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의 삶에 있어서 시댁 씹기는 삶의 한 덩어리라 구요.
남들 앞에서 시댁을 씹을 때,
시댁에 대해서는 구라로 살살 양념치고,
나나 친정에 관한 것은 살살 뽀샵하고,
뭐, 삶이 그런 것 아니겠능교.
이래 시댁을 씹고 나면
나는 바르고 할 도리를 다하는 사람이 되어서 나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한껏 부풀어 오르죠.
이보다 더한 깨소로음과 상큼함이 있을까요?
그런데요.
내가 시댁을 열심히 씹고 있을 때,
누군가는 나의 친정을 열심히 씹고 있다는 것.
요거이,
여자의 미묘한 누~~운명이 아닐렁가요?
뭐, 그렇다고요.
찌질하게 가난한 시댁,,
빨대 주인 빨랑 꼴까닥해야 찌질구질한 삶에서 해방될 텐데,,,
구겨진 헌 옷 같은 늙은이는 갈 듯 말 듯,
질기기도 하려라~~
욕심 많은 다람쥐가 볼따구 가득 도토리를 물고 있듯,,
복주머니 궤 차고 있는 집구석 늙은이는 빤질빤질 기름챙이 같고,,
귀신은 뭐하나 저런 늙은이 안 잡아 가고,,
직무태만, 직무유기 얏!!!
뭐, 그렇다고요.
다 그런 것 아니겠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