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 안되어 생각지도 못한 과에 원서를 내었고
운좋게도 붙었습니다.
재수한다고 해서 편하게 놀던데 벌써 2월 다 갑니다.
기대한 아이였고 믿었습니다만
놀다 보니 재수하기 싫답니다.
매일 친구만나러 가고 그냥 시간때웁니다.
지켜봐 주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그냥 다닌답니다.
한 번 해 보자 미련 생긴다 하는데 그릇이 안되나 봅니다.
선생님도 주변에서도 아깝다 하고 본인도 정리 못한 책상과 책꽂이 책들도 있는데 무슨 생각인지.
붙은 과에 가서 잘 하면 되지 합니다만 말로만 그래요.
이런 아이들 있겠죠.제 마음이 아이 얼굴도 보고 싶지 않네요.3시까지
늘어지게 자고 화장하고 나가 놀다 저녁에 와서 다시 자고.
친구들 다 재수한다고 하고 재수 비율이 70퍼센트 넘는 학교 나와서
재수도 하겠다고 다짐한 아이입니다만/
지금 같이 노는 아이들은 고등학교 아이들이 아니고 초등부터 해서 한 명씩 연락해
만난다는데 그 아이들도 참 꿈이 없는 아이들입니다만.
저렇게 무너질지 몰랐어요.
꿈과는 상반되게 모든 걸 놔버렸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