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분들 취미생활 얼마나 하시나요?
저의 남편은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이 남자는 뭔가 적당히, 적정선이 없어요.
뭐만 했다 하면 푹 빠지는 스타일이라 요즘은 자나깨나 운동생각밖에 없어요.
주 5회 이상 나가 10시나 돼야 들어오고, 가끔은 멤버들이랑 술도 한잔씩 해요.
근데 저는 그게 참 얄밉고 싫은 거 있죠.
넌 좋냐?? 나는 하나도 재미없다.....
결혼 15년 이상 돼서 서로 눈에서 꿀 떨어지는 시기도 아니고,
아이들도 손 많이 갈 나이는 아닌데,
난 퇴근하고 오자마자 엉덩이 붙여보지도 못하고 저녁 차리고, 치우고,
아무리 설거지는 자기가 할 테니 그냥 두라지만,
다음날 먹을 거 챙기고 집안 정리하고 나면 빨라야 10시.
그래서 저는 평일에 운동이나 뭔가 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ㅜㅜ
빨리 끝내고 눕고만 싶지...
혼자 신나서 뭔가에 푹 빠져 있는 게 솔직히 부럽기도 하고,
그래, 당신이라도 즐거워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난 무슨 재미로 사나 싶어 짜증나기도 하고 그래요.
저렇게 맨날 나가는 것도 싫지만, 거실 차지하고 누워서 잠들 때가지 티비 보고,
게임하고, 손하나 까닥 안 하고 애들 시켜먹는 꼴은 더 보기 싫어요.
나가도 싫고 안 나가도 싫고, 어쩌나는 거냐 싶기도 해요. ㅎㅎ
제 마음을 저도 모르겠어요.
남편 나가는 거랑 안 나가는 거랑 뭐가 더 좋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