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상 돈벌기 쉬워 보이는 일

음..... 조회수 : 5,197
작성일 : 2019-01-19 15:44:56

평생 직장에 매여 바쁘게 살다가

얼마간 좀 여유가 있어져서 큰 맘먹고 돈들여 뭘 좀 배우기로 했어요.

전 공부,운동, 악기(머리와 몸에만 기록되는것)외에 돈주고 뭘 배운 경험이 없고

이왕 배우려면 유튜브나 이런거 보고 따라하는거 안하고 좋은 선생님 찾아가서 배우자.

자꾸 재료가 들어가고 만들어서 결과물을 남기는건 정리하기도 나중 치우기도 힘들어 되도록 하지 말자 주의입니다.



이번에 배운건 흔히 여자들이 손으로 하는 그런 작업류인데요.

우선 엄청난 가격에 놀랐고(하기로 결심한거라 꼼꼼하게 알아보지도 않고 결재를 한 바보같은 경우)

그 가격에도 배우는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놀랐고

너무나 허접하게 쉬워서 놀랐고


더 놀란건 몇번 수업받는동안 딱 세가지의 기법을 배웠는데(유튭이나 핀터레스트보면 10분이면 따라할 거 같은 기술)

그나마도 차근차근 이론부터 재료다루는법 이런걸 가르치는게 아니라

따짜고짜 이거 하나 만드세요. 하고 던져줍니다.

난 완성품 그거 필요없고 그냥 몇가지 방법을 배우고 싶은데요 하니.......그건 전문과정에서나 알려주는거랍니다.


그래서 일단 첫번째 뭔가를 만드는데 반절은 자기가 다 막 해줘서 정신없이 완성해서 빨리 가라고 등떠밀듯 하더니

어떤날은 오시기 힘들텐데 두개 한꺼번에 하시라면서 두개를 던져 줍니다.

그도 역시 본인이 엄청 서둘러서 반절은 다 자기가 해 버리고요.


그 와중 본인이 뭘 열심히 하길래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딱 하던걸 멈추더군요. 세상에 그게 무슨 대단한 원천기술이라고

(집에와서 유튭보고 따라해서 금방 이해했고요)


마지막 날에는 뭔가 다른걸 하나 가르쳐 주려나 했더니 똑같은 방법으로 세상 촌스럽고 쓸데없는 물건을 하나 만들라고 또 엄청난 속도로 서둘러 댑니다.



여자들이 모여서 하는 이런 소소하고 이쁜 공방들은 다 이런 분위기인지, 이 돈을 내고 대체 내가 왜 이런걸 배웠는지 2019년을 시작하는 1월에 완전히 사기당한거같은 이 기분 뭘까요. 저도 일을 하는 사람이지만 바보 아니고야 이돈에 이거 배운단건 말도 안되는데 이런것도 조직에 몸을 담고 서로 정보들 교환하고 해야해서 하고들 있는건지.

전문과정이란게 웬만한 사이버대학 1년보다 기간은 훨~~씬 짧고 학비는 훨씬 비쌉니다.

돈벌기 힘들다는데 진짜 세상에 돈 쉽게 버는 사람도 많은거 같아요. 정말 쇼킹한 경험이었습니다.

IP : 221.140.xxx.17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기
    '19.1.19 3:50 P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노하우 알려주기 싫어서 벌벌떠는 사람들 있긴하더라구요.
    질문하는거 완전 싫어하고
    시키는거나 하라는 분위기.
    그 종목이 유행타고 빨리 흘러가니 그러나 싶다가도 개인 성격인것 같기도하고....

  • 2. 궁금
    '19.1.19 3:54 PM (115.22.xxx.205)

    그게 뭔지 몹시 궁금합니다.수공예?요리?이런건가요?
    진짜 알고싶어요.혹시 제가 관심있는분야인지..(전 자수,뜨개질 등 수공예에 관심있어요)

  • 3. ..
    '19.1.19 3:58 PM (124.61.xxx.49)

    꽃꽂이?

