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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동료랑 밥먹다 악성 소화불량 걸린 사연입니다.

독고다이 조회수 : 4,654
작성일 : 2019-02-16 02:11:46

그친구랑은 정치성향도 비슷하고 집도 근처고 아이들도 또래여서 몇년 친하게 지냈어요.
그런데 점심먹으며 그친구 하소연듣다보니 악성 소화불량이 생겼... 밥먹을때 늘 안좋은 얘기만 하니 정말 나도 우울해져가고 맘이 많이 힘들었어요.

어쩔수 없이 내가 점심을 포기 하고나서 그 친구 스트레스에서 벗어났어요.
자연스레 공복시간이 늘어나서 살도 좀 빠졌구요.


이 친구는 거의 매일매일 어떤 이슈가 생겨요.
그럼 저는 힘들겠다 다독이고 해결해나갈 방법을 얘기해줘요. 물론 제가 정답은 아니지만 이 친구는 항상 내가 조언해줬던 방법과 다른 행동을 하고 또 그로인한 문제를 나에게 하소연해요.


예를들어
시어머니가 애들 봐주러 와선 이것저것 간섭한다며 스트레스 받아서 기분이 안좋다고 말을 꺼내요. 그럼 저는 어르신들은 자기 스타일이 있기때문에 맘에 안들면 바로 지적하더라. 너가 도움 받는 입장이니 힘들어도 어쩌냐 너가 참아야지. 정 힘들면 도우미를 쓰고 내집에 못오게 해야한다.
그럼 며칠동안 이 이슈들로 점심시간이 채워져요.
어제는 어떻고 저떻고...
그러다 며칠지나면 시어머니 힘들어서해서 걱정이라며 뭐 좋은것 좀 사다드려야겠다. 이렇게 마무리가 되는듯 하다가 또 남편과의 문제가 생겨요. 남편이 말도 안하고 돈을 많이 쓰고 다닌다니 어쩐다니
그럼 저는 남편과 얘기를 해서 당신이 흥청망청 이러면 어떤걸 포기해야하는지 인지시켜줘라(실제 애들 학원 끊음) 그러면 남편과 싸워야하기때문에 말하기가 싫대요. 그럼 나한테는 왜 말함?
저는 안쓰러워서 이것저것 챙겨주게되고 며칠지나면 또 남편과 하하호호 즐거웠던 얘길 합니다.

며칠 잠잠하다 또 애들문제가 튀어나와요.
초등 입학하면서 동네 엄마들과 우루루 다니는거 좋아하길래 적당히 거리 두고 지내라고 했죠. 내 아이에 대해 너무 많이 알리지도 말고 다른 아이에 대해 너무 많이 알려고도 하지마라 구설수에 오른다해도 자기애 반엄마들은 안그렇다며 이집저집 애들 사진 다찍어서 단톡에 올리고...(허걱)

결국 이 모임 저 모임하다 다른 애들이 이친구 아이를 은따 비스무리하게 시키고... 그걸로 며칠 하소연 하려하길래 정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고 이친구한테 소리지를것 같아서 악성소화불량 핑계대고 점심을 안먹기 시작했어요.

몇년간 매번 이 세가지 이슈가 도돌이표처럼 되풀이 되는데 이젠 나도 지치고 내 입만 아프고 그 친구는 뭔가 변하는건 없고, 여전히 하소연만...ㅋ

그 이후로 점점 더 멀어지다 이젠 오다가다 인사는 하는 정도로만 지내요.
진짜 얼마나 속 편한지 몰라요.
그친구는 내가 그 하소연을 안들어주니 진따들 몇명 모아서 여전히 하소연하며 또 잘 지내요ㅋ
조금 화나는건 그동안 내가 그 진따였다는 사실 ㅜㅜ

세상 자기 불쌍한척은 다하며 어릴때 개인사 얘기하며 친해졌는데 나를 자기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여겼다는게 조금 열불나지만 지금이라도 벗어나서 천만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듭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그나마 별 문제없이 깔끔하게 끝낼 수 있었던건 그친구가 나한테 털어놓은 얘기 단 한마디도 다른 회사동료들에게 얘기하지 않았기 때문인것 같아요.
그친구는 다른 친한동료들 이런저런 얘기들 많이 옮겼는데 저는 한번 들고 흘리고말지 입으로 내뱉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동안 들었던 하소연들 익명게시판에 글로 흘리고 저도 이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벗어나렵니다. 그동안 어디 말도 못하고 꾹 담고 있느라 좀 억울했... ㅜㅜ
저도 예전엔 이런저런 하소연도 많이 하고 선배들 걱정도 많이 끼쳤는데 새삼 그분들이 진짜 고맙고 또한 82쿡이 없었다면 여전히 그 친구 하소연 들어주고 있었을거란 생각에 아찔하기까지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불만많은 oo아!!!
능력안되면 포기할건 포기하고
본인 스스로 해결책도 좀 찾고...
서로서로 좀 편하게 살자!!!
너의 새로운 불만이 여전히 내 주위에서 맴돌아서 참 안타깝다!!!
IP : 58.79.xxx.14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2.16 2:53 AM (58.233.xxx.96) - 삭제된댓글

    아니다싶음 대충 맞짱구나쳐주고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리면되지 뭐하러 구체적 해결방법까지 일일이 조언하신건지ㅎ

  • 2. ...
    '19.2.16 3:10 AM (200.36.xxx.51)

    윗분 사람에 대해 진심이 있으니까 들어주고 충고하고 하는 거죠. 그냥 대충대충만 사셨나봐요,

  • 3. ....
    '19.2.16 7:33 AM (118.6.xxx.73)

    점세개님 댓글에 동의!
    원글님 좋으신분같은데...꼭 이런분한테 쓰레기가꼬이죠.
    아무한테나 다 진심으로 대하니까...지금이라도 떨쳐내서 다행입니다.

