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후반 부부들, 소 닭보듯 사시나요?
50코앞 부부들 저희 부부처럼 소닭보듯 사는지 ㅜㅜ
지인만도 못하다 싶고 이래서 부부는 등돌리는 순간 남이라고 하는건가 싶고..
걍 남 같은 거리감 뿐 미운정조차도 없는 싸늘히 다 식어버린 장작개비 같아요.
그래서 매사 서로 걱정되는것도 없고 궁금함도 없고 뜨문뜨문 말할때는 용건있을때만 하게 되고.
예전엔 보고싶거나 궁금해서 쓸데없이 전화하고 이랬던 게 이젠 상상도 안 될 지경이네요.
문득 잘못되는 일이 있어도 둘다 감정적인 동요도 별로 없을거 같은 생각도 듭니다.
둘다 자립능력은 있다보니...
부부란게 고작 이거밖에 안되는 관계였나 참 씁쓸하네요...
1. 최소
'19.1.14 7:58 PM (211.36.xxx.250)저희집은 비슷하거나 더 심하네요
주말에 골프나가는게 젊을땐 그렇게 싫더니 요즘은 한끼라도 덜하니 속으로 쾌재를 부릅니다
옆에 있어도 할말 바로 안하고( 말길어지거나 툭탁거리기 싫어) 출근하고 요약해서 일목요연하게 카톡으로 합니다..
왠수같은 사이 아니고 10년 연애하고 못헤어져서 결혼한 사이구요 종종 가족외식도 하고 큰 문제 없는 사인데도 그러네요..
밤일같은건 너~무 귀찮아서 상상하기도 싫어요 ㅜ
제 신경과 애정은 모두 딸아이에게 옮겨진것 같네요
이것도 변하겠지요..2. 사과귤
'19.1.14 8:08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본인은 남편을 어떻게 생각하시는데요? 남편이 어떻게 남보다 못할 수가 있어요?
나이들수록 애틋하고 소중하지 않은가요? 남편한테만은 잘 웃고 소근소근 다정하게 말해주세요.
아들, 딸 너무너무 예쁘지만 남편도 내 삶에 제일 중요한 사람이죠.3. ..
'19.1.14 8:14 PM (218.145.xxx.178) - 삭제된댓글그런가요?
저희는 50대부부인데요
애들 다키워놓고나니까 저희들 시간이던데요
시댁쪽 사람들이 제게 너무 모질게 굴었던 시간들을 남편이 이제서 미안타해주고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제게 소리지르며 대들던 시동생들 다차단시키고
이번구정 명절엔 해외여행가요
이제부터는 명절엔 한국에 아예 있지말자고하더라구요4. 저도
'19.1.14 8:21 PM (211.212.xxx.148)그래요~~
내년이면 제나이 50이구요...
워낙 젊을때 사니 못사니 하고 싸운적이 많고
남편이 말수가없고 잘 웃지도 않고 공감도 안해줘서
복수하는 것처럼 아무말 없이 지내요..
싸우는것보다 나으니 그냥 말없이 사는거죠...
밥도 같이 안먹고...서로일에 알필요도 궁금하지도 않아요..5. ..
'19.1.14 8:29 PM (112.153.xxx.134)저희 부부는 예전보다 더 애틋해지는것 같아요. 애들어릴때는 육아로 정신없어 상대방이 안보였는데 애들 크고나니 주말은 부부만 남더라구요. 같이 커피데이트도 하고 영화도 보고 낮잠도 같이자고 회사얘기 애들얘기 노후얘기 할말도 많고 늙어가는게 보이니 짠하기도하고 기운내라고 실없는 농담도 하고 같이 붙어 앉아 드라마도 보고 그럽니다.. 남편직장에서도 제 주위에서도 그나이에 부부가 재미있게 산다고 신기해합니다.
6. ᆢ
'19.1.14 8:42 PM (118.42.xxx.168) - 삭제된댓글저도 남편이 안스럽고 위해주고 싶고 그러네요
남편은 원래도 자상한데 제가 체력이 떨어지니
집안일도 많이 도와주고
둘이 나가서 애들눈치안보고 데이트도 풀코스로 하고 그래요
제가 사교적이지 못한데 남편이 친구같이 놀아주니
다행이다 싶어요
단 명퇴해서 수입이 불안정해서 제가 벌어 살아요 ㅠ7. 남매
'19.1.14 8:47 PM (223.38.xxx.132)같이 살아요
가끔 야해지는?8. 난씨눈
'19.1.14 9:00 PM (124.53.xxx.190)저희 부부 사이 좋아요
언니네 부부도 사이 좋아요9. 겨울
'19.1.14 9:07 PM (116.46.xxx.85)말많이 하면 싸워요
적당히 ~10. .....
'19.1.14 9:07 PM (123.203.xxx.29)나이들면 부부 밖에 안남지 않나요? 애들 다 보내고 별로 싸울 일도 없고 서로 건강 걱정하며 같이 운동 다니네요. 뭐니뭐니 해도 부부가 제일인듯 싶어요.