  • 4. ...
    '19.1.19 3:59 PM (112.140.xxx.70) - 삭제된댓글

    저는 손재주 전혀없는데..
    쉽다하니 궁금해요.원글님.^^ㅎ

  • 5. 윗님
    '19.1.19 3:59 PM (221.140.xxx.175)

    저한테만 그렇게 느껴 졌을수도 있어서
    배워서 창업하시려는 분들도 많다니 구체적으론 못 밝히겠구요.
    수공예라고 보시면 됩니다.

  • 6. ..
    '19.1.19 4:00 PM (183.96.xxx.129)

    그게 뭔데요

  • 7. ..
    '19.1.19 4:03 PM (115.22.xxx.205)

    님이 말씀하신 유튜브는 공개적이니까 가르쳐주심 안될까요? 진짜 궁금해서그럽니다

  • 8. wjddnldp
    '19.1.19 4:15 PM (211.216.xxx.90) - 삭제된댓글

    그 와중 본인이 뭘 열심히 하길래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딱 하던걸 멈추더군요.---->>> 40년도 더 전에 당시 한복 저고리 만들어서 돈을 벌고있던
    친정어머니가 당시에 깨끼라고하나 한복 바느질에 그런스타일이 새롭게 나왔대요
    그기술 배울려고 시내 대형주단집에가서 비싼 수업료를 지불했는데도 그렇게 하더래요 가장핵심 부분 그것만 배우면되는데 그 부분이되면 딱 멈추고
    다른 저고리 새롭게 재단하고 그러더라고 해요
    ㄱ기술은 다 그런것 같더군요
    원글님이 설명한것 90년대 일부 요리선생님들도 그런 방식으로 많이 했어요

  • 9. ....
    '19.1.19 4:29 PM (14.52.xxx.71) - 삭제된댓글

    공방이라는 장소가 있으니 그런거죠
    백화점 옷조차도 똑같은게 온라인에서는
    훨씬 저렴하자나요

  • 10. ....
    '19.1.19 4:30 PM (14.52.xxx.71) - 삭제된댓글

    방이라는 장소가 있으니 그런거죠
    백화점 옷조차도 똑같은게 온라인에서는
    훨씬 저렴하자나요
    애들 학원도 인강은 싸고 현강은 그 멏배이고
    소수그룹수업 학원은 인강보다 훨씬 못가르쳐도 가격은 더비싸죠

  • 11. ....
    '19.1.19 4:37 PM (14.52.xxx.71)

    공방이라는 장소가 있으니 그런거죠
    백화점 옷조차도 똑같은게 온라인에서는
    훨씬 저렴하자나요
    애들 학원도 인강은 싸고 현강은 그 멏배이고
    소수그룹수업 학원은 인강보다 훨씬 못가르쳐도 가격은 더비싸죠

  • 12. 님 글이나
    '19.1.19 4:45 PM (14.32.xxx.82) - 삭제된댓글

    님 강사나ㅋㅋㅋㅋ
    이럴 거면 소통하는 공간에 쓰질 말지ㅋㅋㅋㅋ

  • 13. 님이나
    '19.1.19 4:45 PM (14.32.xxx.82)

    그 강사나ㅋㅋㅋㅋ
    이럴 거면 소통하는 공간에 쓰질 말지ㅋㅋㅋㅋ

  • 14. ㄴㄴ
    '19.1.19 5:10 PM (86.13.xxx.10) - 삭제된댓글

    비누에요 뭐에요?

  • 15. ㅇㅇ
    '19.1.19 6:56 PM (107.77.xxx.218) - 삭제된댓글

    차근 차근 이론부터 하다가는 결과 나오기까지 너무 오래 걸리니까요.
    정해진 몇번의 수업안에 기법 다 해보고 작품들을 완성해야 사람들이 좋아해요.
    돈내고 하는 수업에 이론 천천히 가르치는건 지루하고 시간 낭비 같아요.

