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왜구를 싹쓸이할 기회를 놓친 것이 통탄 스럽도다.
저 왜구의 초계기인지 가미가제특공대인지가 벌이는 작태를 보라!
인류최초이자 마지막으로 핵폭탄 두 방 얻어터지고도 예나 지금이나 왜구의 노략질 행태는 하나도 변한 게 없다.
하긴 제 버릇 개 주겠나!
역사의 가정이 가장 부질없는 짓이라 한다.
하지만 하도 원통하고 애석한 역사는 두고두고 곱씹으며 우리 선조들이 “그때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또는 “그때 이렇게 되었어야 하는데!”하며 안타까워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자고로 우리선조들은 고구려-백제-신라-가야로 나뉘어 서로 밀고 당기는 전쟁은 숫하게 했어도 다른 민족이나 국가를 침략한 예는 거의 없다.
하지만 실패로 끝나기는 했지만 우리 고려역사에 왜구정벌에 나선 2차례의 전례가 있었으니 그때 왜를 정벌하여 왜를 고려의 영토에 편입시키던가, 아니면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도 고려는 물론 중국과 동남아의 해안마을이 시도 때도 없는 왜구의 노략질로 왜구라면 치를 떨고 있었으니 왜구를 싹쓸이 하여 동아시아의 암 덩어리와도 같은 왜구를 그 때 싹쓸이했으면 얼마나 후련했겠나!
몽골초원에서 징기스칸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말 몇 필 가지고 시작한 영토 확장은 전 아시아는 물론 유럽대륙 거의 전부를 원나라의 영토로 만들어 인류역사상 가장 드넓은 영토를 구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외가 있었으니 동아시아 대륙의 맨 동쪽 끝에 위치한 <고려>와, 동해바다건너에 떠 있는 <왜>였다.
고려는 끈질기게 원에 저항하며 강화도로 천도를 하여서까지 40년 넘게 버티다 할 수 없이 원의 부마국이 되는 조건을 수락하고 준 독립국의 지위를 획득하고 원과의 평화공존 관계를 텄다.
비록 고려 왕실은 원에 항복하여 강화에서 개경으로 되돌아갔으나, 삼별초군은 서해바다 섬들을 남으로 훑어 내려가며 근거지로 삼아 대몽항쟁을 하다 마지막에는 진도에서 제주도로 건너가 끈질긴 항쟁을 하다 끝내는 여몽연합군에 함락되었다.
하지만 이때도 삼별초군은 여몽연합군에게 투항을 한 것이 아니고 끝까지 저항을 하다 전원이 옥쇄를 하였으니 그 독립정신은 우리가 기리고 받들어야 할 것이다.
비록 원에 충성한다는 의미에서 고려왕의 첫머리에 충(忠)<충원-충렬-충선-충숙-충혜-충목-충정>자를 붙이는 수모를 감수하면서까지 원과의 평화공존관계를 텄지만 당시의 시대상황에서 고려가 이런 수모를 감수하면서까지 국호와 왕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만도 대단한 것이다.
드넓은 영토와 국민을 자랑하던 중국(당시 송나라)이 맥없이 몽골(원나라) 중심이 되어야 했고, 원나라의 영토로 편입된 여타의 국가는 국호와 왕제의 유지는 꿈도 꿀 수 없었다.
고려가 이렇게 끈질기게 몽골에 저항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강화해협이었다.
몽골초원에서 시작한 몽골군에게는 바다라는 것은 알지도 못 했을 뿐더러 기마전에는 날고뛰었지만 해전(수전)이라는 것은 그들에게는 금시초문이었다.
그러니 헤엄 잘 치는 사람이면 헤엄쳐서도 건너갈 수 있는 그 좁은 강화해협이 고려왕실을 40년 이상을 버티게 할 수 있는 천연의 요새였던 것이다.
여기서 고려를 평정한 원은 마지막 남은 섬나라 왜의 정벌에 나서기로 했다.
고려의 우수한 조선(造船)기술로 전함을 만들고 몽골군을 고려의 수병들이 훈련을 시켜 당시로서는 지상 최고의 해군을 만들어 놓고 왜의 정벌에 나섰다.
하지만 이 무슨 하늘의 심술이란 말인가?
1274년과 1281년 수많은 함정이 대마도를 비롯한 몇 개의 섬을 함락하고 본섬에도 교두보를 확보하고 주력군은 왜의 섬이 빤히 바라다 보이는 해안에 정박을 하며 상륙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왜로서는 감히 나와서 전투를 할 엄두도 못 내고 육지에서 여몽연합군이 상륙할 때 목숨을 걸고 일전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 그런데 그 두 번 다 뜻하지 않은 태풍이 몰아쳐 여몽연합군의 함대를 박살을 내었으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혹자들은 그때 여몽연합군이 왜를 함락시켰어도 그건 원나라의 영토가 되었을 것 아니냐는 반문을 하실 것이다.
예-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몽골족은 원래 소수민족으로서 일시적으로 세계최고의 영토를 자랑하고는 있었으나 당시의 시대상황(기술, 무기, 교통편 등)을 살피건대 그 위용이 오래 지속될 수는 없는 조건이었다.
왜는 여몽연합군에 의해 함락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왜를 통치하는 것은 고려인의 몫이 되었을 것이고, 뒤이어 원나라가 망해 몽골족이 다시 몽골초원으로 되돌아갔어도 고려가 주물러 대고 있던 왜의 지위에는 변함이 없었을 것이다.
거기다가 뒤에는 최영 이성계 같은 걸출한 장군들이 연이어 속출하였으니 왜가 고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다는 것은 꿈과 같았으리라!
아- 원통하도다.
그때 왜가 고려의 속국이 되었어야 하는 것인데!
그리만 되었다면 먼 뒷날 임진왜란이 왜 일어났겠으며, 한일합방이 왜 일어났겠으며, 왜가 세계 2차 대전을 어찌 꿈인들 꿀 수 있었으리요!
왜는 그 자연의 현상인 태풍을 일컬어 하늘이 자신들을 도우려 베푼 신의 바람 즉 신풍(神風-왜말로 가미가제)라 했으니!
그리고 2차 대전 말 밀려드는 미군의 군함을 향하여 왜의 폭격기에 폭탄을 가득 싣고 돌아올 기름도 넣지 않고 미군함정으로 달려가서 함정을 들이 받아 자폭을 하는 것을 신풍특공대(왜 말로 가미가제독고다이)라 했으니 귀신도 웃을 일이다.
지금 시도 때도 없이 왜의 초계기인지 뭔지가 또다시 우리의 해군함정 위에 서 잠자리 춤을 추면서 가미가제독고다이의 행태를 재현하려 하고 있다.
뉘의 잘못인지 빤히 알고 있는 양키는 꿀 먹은 벙어리 행세를 하고 있다.
이거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삼별초군의 혼령이시여!
최영장군이시여!
이순신장군이시여!
이 못난 후손들에게 비답을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