11. 나무꽃
'19.1.14 9:15 PM (124.197.xxx.94)님 ,,
제가 하고싶은 말은 첫설레임이 언제였는지 가끔 과거를 회상해보세요
익숙함에 무뎌지고 지쳐서~
지금은 지겨운거예요
코골고 온갓 잡소리 내며 자는 내 남편 가끔 정도 떨어져 발로차고 얼굴을 매몰차게 돌리지만
자면서 더듬더듬 제몸을 향해오는 손길 ㅠㅠ
짜증나지만 몸은 옛사랑과 설레임을 기억하나보다하고
애달프게 바라봐주며 마음을 다잡아본답니다12. 파랑
'19.1.14 9:53 PM (115.143.xxx.113)48세
아니요 입니다13. 원글
'19.1.14 9:54 PM (182.227.xxx.216)위에 저도님이랑 저희부부가 참 비슷하네요.
제 맘상태도 딱 저도님 같았는데 전 복수하고 싶은 단계에서 더 나가 무심 단계가 된거 아닌가 싶네요.
악플보다 무플이 더 무서운거라고 하는 거처럼요.
그래도 사이좋은 분들이 많은가봐요 ㅜㅜ
부럽네요.
너무 무심하고 공김능력 없고 이기적인 남편 때문에 그 많은 세월동안 무던히 애쓰고 싸우면서 뒤늦게 깨달은게 차라리 없는 사람치고 내 생활만 독립적으로 하자고 체념하고부터 허무하지만 표면적인 고요함은 겨우 찾은지라 다시 남편과 뭔가를 시도해볼 동력이 고갈됐네요.
그리고 남편이야 늘 그렇든 본인 편하면 냉랭하든 어찌든 아무 불편함이나 아쉬움도 안느끼는 사람이니 지금 이 상태에 불만도 없을 사람인지라.. .14. 주말에
'19.1.14 10:04 PM (223.62.xxx.128) - 삭제된댓글인생후루츠 보러 갔는데
다들 지긋한 부부가 같이 보러 왔더군요
50초반 우리 부부가 제일 젊었던 것 같아요
나중엔 부부만 남는데 잘 지내 보세요15. 그래서
'19.1.14 10:06 PM (61.84.xxx.134)노력해야 해요.
열정도 다 식은 관계라 노력없이는 유지가 안돼요.
미워도 나를 위해서 노력하세요. 부부행복이 곧 내행복이잖아요. 모든 미움을 누르고 더 아껴주시면 언젠가는 돌아오는게 있지않을까요?16. 중년부부
'19.1.14 10:38 PM (14.32.xxx.10)저가 소띠 남편 닭띠
정말 소 닭 보듯이 사네요 ...17. ...48동갑
'19.1.14 11:04 PM (65.189.xxx.173)서로 애틋하고 대화도 자주하고 속궁합도 좋고 그래요 ㅎㅎ
18. ㆍㅇㆍㅇㆍㅇ
'19.1.14 11:12 PM (182.224.xxx.200)저는 원글님 너무나 공감돼요
사이좋은 분들은 모르실거에요. 이런 남편하고 사는게 어떤지.
아파트단지에서 사이좋게손잡고 산책하는 부부들 보면 부럽기는하나.. 남편이랑은 절대로 그러고 싶지않아요.
그냥 이번생은 남편복은 없는걸로...
나혼자 노력해봐야 안된다는걸 아니까 기대도 없고 그냥 이러고 살다 죽겠죠19. ᆢ
'19.1.14 11:50 PM (183.107.xxx.248) - 삭제된댓글소 닭보듯에서 소리내서 웃었어요
저 소 남편 닭인데
우린 사이 좋거든요20. 랑
'19.1.15 6:28 AM (223.62.xxx.179)노력해야 한다는거 아는데,
요즘 사추기? 인지 말을 밉게 해서 정떨어지려 하네요.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도 미운말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예쁘고, 고운말, 다정한말 해본지 오래 됐어요.
다시 또 노력해봐야죠.21. 50대후반부부
'19.1.15 12:38 PM (222.116.xxx.47) - 삭제된댓글우리는 스킨쉽은 그냥 뽀뽀만 해요, 출근 할때
가끔 남편 방에 가서 수다떨때도 뽀뽀만하고요
그럴땐 왜 그런거 있잖아요
힘내 그런 의미
울 남편도 말도 밉게 하고 등등 그래요
그러면 저는 그래요
이왕이면 이렇게 말하면 내가 기분이 좋지, 그렇게 말하면 내가 기분 나쁘지 하고요
이렇게 20녀 넘게 해줘도 여전하네요
그런데 기분이 덜 나쁜것은 악의가 없다는거 알아서예요
기분좋게 돌려서 하는걸 못해서
저는 남편하고 사이좋게 살려고 많이 노력해요
가만히 있을때 먹을걸 잘 가져다 줘요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