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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3주째 냉전이네요.

나는나 조회수 : 6,929
작성일 : 2011-09-21 15:06:36

남편과의 냉전 3주째로..

시간이 지날 수로 제 마음은 돌아오지 못 할 강을 건너고 있네요.

서로 말을 안 하고 지내고 있어요.

남편에게 신뢰가 깨져서 남편의 모든 것에 무관심해졌어요.

등짝도 보기 싫어요.

가정에서 인정받지 못 하는 사람이 돈 번다고 여기 저기 일 벌리고 다니는 것이

꼴사나워요.

아내에게 자식에게-아이들은 지금 상황을 몰라요- 기본적인 배려와 도리를 하지 않는 사람이 밖에서는 인기가 많은 사람인가 보더라고요.

지금 결혼 10년..올해가 벌써 10년이네요.

아이들은 셋이고요. 막내가 15개월입니다...시댁과 남편이 원하던 아들이구요.

남편과 냉전의 시작은, 남편의 오피스 와이프?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여직원들과의 관계를 업무적으로 편하게 하고자 여직원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것 알고 있었지만 그 도가 지나쳐서 한 판 했어요.

예전에도 이글과 비슷하게 올렸었죠.

하지만 한 여직원과는 문자 주고 받는 수준이 제가 생각 할 땐 도를 넘는 것 같아서..

두고 보고 있다가 찔러줬습니다.

본인도 인정하고, 그 여직원이 개인적으로 일을 많이 도와주고 있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방향-같이 퇴근하는 것?-으로 도움줬다고..

그러면서 밥도 같이 먹고 저녁 시간을 같이 보냈겠죠.

그 시간 쯤은 제가 막내 수유하며, 큰아이 학교 숙제 봐주고, 둘째 놀아주고 정신없을 시간이었네요. 그래서 더 화가 났어요. 상종을 하기 싫었어요.

남편이 부서가 바뀔 시점이라, 부서 바뀌면 그 여직원과 만날 일도 없다고..

이곳은 지방인데 여직원이 서울에서 출, 퇴근해요. 미혼이고요.

그러다 보니 지하철 타는 곳에다가 내려줬는지, 역까지 데려다 줬는지는 모르겠네요.

본인은 퇴근하면서 지하철 타는 곳까지라고 얘긴 하는데..

남편 미국 출장갔다가 그 직원이 부탁한 토리**신발도 사다주고(남편은 돈 받았다고 함),

그 직원 유럽출장 갔다가 휘*르 샴푸세트 선물했더라고요...차에 있던것 제가 발견했어요.

저랑 이젠 그 직원이 본인 일 도와 줄 일 없어 엮일 일 없다고 하더니만,

외국 출장갔다 와서는 한국에 도착했다고 전화통화 하고, 로밍한 핸폰으로 문자 열심히 주고 받았더라고요.

남편에 대한 신뢰가 깨지다 보니 틈만 나면 전 남편 핸폰 내역만 노리고 있었어요.

남편도 알고 있는지 최근 기록 같은 것 삭제하고..

저랑 숨기장난을 하는 것이죠.

서로 문자 주고 받은 내용은 별거 없기 했지만, 엮일 일 없다고 하더니,

왜 서로 문자주고 받고 연락하고...

외국 출장도 휴가 겸 다녀온 것 이었답니다.

제가 마음에 품고 꼬리를 잡을 기회를 노리다가 남편이 늦게 들어온 날 잡아서

뭐하느라고 늦게 다니냐 하면서 한 판 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 날도 서로 잘났다고 싸우고,

남편이 저 보고 마음대로 살으라 하는 말 하는데 기가 막히더라고요.

누가 마음대로 여태 살았는데..

여태 애 키우며 외출 한 번 마음편히 못 하고 살았는데 잘 못은 누가 해서 누가 열 내고 싶은데...

남자들은 다 그런가요? 본인 뒷 끝이 구리니 더 큰 소리 치나요??

제 인생을 정리하려 보니 제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네요.

전업 10년에..제 이름으로 간간히 용돈 모아둔 것..통장

냉전의 골이 깊어지며 시간이 지날 수록, 남편에 대한 미움만 더 커져가고 있어요.

