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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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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의 편애 차별

답답 조회수 : 4,122
작성일 : 2019-02-11 02:36:48
마음이 참 답답합니다.
이걸 또 차별이나 편애로 봐야하나 싶은데 한편으론 이게 차별이고 편애가 아니면 뭐냐 싶고...

지금까지 별 말없이 묵묵하던 남편, 15 년 지나니 이젠 싫은 눈치 보이는데... 뭐가 아슬아슬하다 싶구요.

이런 집 많으실 거예요. 형제 둘, 뒷바라지 누가 더하고 덜할 것 없이 해 줬고.. 결혼은 다 각자 알아서 했어요.

장남은 중견기업
차남은 대기업
연봉차이나니 시가에 들어가는 돈은 차남이 부담,
그러나 연말 정산혜택이나 의료비공제부터 현금 영수증까지 모두 장남이 차지...

지금껏 말 없이 부담해 오던 남편이
퇴직 시기 다가오고, 이사하며 대출금 부담 지고, 아이들 자라 교육비 부담 커지고... 무엇보다 이 모든 상황을 당연시 여기는 시부모님과 형님에게 지치고 짜증이 난 듯,
요즘은 시가에 들어가는 돈에 태클을 겁니다. 제가 아니라 남편이요.

이번에도 우리가 다 부담해야해? 우리더러 다 내래? 하는 식으로... 큰 돈은 아니었구요. 30 정돈데. 아마 올 초 연말정산에서 부모님 혜택 나누자고 형에게 이야기 했다가(그것도 남편 3-4년을 망설이다 도저히 안되어서... 부탁한 건데) 단칼에 거절당하고 맘이 많이 상한 모양이에요. 그 화가 형은 물론 시어머니에게까지 갑니다.

시어머니는 여전히 큰아들은 말 해도 안주는데 뭐~~ 이러면서 저희만 쳐다보고, 남편은 본인보다 더 건강해 백수는 거뜬해 보이는 아버지에 여기저기 아프다 타령하며 병원 투어하고싶어하면서 돈 나눠 내라는 말은 못하는 어머니에... 지치고 짜증난 기색이 역력한데 시어머닌 자꾸 작은 아들한테만.... 시어머니 입장도 이해는 되면서도 이 또한 차별임을 모르는 어머니 답답하구요.
그 와중에 차별한다 소리 들을까봐 주는 건(별거아님. 반찬) 오히려 큰아들에게 더 후하게 퍼주고...

학원비에 대출이자에 매달 구멍 안내려 버둥거리는 둘째아들은 맘이 점점 멀어져요. 이러다 생활비 끊겠다 소리도 나올판인데
어리석은 질문임을 알지만 시모에게 아들이 맘을 많이 다쳤음을 살짝 귀띔이라도 해야 할까요?

제 남편이라 좋게만 보는 것인지... 제 남편, 형이 뭔가 시늉만 해 줘도 이렇게까지 맘 상해할 사람 아닌데요.

시모도 참 어리석다 싶구요. 한편으론 얻어쓰는 처지 안준다는데 장사 있나, 돈은 필요하니 찌르면 나오는데 찔러야지 별수있었겠나 이해도 되고...
명절에 멀쩡히 내가 장남입네 나대는 형 꼴 보고와선 맘이 더 척찹한 거 같아요. 저한테 딱히 말은 안해도.

에휴 참 어렵습니다. 답도없는 하소연이에요.
IP : 218.51.xxx.21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맘이 식었다고
    '19.2.11 2:52 AM (14.39.xxx.40) - 삭제된댓글

    말하는것보다
    돈이 없다고 말하시는게
    나을듯.
    그리고 부모의 그런 맘 평생가요.
    우리는 장남이 어머니 모시는 사람에게
    집줘야한다고해서 도장 찍어줬는데
    어머니 애들보고 살림살아주고
    10년에 요양병원신세예요.
    돈없다고 그돈 우리.차남이 냅니다.
    돈 안낼려고 이혼한다는둥 난리를 치는데,
    병원에 누워서 저보고 자주 들여다보래요.
    장남부부가 이혼 안하게.
    차마 어머니 병원비때매 그런거라는 말은 못했고,
    시숙이 내새끼도 아닌데 내가 왜 들여다보냐.
    그사람들 이혼하든 말든 난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다.
    했네요.
    돈주고 저혼자 소심하게 반항해보는거예요.

