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없고 32세 아직 젊은데
믿고 결혼한 사랑했던 남편은
1년째 백수가 되어 집구석 지박령처럼 살고있고
이남자와 더는 살고싶지 않아 발버둥치며
꾸역꾸역 중소기업에 이력서 열심히 넣어봤는데 감감무소식...
서울 4년제 법대졸이어봤자
20대 파릇파릇한 고졸들 수두룩 빽빽하네요.
그래도 이정도 학벌이면 월 150만 미만인 회사정도는
큰욕심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중소기업다녀야 전세자금대출도 받고
따로 나와서 살수가 있는데... 이혼소송도 하고.. 단촐한삶
혼자 나가서살 집이 없어서, 집구할돈이 없어서
헤어지는것도 내인생설계도 내뜻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제가 너무 실패한삶같아서요.
작은 회사면 나를 뽑아줄거라 안일하게 생각한 제가 참 바보같고
이력서봐도 아무런색깔없고 뭐하나 1년이상한게 없고
이사회에서 나의 지위는..나의자리는..
내가 좋아하는일 내가 있고싶은곳은
이남자와 이집구석이 아닌데
어릴때부터 항상 죽고싶다,자살에 대한 생각을
안해본적은 없네요. 행복한순간에도 막연하게'언젠간 죽지않을까?'
그동안은 그냥 특별한이벤트가 없었기에
그런생각조차 다운돼서 안났는데
지금이 딱 적기같고요.
이런 사람을 믿고 결혼한 내가 첫번째 잘못이고, 이런 잘못을 저지른 내가 죽으면
남편도 나에게 함부로 자신과같은 사람과 결혼하자 한것을, 그리고 협의 안해준것을 후회하지 않을까..
솔직히 이제와서 나좋은일 하기엔 너무늦었고
그저그런 회사에서 입에 풀칠하며 살겠죠 혼자살면.
이사람하고 같이살아도 지옥 헤어져도 지옥
똑같을거에요
왜 대학졸업하고 이루지도못할 쓸데없는 꿈을꿔가지고
회사원이될거면 진작 준비해서 면졉보고들어갔어야하는데
나이만쳐먹고 결국 시작점만 늦고말았어요...
여행이나, 이쁜 옷 맛있는음식 먹으며 힘내보는거 저 흥미 없고
그런 일시적이고 영원하지 않은 것들로는 전 만족할 수 없어요....
그저 내 능력 내가 가진 재능으로 인정받으며 살고 싶었던 것 뿐인데
한발짝 나아가는 용기, 남들이 잘한다 할때 더 밀고 나가는 용기, 그리고 그걸 받쳐줄 집안환경
그런것들이 없었네요.. 그저그렇게 사는것에 만족못하고
암기력이나 집중력도 떨어지고 ... 간호조무사? 그런걸 하게 된다면 진작에 했어야지
대학입학후 많은걸 배워온 10년간의 제 삶은 너무 무의미해지네요.
저도 아무것도 안한 것 아니에요
오늘 이런식으로는 면접 전화가 하나도 오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재직자 내일배움카드로 그래 , 세무 회계라도 배워보자 싶어 강남에 컴학원에 등록도 알아봤어요
2달과정이대요.. 또 막막한 배움의 2달..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 진로가 불투명한 2달 ..
이 사람과 또 살아야할 2달 ...
정말 지긋지긋해서 알겠습니다 하고 끊고선 편의점 알바 근무시간만 기다렸죠 또.
알바는꼬박꼬박하고 있거든요. 저 그렇게 무책임하게 살고 있는것은 아니에요ㅠ 그쵸?
정말 죽고싶기만 하면 이런데다 글도 안쓰겠죠? '잘'살고 싶은 사람의 마지막 발악이겠죠 ㅋㅋㅋㅋ
내일이면 1주일이면 기분이 나아지고.. 또 지금보다는 텐션 다운돼서 그럭저럭 또 살겠지만
그게 더 끔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