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플때 안와본 친구입장에서 쓴 글이요..전 아이보낸 입장에서..

음... 조회수 : 4,196
작성일 : 2019-01-12 00:18:36

댓글은 다 원글님 비난했지만


전 아이보낸 입장에서


원글님 마음이 오히려 고마웠어요.


계속 전화해서 아이에 대해 묻고


아이 떠난 후에도 위로인거 너무 감사한데


정말 누구랑도 말조차 하기 싫은 상태거든요..


전 어제네요..11일


아이 떠난지 1년 되는날이라 절에 천도재 지내고 왔어요.


아직도 매일 펑펑 울고..


사실 아직도 상처는 그대로여서


친구들과도 전화로는 거의 얘기 안해요..아니 못해요..


카톡으로만 겨우 합니다.


전화하면 내가 펑펑 울다가 끊을거 알거든요.


그냥 내가 좀 치유되도록 기다려주는 친구들이 더 고마워요..


네 상처가 어느정도 아물었을때 언제든지 연락해..그때까지 기다려줄게..


이런 친구들이요.


너무 큰 상처는요...


위로한다고 위로되지않아요..


그 어떤 좋은 말도 귀에 잘 들리지않구요..


그냥..혼자 아프고싶거든요..


아이 아프다 떠났는데 난 이리 위로받네..이런 생각까지 들고..


사실 위로의 말인데 그 중에서 상처되는 말도 있구요..


그냥 아주 흔한 위로의 말인데..


"네가 너무 울면 애가 좋은곳에 못간대.." 뭐 이런?


이 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나에게 또 하나의 죄책감을 안겨주는 정말 공포스런 말이었어요.


그 분이 너무 비난을 받는것같아서..


전 상대입장에서의 마음을 얘기해봤네요.





IP : 39.121.xxx.10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9.1.12 12:26 AM (221.140.xxx.139)

    저는 엄마를 보내고도 참 힘들었는데
    아이라니... 마음이 어떠실지 참..

    그때 그럴 때가 있더라구요. 누가 위로를 해도
    넌 엄마 있잖아..,하는 마음..

    장례식에 먼저 엄마 보냈던 친구들이 왔을 때
    나도 모르게 얼굴 보자마자 눈물 터지는 동질감...
    쟤는 내 맘 좀 알겠지...

    누구라고 위로가 될까요. 시간이 약인 것도 슬프죠.
    시간이 흐르면 희미해진다는 것도.

    그저 아이가 아픔도 슬픔도 없는 곳에 있기를
    먼 시간이 흘러 님하고 다시 만나 못다한 부모자식 연읆이으시기만 바랄께요...

  • 2. 님...
    '19.1.12 12:29 AM (223.62.xxx.97) - 삭제된댓글

    가슴이 미어지네요..저희 아이도 투병중인데 같이 병원에서 얼굴 익히고 몇 개월씩 병실 생활하던 아이들도 몇몇은..
    아직도 갈 길이 먼데 제 마음도 왔다갔다해요. 문자 하나 없는 사람들은 서운하기도 하고 제 상황을 다 얘기하고 싶을 때도 있는데 또 주변 사람들 하고 연락 다 끊기도 하고 몰랐으면 좋겠다싶기도 하고요.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영원히 옅어지지 않을 고통..천사의 평안을 빕니다. 어머님도 손잡아드리고 싶고 현대에도 병으로 고통받은 많은 이들이 있다는 현실이 슬프네요.

  • 3. 원글님
    '19.1.12 12:29 AM (218.50.xxx.172) - 삭제된댓글

    저는 결혼도 못한 노처녀라서 자식에 대한 애착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만
    가장 친한 친구가 고교생인 딸을 잃었고 그 과정을 자세히 봐서 자식을 잃은 것이 어떤 심정인지 엿볼 수는 있었습니다.
    원글님 글에서.....격한 감정을 많이 절제하기는 했지만 그 가슴 아픈 고통을 느낄 수 있네요.
    부디.....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옆에 계시면 안아 드리고 싶네요.

