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인이다는 소리듣고

직장맘 조회수 : 4,282
작성일 : 2019-03-10 01:29:26

토요일 빡센 근무에 열받고

아직도 남아 있는 과중한 업무에 한숨 나고

아무리 공동가사라고 해도 가사일은 많은 부분이 내차지

공부 안하는 아이로 한숨이 나오는 와중에


퇴근중 장 볼게 생각나

무표정하고 지친 표정으로

마트에서 줄 서 있는데

뒤에 있는 여자 분이 자꾸 흘끔거리며

날 쳐다 보네요.


얼굴에 뭐 묻었나

내가 아는 사람인가

싶어 돌아보니 하시는 말씀


" 참 미인이시네요. 그래서 자꾸 보게 됐어요."


"아... 감사합니다."


간만에 듣는 칭찬이라 너무 고맙고 달다.

피곤한 와중에 그 말이 작은 힐링이 된다.

미인이라는 말이 날 좋게 봐준다는 거고 호감이 있다는 듯이니까


집에 가는 엘리베이터에서

함께 탄 초등 남학생 한참 날 보더니 쭈볏거리면서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얼굴은 좀 본거 같은데 같은 동 아줌마랑 같이 탔는데 왠지 인사는 해야 될것 같고 뻘쭘한 그 느낌

그 행동이 넘 예뻐 얼굴도 잘 생겨보인다.


"그래 안녕? 너 참 잘생겼구나."


"감사합니다."


아이 입꼬리가 살짝 살짝 올라간다.


그 아이에게도 내 말이 작은 힐링이 되기를....


좋은 말을 많이 하고 다녀야 겠다 라는 생각이..

마트에서 제게 이쁘다고 해주신 분 넘 감사합니다.

40대 아줌마가 이쁘면 얼마나 이쁘다고 그냥 절 좋게 봐주신거겠죠.

하지만 그말 한마디가 쌓인 피로가 싹 씻겨나가네요.


저도 좋은 말 많이 하고 다닐께요.


IP : 14.50.xxx.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천냥 빚
    '19.3.10 1:31 AM (118.39.xxx.76)

    그렇죠
    저도 남 한테 좋은 말만 하려고요
    싫은 말 나쁜 말은 혼잣말로
    그게 뭐라고 힘든 것도 아닌 데
    말 한마디에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우리 모두 이쁜 말 기분 좋은 말 해요^^

  • 2. 다이소만
    '19.3.10 1:33 AM (125.176.xxx.243)

    빠지만 참 기분 좋은 글인데.......

  • 3. ..
    '19.3.10 1:36 AM (39.113.xxx.112)

    님 진짜 미인이신듯 연예인급 아니신가요?

  • 4. ..
    '19.3.10 3:29 AM (172.56.xxx.162) - 삭제된댓글

    여자든 늙으나 젊으나 예쁘다고 하면 다 행복해하죠. 겉으로 티내지 않는다고 해도. 그래서 더 많이 칭찬해주려고 해요. 귀엽도 지긋지긋한 미에 대한 본능.
    어느 시인이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유리에 얼굴 비춰보는 자기를 발견하는 대목. 코디가 만에 안들면 밖에 안나가려는 4살 조카

  • 5. ㅇㅇ
    '19.3.10 4:21 AM (125.178.xxx.214) - 삭제된댓글

    글이 참 좋아요. 글에서 좋은 인성이 드러나네요. 글도 간결하게 잘 쓰시구요.

    말의 힘이라는게 참 대단하죠. 사람을 살리거나 죽일수도 있는게 바로 말이죠. 말수 줄이고, 좋은 말만 해야지하고 저도 다시 다짐합니다.

  • 6.
    '19.3.10 7:40 AM (99.138.xxx.70) - 삭제된댓글

    듣기좋은 칭찬이지만 요즘 어린 친구들에게는 외모칭찬 하지마세요 ㅠㅠ 좋은 말이든 아니든 외모평가? 당한거라고 기분나빠할 수도 있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838 운동 1년쯤 하니 드디어 고기가 먹고 싶은 날이 오네요 고기 02:50:00 33
1742837 된장찌개도 냉동해도 되나요? // 02:48:40 17
1742836 어디서 또 전쟁이 터질까요 ? 02:48:05 58
1742835 잠안와서ㅜㅜ좋은정보 드리려(등드름 가드름) 1 ........ 02:47:00 78
1742834 트럼프 황당 ㅋㅋ 미국고용지표 관련 3 .... 02:25:59 309
1742833 폭염 또는 폭우 1 ... 02:02:47 320
1742832 생활형숙박시설요. 기사인데 이게 뭐가 문제가 되는건가요? 1 생숙 02:01:58 338
1742831 저속 노화하려면 ‘이 영양제’는 꼭 챙겨 먹어라 4 링크 01:53:44 850
1742830 미국은 AI 때문에 해고가 엄청나요. 14 oo 01:37:26 1,267
1742829 집착에서 벗어나는 방법 2 .. 01:34:51 423
1742828 무안서 급류에 휩쓸린 60대 사망 ㅠㅠ 3 ㅠㅠ 01:18:13 1,343
1742827 마늘쫑 무침 질문요 ㅇㅇ 01:10:52 150
1742826 예보에 다음주 내내 비온다는데 사실인가요 ㅠㅠ 5 adler 01:09:28 1,507
1742825 서초동 보는데...상속포기 6 상속 00:48:13 1,876
1742824 저지방 무가당 그릭요거트추천해 주세요 . . . 00:46:22 121
1742823 물놀이 하고 뭘 먹으면 배가 차가워져요 에이디 00:43:18 137
1742822 미웠다가 안미웠다가 자식이 뭔지. . 3 아까 00:41:16 923
1742821 얼마 전 남편이랑 싸우고 식욕을 잃었어요 1 ㅎㅎ 00:39:29 702
1742820 네이버페이 줍줍 2 ........ 00:30:17 419
1742819 뉴욕에서 한인 유학생 #고연수 씨 석방 촉구 집회 열려 4 light7.. 00:22:08 880
1742818 종잡을 수 없는 날씨 3 bab 00:21:32 1,036
1742817 급식 항의한 학부모 논란 18 ㅇㅇ 00:18:36 2,882
1742816 변호사 드라마 7 겹치기 00:12:45 1,202
1742815 kbs는 재난 방송을 안하네요. 2 00:10:29 958
1742814 시부모님 병환 합가하실수있어요? 38 00:08:34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