자신이 잘 못 한 것을 먼저 사과 안 하고, 왜 제가 실질적으로 화가 났는지도 모르고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을 안 하고  있어요.

아직은 아이들을 위해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지금도 맨날 맨날 늦는 남편과 주말엔 푹 퍼져 자고 있는 모습..

아이들을 위해서 그냥 이 사람과 얼마간은 지내야 할 텐데..

그 시간들도 지금의 이 시간들도 너무 아까워요.

어쩔 땐 드라마처럼 제가 시한부인생이여서 남편이 백배사죄하는 상황이 발생했음 좋겠다고 생각도 드네요.

둘이 육체적 접촉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적으로의 외도도 절 이리 힘들게하네요.

본인은 뭔 짓을 했냐??하며 큰 소리 치지만, 전 진짜 너무 화가 나요.

그렇다고 누구에게 이런 문제로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을 얘기 할 사람도 없어서..

이렇게 언니들이 많은 82쿡에 제 속내를 털어놔요.

아이들이 어느 정도 되면 절 이해해 줄까요??

별거를 하면, 시간이 지나면 제가 좀 나아질까요?

IP : 112.149.xxx.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1 4:02 PM (121.167.xxx.142)

    다들 댓글이 없으신건 아마도 원글님 상황이 있을 법한 상황인데 뾰족한 해결책은 없고 그래서인 것 같아요.
    뭐라도 위로를 드리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요. 저같으면 아작을 내놓는데 원글님은 그런 점에서 냉전 말고 남편에게 밀리는 듯 보여요. 그런 일엔 한 번쯤 미친 듯이 굴어야 다음에 조심하는데...
    니가 그렇게 당당하면 통화내역 떼러 가자고 해 보세요.
    아니면 통신사 홈피 아이디와 비번 알고 있다면, 가입 안되서 새로 가입하면 더 좋구요.. 거기서 확인하면 내역 전에 핸드폰으로 번호 인증 오는데 그거 확인해주면 되고. 보고 핸드폰 문자는 지우시구요.
    냉전 말고 크게 응징할 거리를 찾아보세요. 아이들에게 화 풀지는 마시구요.

  • 2. *^*
    '11.9.21 4:34 PM (222.235.xxx.57)

    부부싸움 길게 하면 체력,정신력 소모 엄청나니 빨리 화해하라 글 남기려 했더니.....
    진짜 남편 등짝도 보기 싫겠네요.....
    그리고 아이들도 알거예요......
    당분간 남편은 치워놓고 아이들과 좋은 시간 보내면서 상황 지켜볼 것 같네요....저라면.....
    하지만....마음은 지옥이겠죠?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힘내세요....

  • 3. 같은경우
    '11.9.21 5:37 PM (211.114.xxx.77)

    저는 같은 경우로써 그 여직원을 만나 지랄했습니다. 물론 그 여직원한테 점잖게 두번 경고 했었구요. 결국 세번째가서 지랄했습니다. 저한테 그 여직원은 잘못했다고 생각이 짧았다고 빌었지만 사실 아직도 믿음은 없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가 그 여직원과 그런후에 1주일정도 가출했었습니다. 물론 애들 남겨두고요.. 용기가 필요합니다. 지금은 남편이 빌고 빌어서 들어왔지만 아직도 믿지를 못하는 상태죠..아마 님의 남편같은 경우 지금 말 안하는 이유는 본인이 대화 안하고 있으니 편하겠죠. 그래서 님한테 빌지 않는겁니다. 잔소리 안듣고 참견안하고 하니 편하잖아요? 이 무거운 집안 분위기 바꿔보겠다고 용서하지 마시고 화 낼껀 화내세요. 그리고 그 여직원을 야단칠때 남편 데리고 나가서 남편을 옹호하면서 여직원을 혼내세요. 내 남편인데 당신이 뭔데 부인 노릇을 하냐고 하면서 따지세요. 그리고 남편은 집에와서 야단치세요..그 자리에서는 남편 편을 들어주시고 그 여자를 야단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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