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집에서 일한지는 한 16년, 본격적으로 일한지는 20년쯤 되었어요.
그 기간동안 납기를 어긴 적은 한 번이에요. 날짜를 아예 잘못 알아서 고객이 전화해서 혼비백산했던 적이 있고,
나머지 일들은 마감일 출근하면 담당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9시 전에 보내는 게 원칙이에요.
개인적인 약속도 엄청 일찍 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시 전에 가야 마음이 편해요.
다행히 제가 만나고 일하는 사람들은 약속을 잘 지키고, 못 지키더라도 그러려니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인데
남편이 회사일로 접하는 사람들은 약속을 그렇게 중하게 여기지 않나봐요. 어제도 업체 방문했다가 맥이
빠져 돌아오니 제가 다 맘이 안 좋아서요.
협력 업체에서 며칠까지 일을 완성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별로 진전이 없는 경우에 어떻게 대응하시나요?
남편한테 어찌해라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알아서 잘하겠지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들
처리하시나 궁금해서 어제부터 궁금했던 질문을 오늘 여쭙습니다. 올 한해 모두 편안하세요.
저도 납기 펑크 기록이 1회에 머무르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 해를 보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