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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또 가슴속에서 열불 천불이 확 일어나네요~~

뽀글뽀글 조회수 : 5,077
작성일 : 2019-01-28 20:51:38
기나긴 결혼기간동안 나름 최선을 다한다고 노력하면서 살았어요.
최근에 말같지도 않은 남편의 말에 정나미가 떨어졌고,
그와 비슷하게 시어머니의 인정머리없는 태도에 그나마 없는정도
후두둑 전부 몽땅 다 셀프정리 되었어요..;;;

바쁜 남편이 요즘 넘 피곤해서 오늘따라 일찍 들어와서 이른 식사후
바로 자는데, 육촌인지 팔촌인지 세상에 시댁친척들도 더럽게 많은데
여튼간에 그 사람이 많이 아프다고 병문안을 가야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여기서 그동안 애써 잠잠히 가라앉히고 진정시켰던 제 가슴속 파도가
갑자기 치솟네요...ㅠㅠ
어휴~~~~

생각해보면 진짜 기분 더럽고 열받는게 오늘도 잘자긴 틀린거같아요.
저 스트레스 넘 받는 환경에서 암걸려 수술후 입원해있는 며칠동안 시어머니란 사람은 병문안은커녕 코빼기도 비추지않았었구요~
저희외할머니 돌아가셨을때도 십원하나 부조도 없었어요.
거기다가 저희아버님 중환자실에 몇달간 계실때 정말이지 몇달간을 날마다 병문안을 오셨던분이 이후에 수술로 입원하신걸 절 통해서 알고도 모른척 입을 싹 씻더군요..;;
그리고 정말 결정적으로 모든 인간관계를 싹 정리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이번 독감때 제가 타미플루 부작용으로 정말 죽다살아났거든요.
근데 전화한통이 없더라구요....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도 남보다 못한 발가락의 때처럼 여기는 양반이
사촌이고 육촌이고간에 그게 저한테 뭔 대수라고 어디 병문안을 시골까지
가야겠단 말을 저 들으라듯이 남편을 통해 알리는건지 정말 속에서 울화가
치미는걸 참을수가 없네요.

이번에 죽다살아난후 제가 확실히 느낀게 있어요.
내가 있어야 우리도 있고 너희도 있는거고
내가 있어야 모든관계가 존재한다는거에요.
고로..
이번에 제가 죽을뻔했었는데도 눈하나 깜빡하지도 않은 인간들한테
제가 죽었음 그깟 시어머니고 며느리고 그넘의 관계도 다 끝난지 옛날
이었을것을.. 제가 죽을힘을 다해 참고 살았더만 이제와서 도리운운 하려는건지 정말 속에서 쌍욕이 자동으로 나오네요...

아 진짜 혈압 올라요............;;;;
IP : 1.236.xxx.1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1.28 8:53 PM (117.111.xxx.167)

    읽으면서 저도 혈압오르네요. 걍 빼먹고 이용해먹고 막대하세요.이제부터...

  • 2. ...
    '19.1.28 8:55 PM (1.236.xxx.12)

    아....
    저좀 어떻게 진정하게 할 방법이 없을까요...ㅠㅠ
    넘 열을 받으니까 가슴속이 후두둑 벌렁거리고
    손발이 얼음장같이 차가와지네요....;;;

  • 3. ㆍㆍ
    '19.1.28 8:56 PM (116.41.xxx.209)

    나에게 잘해 주는 사람만 잘해준다 ㅡ명심 하세요

  • 4. ???
    '19.1.28 8:58 PM (202.231.xxx.1) - 삭제된댓글

    남편 혼자 간다는 소리잖아요
    왜 열받으시는 건지

  • 5. 이해함
    '19.1.28 9:01 PM (49.161.xxx.193)

    전 이제 눈치 안보려구요. 여태 눈치보며 산거 생각하면...
    성질드런 사람같았으면 시모땜에 벌써 이런하고도 남았을 걸요.
    다리도 뻗을 자리 봐가며 하는거죠.
    눈치보며 살지 마세요. 이젠 내가 주체적으로.
    내가 전화하고프면 전화하고 내가 친정가고 싶으면 친정가는건데 그걸 깨닫는데 20년이나 걸렸네요.ㅡㅡ

  • 6. 윗님
    '19.1.28 9:02 PM (211.179.xxx.129)

    시모가 며느리 아플때 쳐다도 안보다
    먼친척 챙기니 열받는단 말이 잖아요~
    원글님. 아프면 나만 손해
    이제부턴 님 몸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나머진 신경 끄세요. 진정하시고.