  • 4. ??
    '19.2.16 8:15 AM (116.39.xxx.132)

    원글에 진따라 하셨는데 그게 뭔가요? 남을 비하하는 그 표현. 원글 좋게ㅈ안느껴져요. 결국 본인 입 무거운거 자화자찬?

  • 5.
    '19.2.16 8:31 AM (49.167.xxx.47)

    합리적인 스타일인데
    이런분들은 힘들어도 오픈을 안하죠
    일은 잘하실거고
    장단점이 있죠 저도 하소연 많이 하는 스탈이었는데
    누군가 들어주기 싫다 이런말 한거 같아요
    근데 그분 스탈이 부정적인 말 왠만함 안할려하는데
    솔직히 재미는 없어요
    어느 정도 오픈은 그래도 활력소가 되는듯요
    너무 감정의 쓰레기통 그 용어 별로에요
    남 문제 것도 점심 먹으면서 잠깐 들어주는거
    차라리 아무말 안하고 먹는것보단 어찌보면 나은데
    너무 그리 생각할 필욘 없는듯

  • 6.
    '19.2.16 9:15 AM (39.7.xxx.82) - 삭제된댓글

    좀님 좀 의견이 좋으심요.

  • 7. 독고다이
    '19.2.16 9:24 AM (58.79.xxx.144)

    처음엔 간도 쓸개도 다 내줄것처럼 친절했어요.
    그래서 꽤 많이 친해졌죠. 저도 많이 퍼주기도 했고요...
    어느순간 나에게는 힘든 얘기만 하고
    다른이들과는 세상 성격 좋은척 남들 걱정 다해주며 유쾌하게 지내더군요. 저는 이부분에서 괴리감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점심먹으며 항상 저런 우울한 얘기들으면
    속이 콱 막혀요. 입맛 떨어지구요.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소화불량때문에 진짜 힘들었습니다.
    제가 입이 무거워서 그런 얘길 다 했는진 모르겠지만
    저도 즐겁고 재밌는 얘기 잘하고 유쾌한 편인데
    그친구가 저렇게 우울한 얘길하면 아랑곳않고 농담하거나 웃거나 그럴 순 없었어요.
    아니, 그랬어야 했나봐요. 그냥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 8. ...
    '19.2.16 10:04 AM (220.116.xxx.121)

    원글님 잘 하셨어요.
    그사람은 불평불만 말하고 떠드는게 취미생활이라 그거 고칠 생각도 없고 고칠 의지도 없고 고치지도 않아요.
    고민이 아니니 원글님의 조언이 전혀 의미 없구요. 그래서 도돌이표인거구요.
    떠나간 원글님 자리를 누군가 채워주었듯이 그 사람은 평생 그러고 살 거예요.
    원글님이 떠나간 첫 사람도 아니고...
    처음엔 친절하고 퍼주기도 많이 했다...
    그러지 않으면 그 사람 주변에 사람이 남아나지 않는다는 걸 그 사람은 본능적으로 아는 거죠.
    과한 친절과 돈으로 상대를 산다고 하면 과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그런 겁니다.
    자신의 취미생활에는 상대가 필요하니까...

    이제 빠져나오셨으니 원글님은 이제 평정과 행복만 찾으시면 됩니다

  • 9. ...
    '19.2.16 10:18 AM (1.229.xxx.227) - 삭제된댓글

    참 이기적임 사람들 많아요 그쵸? 저도 저에게 부정적인 얘기 많이 하는 사람 있었는데 남한테는 그리 안한다더군요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 거 맞아요 아예 누을 자리를 안 만들어줘야 해요 초반에. 보통 보면 누가 힘든 얘기 하면 나는 다 힘들다고 해버리더군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역지사지죠 속깊음 사람이 어쩌다 한번 하는 하소연이야 진지하게 받고 조언도 해줄수 있지만 나를 쓰레기통으로 여기고 볼때마다 그란 사람은 내가 더 힘들다 해버리거나 슬슬 피할 수밖에 없을듯요

  • 10. ....
    '19.2.16 10:21 AM (1.229.xxx.227)

    참 이기적인 사람들 많아요 그쵸? 저도 저에게 부정적인 얘기 많이 하는 사람 있었는데 남한테는 그리 안한다더군요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 거 맞아요 아예 누울 자리를 안 만들어줘야 해요 초반에.
    보통 보면 누가 힘든 얘기 하면 나는 다 힘들다고 해버리더군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역지사지죠 속깊은 사람이 어쩌다 한번 하는 하소연이야 진지하게 받고 조언도 해줄수 있지만 나를 쓰레기통으로 여기고 볼때마다 그런 사람은 내가 더 힘들다 해버리거나 슬슬 피할 수밖에 없을듯요 윗분 말씀대로 그런 게 취미인 사람들 있더군요 쏟아내기만 하면 만족할걸요? 조언을 원하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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