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려는데 초2 딸아이가 할 말이 있다며 울먹거리며 이야기했어요
18년 1학기 방과후 수업에서 선생님께 반말을 하고 못된 장난을 쳤다는 겁니다.
18년 초에 아빠 회사때문에 지금 학교로 전학을 왔는대
지인 딸이 전학 온 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방과 후 수업을 같이 신청했어요.
지인 딸이 성격이 많이 활발하고 공격적인 면도 있고 고집도 센 아이라 같이 수업 듣게 하는게 좀 걱정은 됐지만
별 일이야 있겠나 했죠
그런데 그 아이가 방과후 선생님께 "야 이 돼지야" 를 비롯해 반말을 하고 놀렸다네요
제 딸은 처음엔 보고만 있다가 나중에 친구를 따라 같이 반말을 했다고...ㅠ.ㅠ
한학기 지나고 여름방학 때 그 친구가 다른 반으로 옮기고
제 딸은 계속 그 수업을 들었는데
그 친구가 다른반으로 옮기고 나서도 선생님께 말대답을 하고 장난을 치고 그랬다고 그러네요
11월 부터는 그 방과후수업을 듣지 않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가 너무 잘못했고 그 일이 맘에 걸려 잠이 오질 않는다며 어제 저에게 이야기를 털어놓더라구요
다른 수업에서는 그런 행동을 한적이 없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어제 새벽엔 위경련이 오더라구요
일단 많이 꾸짖고 혼을 냈고 선생님께 반성 편지를 쓰라고 했습니다.
엄마랑 같이 선생님 찾아가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편지드리고 와야된다고..
오늘 하루 종일 얼마나 어떻게 혼을 내야할지 고민중입니다.
이때까지 아이 키우면서 남한테 폐끼치지 않고, 어른들한테 예의바르게 해야한다고 강조 하고 키웠어요
공부안해서 혼낸적은 없어도 예의없거나 친구에게 못됐게 하면 엄하게 혼냈는데..
지인들이나 초1,2 담임선생님 두분께 다 딸이 참 예의바르고 착하다고 잘 키웠다는 소리도 종종 들었는데
제 착각이었나봐요. 잘못했다고 반성한다고는 하는데.
어떻게 이야기하고 마무리 지어야 할지 선배 어머님돌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