    손발 차고 열감 쌓인덴 절운동이 정말 좋아요.
    유투브 검색하시고 꼭 해보시길

  • 7. 홧병
    '19.1.28 9:03 PM (180.226.xxx.225)

    약국 가시면 천왕보심단 팔아요.
    공복에 먹으면 신체증상은 나아져요.
    심할땐 두 세번 드시고 좀 진정되면 한번정도 드세요.
    제 시집살이도 만만치 않은데 먼저 큰 일 치룬 제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그게 누구든 ...그거 죽어야 끝난다 고...

  • 8. ..
    '19.1.28 9:09 PM (115.21.xxx.13) - 삭제된댓글

    딴거보다 님이 암 걸렸을때 병문안 안왔다구요?
    시모 며느리 관계를 떠나 사람으로 안보이네요..
    어찌 그런답니까
    맘에는 안들어도 아프다하면 가봐야지 하는게 사람인데
    스트레스받지마세요 건강에 더 안좋으실듯

  • 9. 혈압가라앉히시고
    '19.1.28 9:10 PM (14.39.xxx.40) - 삭제된댓글

    마음을 다스려야살죠.
    저는 그냥 안해요.
    말도 안하고 행동도안하고
    내가 잘하고 잘한다는 말듣고
    그런 긍정의 사슬이 시집에서는 안통해요
    그래서 안하고 잘한다 소리도 안듣고
    만일 남편까지 같이 설친다면
    이혼할거라고 생각한 다음부터는 편해요.
    남편과 시이좋아요.

  • 10. 혈압가라앉히시고
    '19.1.28 9:13 PM (14.39.xxx.40) - 삭제된댓글

    이혼하면 된다고 생각하니
    시집사람들도 의미없고
    사이좋은 남편도 의미없고.
    내가 살아야겠다만 생각하세요.
    님을 사랑하는 부모님생각하고
    착한 애들 생각하세요.

  • 11. 도리?
    '19.1.28 9:14 PM (14.39.xxx.40) - 삭제된댓글

    내부모님에게 할도리만 남았다.
    그도리 아들에게 떠들라

  • 12. ....
    '19.1.28 9:35 PM (211.110.xxx.181)

    저도요
    식중독 걸려 죽다 살아났는데도 시키는 거 안했다고 짜증에
    디스크로 걷지도 못하는데 무수리 안 했다고 뭐라고 하더라구요
    이젠 그딴 시가는 버렸다는 맘으로 무시하는데
    남편이란 넘이 아직도 천지 분간 못하고 시가 안 챙긴다고 싸움을 거네요
    그러면서도 잘 지내자는 소리도 하는데
    제정신이 있는건지 싶더군요
    나랑 잘 지내고 싶다면 그딴 시가를 욕하고 내편을 들어줘야지 내 편은 안 들어주면서
    오손도손 잘 지내자 게다가 자기한테 잘하란 망언까지 서슴없이 하네요
    곧 젖은 낙엽 될 거면서...

    시가는 끊어냈는데 시남편이 아직 안 끊어지니 괴롭네요

  • 13. ...
    '19.1.28 10:32 PM (1.236.xxx.12)

    급한대로 따뜻한물에 우황청심환을 먹고 누워있었더니
    조금은 진정이 된것같아요.
    아버님은 정말 맘 따뜻하시고 좋은분이셨는데 왜 그렇게나 일찍 가신건지 가슴이 아파요..ㅠㅠ

    며느리나 큰아들은(제남편) 개똥취급이고..
    딸마냥 입안의 혀처럼 갖은비유 잘맞춰주는 작은아들만 사람으로 보는 양반이에요. 울 시어머니란 사람은요.

    그 긴시간을 사는동안 그게 며느리가아니라 혹여 옆집에 사는 사람이 심하게 아프다해도 전 정말 일부러라도 연락을 해볼것같아요.
    이건 식구가 아닌거에요.
    사람이 아닌거죠.
    인간이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요...
    그러면서 본인처럼 정많고 사랑많은 사람은 이세상에 없단듯,본인이 소싯적 남들 챙겨준 얘기들을 마치 익룡이 날아다닐때적 얘기부터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얘기때까지 입만 한번 열면 기본 한두시간 떠드는거...
    어우~~~~
    이젠 진짜진짜 치가 떨리듯 가증스럽고 토할거같아요..

