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게 우리말이 진화-발전하는 것인가?, 아니면 끝없이 오염 타락하는 것인가?

꺾은붓 조회수 : 539
작성일 : 2019-01-16 08:13:13

이게 우리말이 진화-발전하는 것인가?, 아니면 끝없이 오염 타락하는 것인가?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 해도 그 음식을 담은 그릇이 음식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음식은 맛이 없어 보이고, 먹어도 무덤덤하니 그 고유의 깊은 맛을 제대로 느낄 수가 없다.

우리의 구수 텁텁한 시래기된장국을 오색영롱한 크리스털 접시에 담아 먹거나. 걸쭉한 막걸리를 샴페인 잔에 따라 마시면 그 맛이 제대로 나겠나?

반대로 쇠 송곳으로 누르고 날선 칼로 칼질해서 쇠 송곳으로 찔러서 입속에 집에 넣어야 먹을 수 있는 서양음식을 우리의 투박한 옹기뚝배기에 담아 젓가락으로 집어 먹으면 그 맛이 제대로 나고 손 쉽게 먹을 수가 있겠나?

  

말을 담는 그릇이 바로 글자다.

이 세상 허구 많은 글자 중 한글을 따를 글자가 어디 있나?

한글은 이 세상 자연의 소리(바람, 물 흐르는, 천둥, 비가 쏟아지는 소리 등), 동물의 소리, 어느 나라 어느 부족의 말이던 그 음에 가장 가깝게 표현할 수가 있는 글자는 오직 한글 하나뿐이다.

영어 알파벳이 한글 다음으로 음의 표현 범위가 넓다하나 한글과 비교한다는 것은 한글에 대한 심한모독이고, 한자는 중국어를 표현하는 데도 한계가 있고, 왜의 글자인 가나로는 칼로 무 토막 치는 소리이외에는 표현할 수 있는 음이 없어 한자를 빌려야만 그나마 의사소통이 되는 생기다 만 덜 떨어진 글자이다. 

  

단언컨대 우리말과 한글은 이 세상에서 비교상대가 없는 최고 최상의 말과 글자이다.

그런 세계 최고최상의 말과 글이 근래에 이르러 타락을 하다못해 국적불명의 말과 글이 되어가고 있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선생님 ; 샘 또는 쌤

어머니(엄마) ; 맘

최고 또는 으뜸가는 사람 ; 짱

내가 그 유행에 둔하고 어두워 더 이상의 예를 들지 못함이 안타깝다.

  

이게 잠시 유행하다 사라지면 그나마 다행일 터인데, 하도 저런 국적불명의 말이 유행하다보니 버젓이 사전에 까지 오르고 있으니, 앞으로 우리말과 글의 운명이 어찌될지?

또 저런 유행어를 한글로 표기함에 있어, 그 글자의 형상을 교묘하게 영어 알파벳이나 왜 문자인 가나를 흉내 내어 써서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우리 글 우리말을 읽는데도 통역이 필요한 세상이 되었다.

그리고 이런 말과 글의 타락을 막고 순화시켜야 할 언론(특히 방송)이 앞장서서 타락을 부추기고 있으니 이 노릇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교육당국 또한 언론보다 크게 나을 게 없는 것 같다.

  

이걸 기뻐해야?

통곡을 해야 되나?

  

반면에 아름답게 진화하는 말도 드물게는 있다.

올레 ; 집의 대문과 큰 길을 연결하는 골목길의 제주 고유의 이름이다.

제주는 바람과 돌이 많고, 지금과 같이 현대콘크리트 건물이 아닌 옛 초가집은 바람에 초가지붕이 견뎌 내지를 못 했다.

그래서 초가집 울타리를 돌로 쌓아 바람을 막아 초가지붕을 보호했다.

하지만 집 둘레를 몽땅 돌담으로 둘러 쌀 수가 없으니 출입문은 내어야 하는데, 그 출입문으로 바람이 몰아쳐 오히려 담을 안 쌓은 것 보다 초가지붕에 더 치명상을 입혔다.

그래서 제주인들이 그 환경에 맞는 초가지붕 보호방법을 고안해 낸 것이 바로 “올레”길이다.

집의 울타리 출입구에서 큰 길 까지 양편으로 돌담을 쌓는데 그 담을 직선이 아닌 “S”자 모양으로 길을 구불구불 구부려서 바람이 집으로 몰아치지를 못 하게 집에서 큰 길로 나가는 양편에 돌담을 쌓았던 것이다.