  • 2. 연말정산은
    '19.2.11 2:53 AM (116.123.xxx.113)

    직장 의료보험에 부모님 올린 형제가 혜택 보는거 아닌가요?
    (잘 몰라서..)
    저희도 양가 형제 많은데
    혜택 보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네요.
    남편 직장 관둘 때
    다른형제 직장의보로 바꾼 후 잘 몰라요.
    부모님 장례식 때
    장례비 자기 앞으로 다 현금영수증 해달라는 사람도 있더군요.
    저흰 맏이지만 그런거 누가 받던지 말던지 상관 안해요.

    그렇게 서서히 형제애랑 효도는 사그러지더리구요.
    하는 사람은 계속 하고
    받는 사람만 계속 받고
    내빼는(?) 인간은 계속 몰라라고..

  • 3.
    '19.2.11 9:09 AM (175.120.xxx.219)

    시어머님, 친정어머님을 남편에게 해두었는데
    그 만큼 건강보험료 등 많이 지급해요^^
    연말정산 혜택은 그닥 크지 않습니다 알차게 준비해서 혜택 받는 분이지 않는 이상 ...

    보면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 같아요.
    너는 넉넉하니 괜찮겠지..
    (걱정하실까 죽는 소리 하지 않은 건데 말이죠)
    너는 힘들게 사니 이만한 돈 내놓는 것도 얼마나 귀하니..ㅜㅜ.

    가족끼리도 말을 해야 압니다.
    그래야 되는 것 같아요...

  • 4. 모름
    '19.2.11 9:14 AM (211.51.xxx.10) - 삭제된댓글

    받을줄만 알고,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시어른들은 절대 모릅니다.
    고마워 할 줄도 모르고요.
    그러다 큰며늘 발끊고 작년부턴 저도 발끊었는데도 안오는 네년들이 나쁜년이라 생각하십니다.
    나이먹을수록 현명해야 하는게 정말 어렵다고 다시 한 번 느낍니다.

  • 5.
    '19.2.11 9:32 AM (218.51.xxx.216)

    제가 알기론 직장의보의 경우 부양가족수에 따라 의보 비용이 달라지진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부모님 욜려놓으면 더 많이 떼나요?

    연말정산 돌려받는게 그리 크지 않다는 거 알아요. 저희도 15년 넘게 먼저 양보해주면 모를까 그깟 몇십만원때문에 의상하지 말자... 하고 입닫고 있었던 거구요. 사실 지금까지 주기적(3-4년에 한번 정도) 으로 연말정산 얘기 꺼냈던 건 (부부끼리 한 얘기예요. 외부에 한게 아니라)며느리인 저였고 매번 남편은 그거 뭐.... 이러다가 작년 올해 새삼 혜택은 형이 부담은 자기가 이거 불공평하다 말하네요.... 이런말 한 적 없는 사람이라 더 좀 심각하게 느껴져요.

  • 6. ㅎㅎ
    '19.2.11 9:51 AM (121.125.xxx.242) - 삭제된댓글

    남편이 님 눈치 보여서 말로만 불평하거나, 아님 진짜 불만이 있든,
    시부모를 평생 부양할 게 뻔해요.
    님은 시부모한테 귀띔할 때가 아니라 비상금을 챙길 때죠.

  • 7. ,,,
    '19.2.11 4:05 PM (121.167.xxx.120)

    시부모에게 얘기 하지 마세요
    그들은 피가 섞인 한 종족이예요.
    종족의 보호 본능을 모르세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알아서 하게 놔두세요.
    어쩌면 남편이 서운함도 있지만 님에 대한 미안함때문에 쑈 일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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