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 있는 것 - 말이 주는 재미, 귀가 즐거운 연주, 미국 지리공부, 먹방, 인간미, 따뜻함, 흐뭇함, 뭉클함, 힐링
우아하고 세련되며 교양 넘치는 흑인 피아니스트와 다혈질에 껄렁껄렁 능청맞은 백인 운전사가 미국을 가로질러 여행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영화인데 인종과 차별의 문제가 흑과 백이 전부가 아님을 보여주는 영화였어요.
피아니스트 역의 마하샬라 알리의 연기도 아주 훌륭했지만 저는 떠벌이 토니 역의 비고 모텐슨의 연기가 아주 맘에 들었는데 이 사람이 반지의 제왕에 나왔던 남성미 넘치고 분위기 끝내주던 아라곤이 맞다고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능청스런 이탈리아계 미국인 아저씨 역할을 아주 잘했거든요.
특히 이탈리아인스러운 배나온 몸매로 이탈리아인스러운 영어로 떠들기 시작하면 정말... ㅋㅋㅋ
(실제로 비고 모텐슨은 영어와 이탈리아어 뿐 아니라 덴마크어, 스페인어, 불어도 능숙하게 한답니다. 게다가 배우이면서 작곡가, 화가, 시인, 사진작가..@@)
ps.
영어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더 많은 재미를 느끼실 수 있어요.
교양있고 세련된 영어와 문법도 어휘도 딸리는 엉망진창 영어 배틀이 영화 내내 나옵니다.
결론.
부담없이 웃으며 즐기다 찡하는 마음 안고 뿌듯하게 극장문을 나설 수 있어요.
어느 누구와 가도, 혹은 혼자가도 얼마든지 좋은 영화라 저만 보기 아까워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