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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한순간 굳으니 다 싫고 귀찮아요...

솜사탕 나무 조회수 : 2,600
작성일 : 2019-01-10 15:48:37
남편과 냉랭해진다싶으면 꼭 멀쩡하던(?) 시어머니까지 사람 속을 뒤집어놓거나 되려 더 스트레스를 받게 해요.
가만보면 결혼생활 내내 이랬던거같아요.
마치 신나하면서 오히려 사람 신경쓸일을 더 만드는듯한...;;

남편이 투자한걸 전부 다 사기를 당한거나 마찬가지라서 집안꼴이 말이 아니에요. 엄청난 반대에 하지않겠단 약속이 살면서 그냥 매년이었어요.
늘 거짓말에 뒤통수 치고..고생은 항상 식구들의 몫이었구요.

이젠 더 날릴것도 없고 지쳤네요.
생활비도 드문드문 갖고오는것도 군소리안하고 그냥 있는거에서 맞춰 살림을 하고 이랬었는데,이조차 최근 2년간은 소득도없어서 생활비도 두어번인가밖엘 받지도 못했어요.
근데 아무리 참고 인내를 하며 가정을 깨뜨리지않기위해 나혼자 노력을 해도 한계에 부딪치니 저역시 별수없네요.
뭐가 그렇게 잘난건지 이상황에서도 잔소리에 잘난척을 오지게 하는건 정말 눈뜨고 참고 봐주기 힘들 정도에요...어휴...

이번 구정에 시댁이고 뭐고 그냥 안가려는데 괜히 일을 더 빨리 더 크게 만드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어쩜 남편이란 인간을 포함해서 이다지도 뻔뻔할수가 있는건지 정말 살면서 머리털 나고 이렇게 얼굴 두꺼운 인간들은 살다살다 처음 봅니다.
잘한게 1도 없으면서 어떻게 처음부터 끝까지 잘난척,거짓말.자기합리화에 개뻔뻔...미안함과 고마움은 전혀 없고 이것들이 인간인가싶습니다.
쿨한 시어머니인양 꼬박꼬박 안부전화 하고 때마다 챙길땐 침발린 칭찬에 자긴 며느리편이라 아들이라도 잘못하면 호되게 꾸짖는다며 이세상에서 제일 좋은 시어머니코스프레 끝내주더니만, 시간이 지나 본색이 드러나는지 지나가는사람 만명을 붙잡고 물어봐도 자기아들이 백퍼 잘못했다할일임에도 참고 산 며느리 헛점 뒤져서 못난 아들과 짝짝꿍하며 헐뜯으려고 난리도 아니네요..

친정부모님은 지금이라도 다 정리하고 아이랑 맘편히 살라고 무조건 제의견을 존중하신다는데,솔직히 당장은 이혼이 능사가 아니라 생각과 계획이 필요하긴 해요. 워낙 저질러놓은 복잡한일들이 많아서요...
이와중에 시조카가 외국서 잠깐 들어왔다고 저 들으란듯이 금방 가봐야겠다며( 그조카가 엄마가 없어서 어릴때부터 예뻐라하고 일일이 챙겨준건 접니다..;;)
호들갑 떨면서 평소에 연락도 잘없는 시동생이란 전화를 하는데 진짜 우리집은 자기땜에 가압류에 걸리고 경매에 걸리고 난리도 아닌 마당인데 사람이 어쩜 저럴수가 있나 싶어요...

사람이 한순간에 이렇게 마음이 차갑게 식고 돌아설수가 있다는걸 저를 보고 스스로 놀라는중이에요.
그 힘든 세월도 어떻게든 좋은날이 오겠지,참고 인내하며 견뎌왔었는데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예의...귀중함..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혀 모르는 족속들이라걸 깨닫게된 순간부터 인간들로 보이질 않네요..ㅠㅠ

마음이 춥네요...
이젠 슬프지도 않고 그냥 무덤덤하면서..도...명치끝이 체한듯 계속 쓰리고 아픕니다.


IP : 1.236.xxx.1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할 말
    '19.1.10 4:12 PM (182.1.xxx.71)

    다 시어머니 시동생에게 쏟아 부으세요

    할 말은 하고 살아야지요 말 안하면 절대 지들이 뭘 잘못했는지 몰라요 말해야 1% 알려나

  • 2. ...
    '19.1.10 4:12 PM (125.128.xxx.118)

    토닥토닥...힘 내시구요...시동생이나 시어머니께 무덤덤하게 "집이 경매로 넘어갈 찰라라 이번에는 가기 싫다"고 한마디 하세요...구구절절 얘기할 것도 없구요. 참지는 마시고 님 심정 얘기하시고,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사세요. 잘못하다가 홧병나겠어요

  • 3.
    '19.1.10 4:25 PM (211.245.xxx.178)

    결혼 이십년넘었어요.
    늘 사고치는 남편때문에 저 속썩고 산거 말도 못해요.
    얼마전 또 대출받은거 알고 저도 맘 접었어요.
    그냥 헤어지자고했어요.
    시어머니한테도 얘기했고 친정에도 얘기했어요.
    다행히 애들도, 친정 부모형제도 이제는 놓고 편하게 살라고 지지해주네요.
    돈이야 어차피 없는거 맘이라도 편해야지요.
    무엇보다....남편이 모지리로 보여서(매번 어이없는 사고에 사기에...모지리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는 못살겠고, 저런 모지리랑 같이 애 낳고 살아온 내가 병신같아서 더는 못 살겠더라구요.저 사람이 미운게 아니라 내 자신이 더 미워지고 더 한심하고 더 병신같아서 못 참겠는거예요.
    도장 쉽게 찍어줄거같지 않지만, 찍든 말든 저도 남편 버렸습니다.
    전 다행히 애들이 대학생이라...애들이라도 다 커서 다행이다...합니다.

  • 4. ...
    '19.1.10 5:51 PM (1.236.xxx.12)

    가만히 있어도 속에서 불질이 나는게 홧병으로 될까 걱정이에요.
    일일이 말해야 알고 하나씩 설명을 해야 그제서야 이해를 한다는듯
    제스쳐를 취하는 저넘의 인간들이 다 하나같이 이젠 싫고 질리네요.

    열심히 살았건만 진심이 통하긴커녕 적반하장으로 뻔뻔하게 나오는것들은 이젠 식구도 아닌.. 인간도 아니라 생각해요.
    조언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윗님도 기운내시고 올해부턴 행복한일들만 가득하시길요...

  • 5.
    '19.1.10 6:45 PM (39.119.xxx.189)

    인간에 대한 에의가 없는 사람들 공통점이

    1. 도덕관념이 낮아요
    2. 양심이 없어요
    3. 수치심이 없어요
    4. 자기반성이 안되요
    5. 거짓말을 잘 합니다
    6. 돈 밝혀요
    7. 허영심이 높아요

    글 읽어보니 님은 그들과 안맞는것 같네요

  • 6. ...
    '19.1.10 11:01 PM (1.236.xxx.12)

    와~
    윗님 정말 7번빼고 다 맞는거같아요.
    허영심대신..음...잘난척들이 엄청 심한데 이것도 넓은범위론 허영심에 들수도 있겠네요..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도 없는 인간들...
    하아....생각할수록 열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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