  • 4. ....
    '19.1.12 12:30 AM (39.121.xxx.103)

    사실..지금도 울고있는데..
    이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옅어지지도 않네요..
    그냥 그대로예요..
    내 품에 있던 그 느낌 그대로구요..
    사실 위로라는게 받는 입장에서 위로가 되어야하는거잖아요..
    본인들 마음 편하자고 도리 다 하려고 하는 위로가 아닌..
    위로가 들어올 틈이 없는 슬픔에 빠진 사람들이 있어요.
    전..아이 떠난고 장례식에 친구들 연락도 안했어요.
    정말 가족끼리만..
    그렇더라구요.

  • 5. 맞아요
    '19.1.12 12:33 AM (121.157.xxx.135)

    어설픈 위로는 또다른 상처예요.
    충분히 슬픔가운데 있게 놔두는 것
    그게 도움일때가 많아요.
    원글님 아가(몇살인진 몰라도 엄마에게 자식은 늘 아가지요) 좋은 곳에서 안식을 누리고 있을거예요.

  • 6. ....
    '19.1.12 12:35 AM (39.121.xxx.103)

    오늘도 절에서 천도재 지내면서 제가 계속 우니까
    스님,일 도와주시는 보살님들까지
    이제 놔주라고..엄마가 이렇게 애기 안놓고 있으면 어쩌냐고 하는데
    너무 화가 났거든요..
    엄마가 자식을 어찌 놓나요? 그게 쉽나요?
    우리 애가 너무 좋은곳에 가 있는거 난 확신하는데
    내가 운다는 이유로 이런말 할때마다 미치겠어요..
    너무 불안하고..
    이게 안울고싶다고 안울고 이제 그만 놓아야지하면 놓아지는 일인줄 아는지..

  • 7. ....
    '19.1.12 12:38 AM (39.121.xxx.103)

    사실 예전에 어떤 글에 너무 슬퍼하면 좋은곳에 못간다..이 말이
    가족 떠나보낸 사람에게 상처다..라는 글이 있었는데
    댓글들이 거의 위로해줘도 난리다..
    성격이 꼬였다..뭐 이런거였어요.
    결국 그 원글은 지워졌는데...
    그거 보면서 속상하더라구요.
    위로는 받는 사람을 위한 위로가 되어야하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위로하는 자신이 먼저구나...하는.

  • 8. 공감합니다
    '19.1.12 12:48 AM (112.153.xxx.100)

    그리고
    원글님 자녀분에 대한 못다한 사랑의 사무침이 전해지는듯 합니다.
    저도 지금은 횟수도 기억나지 않은 삼십 육전쯤에 아버지와 사별을 했답니다. 천붕의 슬픔이라고 하지요.. 갑자기 예고도 없이 중3 초봄의 어느 날이었어요.

    누구의 위로도 다 가식같고, 문상온 수 많은 분들중 저희 가족의 아픔을 그리 같이 나누어 주는 분들은 거의 없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인지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은 잘 믿지는 않는답니다. 슬픔도 종류와 깊이가 있고, 극심한 슬픔은 비슷한 절박한 슬픔을 겪은 사람만이 조금이나마 이해하지 않을까요..

    글이지만 전 원글님이 얼마나 슬픈지 느껴진답니다. 시간이 약이 맞지만..정말 오랜시간이 지나야 아주 조금씩 조금씩 희미해지더군요.

    그래도 식사도 꼬박 꼬박 하시고 부디 잘 이겨내시길요.

  • 9. 위로
    '19.1.12 12:52 AM (175.209.xxx.150)

    원 글의 원글님도 좋으신 분 같았어요.
    비난 댓글들이 많아서 맘 아팠었는데,
    이 글 올려주셔서 감사하네요~~
    세상 어떤 말이 위로가 되겠어요.
    저는 20대 초반에 3년 간격으로
    가족 둘과 이별했어요.
    어머니 동생 차례로 보내게 되었어요.
    20년이 넘게 흘렀는데
    아직도 생각해도 마음이 베인듯 아파요.
    이 상처는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공감하시기 어려울거예요.
    그런 분들 진심으로 부럽답니다.
    정말 작은 아무것도 아닌말로도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말 한마디가 더 어렵고 힘들었어요.
    오전에 댓글을 보고 알았죠.
    이해해주시는 분들이 거의 없더라구요ㅠㅠ
    원글님 아이도 좋은 곳에서 편안할거예요.

