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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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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응어리가 생겼어요.

...... 조회수 : 2,414
작성일 : 2019-02-11 16:42:35
지난 일인데 갑자기 떠올라 답답함과 분노로 마음이 힘들어요.

아이가 학생수가 작은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요.
같은 반 아이 학부모랑 몇번 만나 친분이 생겼죠.
대화중에 제가 아이 학교 너무 좋다. 지원도 많이 해주고 수업도 그렇고 좋다고 이야기 했어요.
그럴때마다 학교 안좋다. 특히 소수 학교는 안좋다. 첫째 아이가 이 학교 다니다가 한번 생긴 이미지로 힘들어하다가 결국 전학을 가게 되었고 지금은 전학간 학교에서 친구들 잘 사귀며 잘지낸다고 말했어요. (자세하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소수 아이들 사이에서 한번 생긴 이미지로 계속 치이다가 힘들어한 듯이)

첫째 아이를 다른 곳으로 전학을 보낸 심정이 얼마나 아플까 생각되어 그 엄마가 나를 볼때마다 우리아이도 나중에 전학가라고...한번 생긴 이미지가 계속 간다고 할때마다
(우리아이는 지금 친구들 잘 사귀고 있고 잘 다니고 있고 아이가 학교를 좋아해요)란 말을 못하고 -이렇게 말하면 그 엄마 속상할까봐...
그냥 가만히 듣기만 했어요.ㅠㅠ
나이가 나보다 많다고 반말에 훈계하듯 말했죠.

그러다가 첫째 딸이 중학교 입학하고나서 학교 잘 다니냐 했더니 너무 잘 다닌다고....소규모학교 아이들은 점심 시간에도 혼자 있고 적응을 못하는데 우리 아이는 잘 적응한다 하면서 저보고 또 나중에 아이 고학년 되면 전학보내래요.
그래서 제가 언니 둘째도 전학보낼꺼예요??
물어봤더니!! 갑자기 버럭하듯이 "아니 형편이 되야 가지~~~둘째가 친구 많은데로 보내달라고 하면 보내지. 지금은 아무말 없으니까 안보내는거고."

아...무슨 논리가 이래요. 나보고는 아이 나중의 적응을 위해 큰 학교로 전학 보내라고 해놓고는 자기 아이 전학 보내냐고 물어보니 아이가 보내달라고 말하면 보내겠다니...

그러나 이런 생각은 그 당시 하지도 못하고 벙쪄서 아무 말도 못했어요.
형편이 되야 가지..란 말에 급 동정심이 일어 답답하고 어이없는 말에 대꾸할 수 없었어요.
그 사람을 공격하는 대신 그렇게 나보고 전학가라고 하는 그 사람에게 쐐기를 박을려는양....
실은 우리아이가 큰 유치원을 다니면서 여자 아이들이 많았는데 치이면서 힘들어했다. 그래서 소수학교에 온것이다.라고 어찌보면 치부를 말했죠...

그리고 만날때마다 부정적인 반응과 대꾸에 한계점에 이르어 카톡으로 왜 나 볼때마다 전학가라고 하냐고 따지니
내가 먼저 그걸 유도했다. 이젠 말안하기로 하지 않았냐. 그래서 무슨말 듣길 원하는건데.전학가라는 말하지 않았다. 이래요..ㅠ

아.....지금 제가 제일 열받는건 그 당시 그 엄마가 말할때 주저리 내 아이 과거 힘듦을 고백하는게 아니라 그 엄마 말의 허점을 딱 찝어서 반박하고 공격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바보 등신처럼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는거예요.

겨우 한마디..언니 둘째도 전학보낼꺼예요??한마디 날렸다가 형편이 되야 보내지!!!란 말에 깨갱해서 대응할 힘도 반박할 말도 잃었어요.
그러나 바로 자기 아이는 친구들 많은데를 원하면 보내겠다니.....
우리 아이는 지금 잘 다니고 있고 단짝 친구랑 잘 지내고 있는데. 아이 의사는 안중에도 없이 나중의 적응을 위해...아님 한번 생긴 이미지가 계속 간다고 큰 학교로 전학 가라고 그렇게 말해놓고는 자기 아이는 아이가 원하면 보내겠대요.

"우리 아이 의사는 안중에도 없이 나중의 적응을 위해 큰 학교로 보내야 된다고 나한테 그렇게 말해놓고는 정작 언니 아이는 아이의 의사를 따라 친구들 많은데로 가고 싶으면 보내겠다는게 좀 이치에 안맞는거 같다. 언니둘째딸도 적응을 위해 큰 학교로 전학을 보내야지. 보내고 나서 나한테 말해야지. 그리고 한번 생긴 이미지가 쭉 가서 안좋다고 하는데 지금 아이 학교 생활 잘하고 있고 좋아하니까 자꾸 나한테 전학 가라고좀 하지 마" 라고 말했어야 했는데 그 할말을 한마디도 못하고 우리 아이 안좋은 점만 말하고 왜 자꾸 전학가라고 말하냐고만 말하고.....
제가 너무너무 바보같아서 순간 멍해져서 할말을 잃고 아무 말도 대꾸를 못하는 제 자신때문에 우울해요.

