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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다니시는 분들..조언 부탁드립니다.

냉담만 10년째 조회수 : 4,545
작성일 : 2011-09-23 10:37:01

어렸을 때(태어나고 몇개월 후 바로) 유아영세 받았고요.

고등학교 다닐때까지는 나름 독실하게 성당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대학때 자취하고 나와 살면서 지금까지 10년째..아니 11년째 냉담중입니다.

최근에 다시 성당 다니려고 시도해봤는데

냉담한 기간이 너무 길어서인지

미사시간에도 계속 딴생각만 들고, 내가 이 교리를 믿지 않는데 여기 앉아서 뭐하는 것인가..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천지창조, 부활 뭐 이런 카톨릭 기본 교리들이요..)

 

친정 가족들은 모두 독실한 카톨릭 신자입니다.

엄마는 제가 다시 성당에 나가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계시구요.

 

그리고 저는 얼마전 결혼을 했고, 신랑은 무교..

관면혼배라도 했어야 하는데 그것도 못해서 현재 조당이 걸렸다고 하더군요..(엄마 말로..)

(관면혼배, 조당 이라는 용어도 최근에서야 들어봤습니다.)

 

저는 제가 종교생활을 다시 시작한다면 정말 하느님을 "믿는" 종교보다는

내 삶의 중심을 잡아주고,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살 수 있게 해 주는 "도구(?)-단어 선택이 좀 그렇지만.."로 생각하게 될 공산이 큽니다. 그리고 나중에 임신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 아이에게도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깨달음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종교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런 도구로서(저에게는 이것이 독서하고, 사색하고..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됩니다..)

다시 성당을 다닌다면, 과연 이것이 옳은 것일까 고민중입니다.

 

내가 마음으로 믿지 못하는 저 교리를, 저 종교를

과학과 종교를 분리하여 내가 생각하는 도구 혹은 수단으로 이용해도 되는 것일까 하는 고민입니다..

(참고로 다시 종교생활을 한다면 천주교 이외의 종교를 가질 생각은 없습니다. 동양철학은 관심이 있지만, 종교로서 불교쪽을 생각해 본 적도 없구요.)

 

오랫동안 천주교 신자 생활을 하신 분들..제 고민에 도움을 좀 주세요..

 

IP : 61.85.xxx.2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성당
    '11.9.23 11:05 AM (121.151.xxx.197)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교리공부를 다시한번해보시는게 어떠실런지요...많은 도움이 되실듯한데...

  • 2. 일단
    '11.9.23 11:49 AM (124.195.xxx.10)

    다녀보시면서 생각하셔야 될 듯요.
    당사자가 아니면 어떻게 될지 장담을 못하는 일이니까요.
    저같은 경우는 목적(?)과 다르게 신앙에 경도된 케이스거든요.
    단,첨에 열심히 알아봤었어요.천주교 단체에서 하는 강의도 듣고 좋은 관련서적도 많이 읽고..
    초기에는 미사만으로는 알아가기가 힘들어서요.
    그리고 과학과 종교를 굳이 분리하려고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렇게 비이성적인 종교가 아니더라구요 ㅎ

  • 3. hisosan
    '11.9.23 12:12 PM (115.145.xxx.125)

    저도 신앙심으로보다는 생활의 길잡이처럼 생각하며 다녀요. 이웃에게 한 것이 바로 내게 한 것이라는 말씀처럼 (수직적 신이 아닌) 수평적 신의 개념을 설정하고, 가능한한 반듯하게 살 수 있도록 자신을 바로 잡고.. 때로는 힘든 일에 용기도 얻고 위안도 되는 그런 곳으로 생각하고 다닌답니다. 그렇지 않으면 머리가 복잡한 저로서도 종교를 받아들이기는 너무 어렵기에 그 정도로 타협?을 했어요.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을 비롯한 여러 신부님들이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보여준 것도 저에게는 큰 힘이 되지요. 저희집 아이도 종교는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싶어 유아영세를 시키지 않았는데 초등 3학년 때 혹시 성당 다닐래 하고 물어보니 다니겠다고 해서 지금 복사도 하고 잘 다녀요. 아이가 나름 논리적이라 교리를 어찌 받아들일까 내심 걱정했었는데...어떤 때 보면 오래도록 미지근하게 다닌 저보다 믿음이 더 돈독한 것 같아요. 한 강의실에서 똑같은 강의를 들어도 각자 받아들이는 것이 다른 것처럼, 종교도 그러지 않을까하고 좀 맘 편히 생각하고 다녀보세요. 그러다 보면 또 여러가지 우연치 않은 일을 계기로 더 깊이 알게 되기도 할테니까요. 제 경우는 여전히 게으른 신자이지만 아들녀석이 (제가 엄청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복사를 하는 바람에 미사 참석도 더 하게 되고 그래요. 믿음이 깊어졌다는 것은 크게 실감하지 못하지만, 때로는 더 겸손해지거나 더 너그러워진건가하고 놀랄 때가 있답니다.

  • 4. 루시아
    '11.9.23 12:21 PM (175.115.xxx.48)

    저도 냉담생활 오래했었고 결혼하고 아이낳고 성당에 다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조당에 걸려 힘들었는데 어찌해서 혼자 풀었어요.

    남편은 불교신자라 다니지 않고 아이들하고 저만 지금 다니고 있어요.

    저도 열심히 하는편은 아니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윗분말씀처럼 수녀님아님 구역반장님한테 한번 상의하

    시면 열심히 도와 드릴겁니다

  • 5. 피정...
    '11.9.23 12:48 PM (180.69.xxx.162)

    피정가보시는것도 정말 추천합니다...아니 강추합니다
    본인도 되돌아보게 되고..신앙심도 생기게 되고...

  • 6. rosa
    '11.9.24 1:53 AM (218.238.xxx.188)

    오래 전 (20년 전 쯤인 것 같아요) 주보에서 어느 신부님이 기고하신 글에, '왜 종교를 갖는가'에 대해 천주교신자들이 제일 많이 대답하는 게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그건 올바른 신앙은 아니라고 하셨어요. 물론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면 정말 좋은 일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신앙 고백이라고, 그 부분을 놓치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원글님께서도 그 부분을 잊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원글님을 위해 화살기도 바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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