  • 10. ...
    '19.1.12 12:58 AM (121.130.xxx.83)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말없이 안아드립니다.
    가족을 잃는건 몇년전 아픔도 여전히 큰 상처로 아프네요. 위로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하는거고 저는 저의 언어로 듣고.. 위로가 안통하는 아픔은 그저 시간이 흐르는 수밖에

  • 11. ㄱㄱㄱ
    '19.1.12 12:58 AM (125.177.xxx.152)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 고통이 있지요. 저도 주위 다 단절했었어요. 아무도 만나고 싶지않고 다른 사람들까지 슬프게 괴롭게하고싶지 않기도 하구요‥
    자식관련일은 정말 뭐라할수없는 괴로움입니다..
    원글님 그냥 안아드리고 싶네요...

  • 12. ...
    '19.1.12 1:02 AM (59.0.xxx.73)

    지난해 아이를 떠나보낸 분이 일년후 어느 자리에서 하루도 한순간도 아이를 떠나 보낸적이 없다는 이야길 하는데 가슴아파 옆에서 울었어요. 무슨 위로가 될까...생각하며 아무말도 못했어요.

  • 13. ....
    '19.1.12 1:06 AM (39.121.xxx.103)

    아이를 떠나보내면...내 슬픔,아픔 이런건 중요하지않더라구요.
    그냥 매일 매일 아이 잘 있는..그거 하나가 내 남은 인생에 목표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매일매일 기도하고..기도하고..
    이 세상에 없다고 내 자식이 아닌게 아니잖아요..
    그리고..위로의 말을 못하는 분들은..
    감히 위로의 말조차 못하는 분들일거예요.

  • 14. ....
    '19.1.12 1:07 AM (123.213.xxx.7)

    이런 아픔은 겪어보지 않음 정말 몰라요.
    위로가 들어올 틈이 없는 슬픔...
    어느자리 어느 하루 한순간도...
    원글님 이밤 저도 울고 있네요.ㅠㅠ

  • 15. ㅎㄹ
    '19.1.12 1:08 AM (180.67.xxx.185) - 삭제된댓글

    그냥 시간이 가는지 시간은 가만히 있는데 내가 가는지..
    이러나 저러나.. 그 시간과는 멀어지고..
    내가 그 기억을 잊는건지.. 새로은 기억이 그 위를 덮는건지...
    시간과도 멀어지고..기억도 저 밑으로 밀려나 있는데..
    왜........또.......

  • 16. 어떤 심정일지
    '19.1.12 1:14 AM (182.226.xxx.200)

    상상도 하기 힘드네요 ㅠ
    성품 고운 엄마 닮아서 아이도 좋은 곳에서
    편히 쉬고 있을 거예요

  • 17. 위로
    '19.1.12 1:16 AM (175.209.xxx.150) - 삭제된댓글

    가족을 먼저 보내고
    다시 만날 날에
    내 남은 여생 잘 마치고
    만나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은 마음으로...
    전 기운내고 버텨내었어요.
    자식을 마음에 묻는다는건
    감히 짐작도 못 할 일이겠지만....
    진심으로 조금이라도 기운내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모두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 18. ...
    '19.1.12 1:58 AM (223.62.xxx.132)

    대부분 위로가 자기 편하자고 하는 말이죠.
    그러고는 자기 마음 편하게 안해줬다고 적반하장으로 섭하다고..
    슬픔에 가득한 힘든 사람이 오히려 위로하는 사람을 위로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죠. 그게 안되면 화내요.
    넘 많이 많이 겪었고, 봤어요.

  • 19. 어떡해요 원글님
    '19.1.12 3:29 AM (74.75.xxx.126)

    글만 읽어도 눈물이 나네요 슬픔이 느껴져서요. 얼마나 힘드실까요.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 말 괜히 하는 거 아닌 거 저도 알거든요. 우리는 언젠가 어디선가 다시 만날 거다 믿으세요. 전 종교적인 편은 아닌데, 제가 존경하는 분께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인간의 정신만큼 특별한 현상이 없는데 그것이 육신이 죽는 다고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요. 어디엔가 있을테니 꼭 좋은 인연으로 다시 만나시길 바래요. 이렇게 사랑하고 그리워 하는 엄마 마음이 어떻게 해서든 통하지 않을까요. 이제는 본인 건강 챙기시고 엄마도 조금 더 사시길 바래요. 아이가 바라는 마음도 같지 않을끼요.