  

그 “올레”라는 말이 육지에 상륙하여 한참 유행을 하더니, 요새는 좀 줄어들었고, “올레”를 본 딴 우리의 고유의 말인 “둘레”로 진화를 하였다.

어느 지방 어디를 가던 그 지역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길에는 어김없이 “어디 어디 둘레길”이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거 유행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보고 선생님→쌤, 엄마(어머니)→맘 하듯이, <둘레길>을 <뚤> 또는 <뚤낄>로 또 국적불명의 신조어를 생산해 내는 것은 아닌지?

  

아- 세종대왕이시여!

이 어리석은 후손들 어찌하면 좋습니까?



IP : 119.149.xxx.7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1.16 8:35 AM (115.137.xxx.41)

    단언컨대 우리말과 한글은 이 세상에서 비교상대가 없는 최고 최상의 말과 글자이다 . (근거가 뭔가요? 글자는 알겠는데 말이 세상 최고라는 근거가 뭔지)
    그런 세계 최고최상의 말과 글이 근래에 이르러 타락을 하다못해 국적불명의 말과 글이 되어가고 있다 . (이것도 근거가 뭔가요? 아래 예시 단어들이요? 언어는 사회를 반영하죠 좋다 나쁘다 할 수 없고 현상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간단한 예를 들자면
    선생님 ; 샘 또는 쌤
    어머니 ( 엄마 ) ; 맘
    최고 또는 으뜸가는 사람 ; 짱

  • 2. ㅇㅇㅇ
    '19.1.16 9:00 AM (114.200.xxx.242)

    아름다운 우리말 글짓기 대회 같은거 만들어서 장려하는건 어떨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7341 무작정 목포 당일 여행가려는데..목포분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려.. 12 목포는 항구.. 2019/01/23 1,790
897340 광파오븐 vs 가스오븐 오븐 2019/01/23 1,146
897339 태영 SBS 불시청 운동합시다! 24 목포의 눈물.. 2019/01/23 1,394
897338 인간관계 다들 연락안하면 끊기는거죠? 16 어렵다 2019/01/23 7,727
897337 오세훈 '핵개발 논의 촉발해야'...황교안 '낭만적 생각할때 아.. 2 .... 2019/01/23 879
897336 그랜드캐년 동영상 봤는데요 영상 보셨거나 가본신 분들께 질문 20 ........ 2019/01/23 6,082
897335 구워버린 꽁치 맛있게 먹는 법 알려주실 분? 4 요리고수82.. 2019/01/23 813
897334 대입 전형 너무 어렵지 않나요? 15 .... 2019/01/23 2,934
897333 네이버에서 SBS 삭제했어요 11 기레기아웃 2019/01/23 1,174
897332 책값은 안 아껴야지 생각했는데.. 아이책 제책 몇권 주문하니 1.. 3 2019/01/23 1,214
897331 욕하는 남친 두신 분 있나요? 16 ㅠㅠ 2019/01/23 2,975
897330 아버지랑 남동생 히키코모리 습성 똑같아요 13 참나 2019/01/23 5,004
897329 붙박이장 미닫이와 여닫이 1 포로리2 2019/01/23 1,358
897328 비타민 태블릿vs. 캡슐형.. 차이 아시는 분 계실까요? 1 쿠팡 2019/01/23 1,933
897327 월세 연말정산 소득공제 관련 1 ... 2019/01/23 1,226
897326 그랜드캐넌 가보신 분들..거기 정말 많이 위험한가요? 30 그랜드캐넌 2019/01/23 5,995
897325 종이 다이어리..쓰시는 분..전년 12월분 좋아요?? 3 ... 2019/01/23 1,112
897324 아래 보세옷 질문더해..그럼 개인 아울렛? 가게 브랜드 옷은.... rfja 2019/01/23 554
897323 식탁등 밝으면서 따뜻한빛 할려면 어떤전구를 골라야 할까요?? 6 aaa 2019/01/23 1,466
897322 브랜드 이름을 모르겠어요.. k로 시작하던데.. 5 sara 2019/01/23 1,533
897321 충주 ( 전원주택 설계및 시공사 ) 추천바랍니다 5 솔롱고스 2019/01/23 953
897320 방학에 10 to 10 학원 다니는 중딩 아들이, 자기반 애들 .. 10 ..... 2019/01/23 2,724
897319 남편이 승승장구할거라는 희망이 보통 언제 깨지나요? 6 ㅇㅇ 2019/01/23 2,019
897318 수능특강 교재 1 예비고3 2019/01/23 714
897317 사기꾼 잡으려 미국에 내용증명 보낼때 .. 2019/01/23 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