우리아이 학교 잘 다닌다..단짝 친구 사귀고 학교 생활 잘하고 있다. 이 말조차 그 엄마에게는 비수가 될까봐...삼키고 그 엄마의 학교에 대한 비난...전학가라는 말..다 참고 들어줬는데..ㅠㅠ

할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힘드네요.
한편으론 지는게 이기는거다. 내 머리로 그 순간 어떻게 그렇게 따박따박 대꾸할수 있었겠나.
하지만..어리석은 저는 한번씩 훅 올라오면 해결되지 않은 감정 덩어리로 저를 괴롭히네요...






IP : 180.231.xxx.21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9.2.11 4:47 PM (39.7.xxx.76) - 삭제된댓글

    글쓰시는걸로 봐서는 말도 잘하시겠구만
    그걸 못하셔서 끙끙 대시네요?
    다 집어 치우고 내애가 잘 지내면 된거예요
    그양반도 뭔가 속앓이가 있어보이는데요?
    툴툴 털고 신경 끄고 내 아이에게 집중하자구요

  • 2. 그게
    '19.2.11 4:54 PM (39.7.xxx.20)

    순간순간 자아보다 상대방에 더 중심을 둬서
    내가 할말을 잠시 잊는거예요
    자아가 약하고 상대처지에 과하게 이입하는거죠
    아마 어렸을때부터 그렇게 다른형제나 친구들을
    배려하고 져주시며 크신거 아닌가요,

    이제 아셨으니 앞으론 안그러심됩니다.
    매번 상대처지보다 내가 우선이다..이거 명심하시구요
    할말 못하시면그거 나중에 큰 병 됩니다.

    너무 착해서 할말못해서 가슴에 쌓이신분들..
    그런분들이 정신병원에 계시는거예요
    진짜예요

  • 3. 원글
    '19.2.11 5:02 PM (180.231.xxx.217)

    제가 그 순간에는 멍해져서 대꾸할 말을 못해요. 뭔가 기분이 그래도 상대방이 상처받를까봐 말을 못하고 오죽하면.. 해서 또 그 순간 멍하게 있다 넘어가버려요. 착한 사람 컴플렉스도 있고요. 그리고 혼자 답답하고 속상해서 가슴을 쳐요.
    밑도 끝도 없이 형편이 되야 가지..이 말에 깨깽했는데 그 뒤에 자기 아이는 아이가 원하면 보내겠다는 말에 논리가 안 맞아 화가 나요..ㅠㅠㅠ

  • 4. 원글
    '19.2.11 5:17 PM (180.231.xxx.217)

    그 엄마는 자신이 한말이 논리적으로 말이 안맞다는걸 알까요? 남보고는 전학보내라 하고 자신은 아이가 원하면 보내겠다는거....

  • 5. ....
    '19.2.11 5:22 PM (110.70.xxx.68)

    그런 사람들은 자기 말이 말이.되는지.않되는지.상관없고 순간순간 자기 입에서 튀어난 대로 얘기해요

  • 6. ....
    '19.2.11 6:10 PM (222.121.xxx.81) - 삭제된댓글

    아..아쉽네요..그 때 대꾸하셨음 좋았을텐데..
    다른 분 말씀대로 그 분은 그냥 나오는대로 말하는 거 같구요
    근데 저도 비슷해서 원글님 심정이 이해가 가요
    할 말 못해서 끙끙 앓거든요
    그래서 자기 할 말 따박따박 잘 하는 사람이 넘 부럽답니다.
    위에 어떤 분 말씀처럼 상대처지보다 내가 우선이단 말이
    가슴에 콕 박히네요

  • 7. 그런 사람은
    '19.2.11 6:29 PM (14.39.xxx.40) - 삭제된댓글

    그때 반박하면
    더 말안되는 소리하며 우겨요.
    답정너가 그런 사람입니다.
    어쨌든 결론은 같다입니다.
    본인이 하고싶으말만 계속할겁니다.
    이러니 안봐야...

  • 8. 원글
    '19.2.11 8:01 PM (180.231.xxx.217)

    상대 처지를 더 배려해서 말을 못한것도 있지만 윗님 말씀들처럼 더 말도 안되는 소리하며 우겨댈까봐 겁나서 말 못한것도 있어요.
    정말 더 말도 안되는 소리하며 우겨댔을거 같아요.
    휴..너무너무 제 자존감이 무너지네요.
    내가 얼마나 못나보였으면 그렇게 대할까싶어 자괴감느껴져요.
    며칠전 함부로 말하는 사람?있으면 대꾸하나요ㅡ란 글을 본거 같은데 거기서 사람들이 대꾸 안하고 그런 사람 안 만난다고 하던데 ㅡ 정말 그럴것을ㅠ 어느순간부터 말을 놓더니 볼때마다 좋은 소리는 하나도 없고 부정적인 말..반박만 하던 사람이었던 것을....기분이 안좋았는데 전화가 와서 대화하던중 그런 일이 생겨서 어쩔수 없었겠지만... 그리고 이제는 상종을 안하지만..
    왜 나한테는 그런 사람이 붙는지.. 왜 나한테는 그렇게 만만하게 함부러 대하는지...자괴감이 들어요.
    상대방 배려하고 상처주지 않으려 공격적인 말은 커녕 자랑하는 말..현재 있는 모습도 말 안하는데 그리고 들어주고 이해하려 애쓰는데..그래서 네네...듣기만 하는데 왜 이렇게 어이없이 당하는 일만 생기는지....그렇다고 따박따박 그 자리에서 반박할 머리도 힘도 에너지도 없고...에휴..
    지금 이 자리에서 오늘 하루 아이들도 잘 커나가고 있는거에 만족해야하는데...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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