  • 14. ..
    '19.1.28 11:24 PM (221.157.xxx.218)

    20년전 시어머니 생신상 차려주고 그날 유산해서 다음날 수술했는데 일주일뒤 제사 지내려 내려갔는데 아무도 오지말란 소리 안하고 친정아버지가 외동이시라 제가 장녀인데어릴때부터 할머니랑 같이 살았어요.할머니 돌아가시고 장례식 다음날이 추석명절인데 추석전날오라고 전화를 남편한테 몇번을 하더라구여.결국 남편따라 시댁 추석 전날 갔네요.지 마누라 못챙기는 효자 남편이 바보등신이지요.별의별일 다겪었지만 저 일은 지금도 한번씩 생각나고 울컥해요.결혼15년만에 시댁발길 끊었네요.

  • 15.
    '19.1.29 12:36 AM (211.244.xxx.184)

    마음 진정하세요 괜히 건강만 헤칩니다

    그래도 님은 피안섞이고 며느리들이 치를 떠는 시어머니가 그러시네요
    저는 친정엄마가 저래요

    첫출산하고 누워 있는 저를 남처럼 쳐다보다 30분 앉아있다 며느리랑 둘이 쇼핑간다고 가버렸어요

    남편은 해외출장중
    시댁은 멀고 동서네 아기 봐주고 계셔서 못오는 상황
    혼자 병실에 누워있는데 눈물이 났어요
    밤에 화장실 가야 하는데 혼자 걷기 힘들어 하니 옆침대 산모 친정엄마가 부축해 주고 이불 덮어주고 손잡아주면서
    친정엄마 안계시냐고 ㅠㅠ
    한숨도 못잤어요 너무 아파서..
    퇴원때까지 안왔어요 병원서 30분거리 사셨는데 동네아줌마들하고 나들이 가시기로 했대요
    그래도 퇴근후 아빠가 와서 잠깐씩 얼굴보고 갔어요

    그외 제가 아파도 그서늘하고 인색한 표정 눈빚들

    다정함이라고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엄마

    둘째 낳았을때는 연락도 안했어요
    그랬더니 삐져서 한번도 안오더라구요

    그땐 덤덤하고 ..내몸 내가 지키고 이런걸로 몸 축내지 말자 했습니다
    제가 갑상선약을 먹어요
    늘 피곤에 쩔어 사는데 딸이 왜 그런지 무슨약 먹고 아픈지
    관심도 없습니다

    저는 시어머니가 그러면 하나도 안서운해 할것 같아요
    근데 전 나약한 인간인지 세상에 한뿐인 엄마가 저러니 가슴이 많이 아프고 많이 서운해요

  • 16. ...
    '19.1.29 10:41 AM (1.236.xxx.12)

    같이 공감해주시고 위로주신 모든분들 넘 감사합니다.

    211.110님~
    저도 옆에서 종종 속뒤집는말 생각없이 해대는 남편땜에 더 열받을때가 많아요..ㅠㅠ 기운내세요..

    221.157님~
    아...글 읽으면서 저도 넘넘 화가 나네요.
    시댁발길 잘 끊으신거구요,저도 이번 설을 시점으로 완전 발길 끊으려구요. 님도 건강만 생각하시며 기운내세요.

    211.244님~
    진짜 이건...애휴...
    정말 친정엄마 맞으신거에요? 새엄마도 저러진 못하실텐데..ㅠㅠ
    시어머니나 친정엄마나 그걸떠나서 사람이 사람을 소중히 생각안한다는거 전 진짜 이젠 못참겠어요.
    더군다나 식구란 이름까지 있는데요...
    님도 그냥 모든거 내려놓고 내가정의 행복만 생각하시면서 사셨음 좋겠어요. 아픈마음이 글로도 느껴져서 저까지 슬퍼지네요..ㅜㅜ
    날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잘해줘도 짧은 인생이에요.
    기운내시고 예쁜자녀들과 날마다 행복하시길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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