  • 16. 답답
    '19.1.19 7:38 PM (211.114.xxx.38)

    이딴걸 왜 숨기고 말안하는지 도통 이해불가
    괜히 읽었네

  • 17. ....
    '19.1.19 7:44 PM (218.152.xxx.154)

    원글님이 더 웃겨요.

  • 18. ㅡㅡ
    '19.1.19 10:22 PM (175.223.xxx.103)

    원글님이 더 웃겨요 2

  • 19. ..
    '19.1.19 10:52 PM (14.40.xxx.68)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더 웃겨요 3333333
    뭔지 안가르쳐 주는건 그 강사나 매한가진데 변죽까지 울리고

  • 20. .....
    '19.1.20 12:23 AM (211.110.xxx.181)

    가죽공예?
    저도 글로만 봐도 손으로 하는 건 쉽게 배우는 스타일이라 공감 만땅이에요
    별 것도 아닌 걸 가르치면서 세상에서 제일 귀한 거란 식으로..

    유튜브나 인터넷 강의가 많아져서 돈 내고 배우는 데는 안 가요
    운동은 꾸준히 해야 하는데 그건 인터넷만으로 안 되서 아쉽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0234 권문상 현직 변호사이자 더불어민주당 전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 5 ㅇㅇ 2019/01/31 1,085
900233 좀비 같아요. 4 조선폐간 2019/01/31 970
900232 뉴스룸은 자한당 입장을 엄청 비중있게 다뤄주네요 5 ... 2019/01/31 1,219
900231 최민수 부부의 동상이몽2 41 동상이몽2 2019/01/31 17,077
900230 집주인과 전세금반환문제로 언성이 높아졌어요 7 누가 2019/01/31 2,869
900229 승리 군대 간다네요 2 ㅇㅇ 2019/01/31 5,592
900228 아빠 칠순에 드릴 금액이요. 어느정도가 적당할까요? 8 칠순 2019/01/31 3,320
900227 월천도 힘들다는 글은 25 xx 2019/01/31 4,636
900226 보자 보자하니 1 이것들이 2019/01/31 706
900225 시간남아돌아 쓰는 당근마켓 거래하면서 느낌점 24 잉여인간 2019/01/31 6,272
900224 슬렉스 작은 사이즈로 나오는 브랜드 2 알려주세여 2019/01/31 768
900223 에스프레소에 가까운 인스탄트 커피 추천해주세요 1 임모 2019/01/31 1,266
900222 엄마는 왜 그리 명절이 중요할까요.. 8 2019/01/31 3,324
900221 신입생 학교걸쳐놓고 재수하려고 하는데요 4 ... 2019/01/31 1,638
900220 네이버 블로그보고 보고 연락한다며 카톡이 왔어요 2 네이버 2019/01/31 1,661
900219 키가120센치인 남자아이점퍼사이즈 8 어른의시간 2019/01/31 929
900218 함량 미달 저질 교사 퇴출 방법? 5 고민5년째 2019/01/31 1,277
900217 버리기직전 시금치된장국을 미원이 살려줬네요 3 ... 2019/01/31 1,691
900216 도움절실)집에 있으면 목이 따갑고 가슴이 답답해요 15 폐병날듯 2019/01/31 3,623
900215 후라이팬 코팅 .. 2019/01/31 419
900214 대구 맘모톰 잘 하는 병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후레지아 2019/01/31 1,307
900213 방탄 영화 보신 분들... 20 ... 2019/01/31 2,173
900212 빵을 한번에 대여섯개씩 먹어요 19 맑음 2019/01/31 4,498
900211 (풀영상)김웅 기자 “손석희, 사과하면 용서하겠다” 14 또라이 2019/01/31 4,119
900210 통화 300분이면 한달 충분하죠? 3 leo88 2019/01/31 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