  • 20.
    '19.1.12 10:52 AM (180.224.xxx.113)

    어찌 알수있겠어요.
    부모도 형제도 아닌 자식을 잃은 슬픔을...
    어느누구도 세상어떤 위로의 말도 사실 큰 도움은 안되죠.
    시간만이 아주 오랜시간만이 약간 무디게 해줄까요.
    전 언니를 잃었는데 좀 나아지는데 한 6년 걸리더라구요.

    자식은.. 가늠이 안되요.

    원글님 실컷 슬퍼하세요. 슬프네요 정말 생각만해도.
    누군가의 죽음은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상상으도 못하죠.
    원글님 안쓰럽네요...

  • 21. ㅜㅜㅜㅜㅜㅜㅜ
    '19.1.12 4:41 PM (116.40.xxx.34)

    저도 아들 친구가 죽었을 때 가지 못했습니다.
    그집과 친하게 지낸 건 아니지만, 입장 바꿔 생각하면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거고 오히려 나를 보면 넌 아들 잘 살아있지 않냐고 더 슬퍼질 것만 같은.... 그냥 혼자있고 싶을 것 같고.. 아무도 보고싶지 않을 것 같고..... 그래서 못갔습니다. 친한 편이 아니라 그 후에 전화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장례식 가지 못했다는 원글과.. 다들 그러면 안된다는 댓글들 보고, 아.. 내가 잘못했구나. 갔었어야 했던 거구나. 하고 또 힘들었었습니다. 요즘도 가끔씩 그 아이 생각하면 정말 너무 슬프거든요. 몇 년 지났는데, 아직도 그 날짜가 기억납니다. 생각만 하면 울컥 합니다. 엄마는 오죽할까요...
    그런데 원글님 글 보고.. 내가 아주 많이 잘못 생각했던 건 아니구나 싶어서... 눈물이 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3515 강교수 딸인거 다 알고 4 날라리 2019/01/12 6,529
893514 (스카이캐슬) 이태란과 변호사가 사건현장에서 뭘 발견한건가요? 9 ㅠㅠ 2019/01/12 6,074
893513 스캐 연장한 거 맞죠? 5 잼매 2019/01/12 4,085
893512 패륜...ㅋㅋ 7 happ 2019/01/12 4,300
893511 화웨이, 폴란드서 체포된 직원 해고.."간첩혐의, 회사.. 1 뉴스 2019/01/12 1,155
893510 엄훠, 기준아 너 쫌 많이 멋있다... 4 ... 2019/01/12 2,998
893509 노비스 애비vs 메르데스 어떤가요 3 Nobis 2019/01/12 1,661
893508 휘슬러 난징 웍 찜기요~ 궁금해요 2019/01/12 1,150
893507 나라가 망한다는 경재지들 3 나무꾼 2019/01/12 890
893506 아침 공복에 따뜻한 물 마시기 실천해보신 분들 7 2019/01/12 6,433
893505 김주영이 죽엿나봐요 7 손등상처 2019/01/12 7,143
893504 결혼하신분들 궁금합니다.. 4 강마루 2019/01/12 2,200
893503 붉은달 푸른해 복선중에서 1 ㅇㅇ 2019/01/12 1,113
893502 노니쥬스 마시는데요 1 노니 2019/01/12 1,727
893501 추리소설 좋아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6 ... 2019/01/12 1,541
893500 한서진 나쁜년.... 10 ........ 2019/01/12 6,858
893499 초등 저학년. 샴푸 어떤거 쓰나요? 3 ㅡㅡ 2019/01/12 2,410
893498 불교) 법화경 사경 어떻게하면 되는건가요? 36 .... 2019/01/12 8,360
893497 예서가 죽인게 아닌데ᆢᆢ 3 모모 2019/01/12 4,779
893496 대전 지방재배치 병원 추천해주세요. 2 조금더 젊음.. 2019/01/12 1,403
893495 우주 볼펜소리? 드르륵 ㅋㅋㅋㅋ 3 ... 2019/01/12 2,891
893494 캐슬 시작합니데이 21 무명씨 2019/01/12 3,264
893493 마른김 잘굽는방법 비법있으심 알려주세요 10 김선물 2019/01/12 2,838
893492 저도 눈밑지방재배치 했었거든요 11 d 2019/01/12 6,336
893491 집사님들 고양이 토하는 것좀 봐주세요 ㅜㅜ 4 ㅜ.ㅜ 2019/01/12 1,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