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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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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판단한 아들 얘기

문득기억나서 조회수 : 23,959
작성일 : 2019-01-08 08:38:45
아래, '손석희와 유시민이 아버지라면?'이란 글이 있길래 적어봅니다.
유 작가가 어느 강연에서 답한 내용이에요.

청중 질문/ 흥미와 재능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어떡하죠?

유시민/ 흥미를 느끼는 것과 재능이 있는 것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제 아들이 그런 경웁니다. 축구에 관한 열정으로 치면 메시를 능가하죠.
걔는 게임도 '피파' 온라인만 해요. 선물도 축구에 관한 것 주면 젤 좋아하고 세계 축구 동향을 다 꿰고 있어요.
모든 경기의 수를 감독급으로 다 읽을 줄 압니다.

엄청난 열정인데 소질이 없어요. 안 되는 거에요.
왜냐하면 흥미를 느끼는 건 뇌가 하는 것이고 축구를 하는 건 운동신경과 근육이 하는 거거든요.
열정을 받쳐줄 근육도 없고 키도 작고 몸도 가늘어요. 이게 열정과 재능의 불일치죠.

그래서 제가 미안하다고 했어요. 
"아들아 아빠가 축구의 열정만 물려주고 재능을 물려주지 못했구나. 그러나 난 너의 열정을 존중하니
가장 환호받는 건 축구선수이겠으나, 스포츠 마케팅이나 축구 해설자를 하고 싶다면 
아빠가 축구강국으로 유학도 보내주고 지원하겠다."
근데 대답을 못하더라고요. 이제 축구를 향한 꿈은 포기한 것 같아요.
그렇게 열정과 재능은 다른 경우가 많죠. 
(공부에는 관심이 멀다더니 고딩 성적이며 대학 입학을 보면 뭐....ㅎ)

딸 유수진 씨가 서울대 사회대 회장이던 시절에 했던 인터뷰 보면
아버지가 한국의 넘사벽 존재라고 주눅들지 않는 게 너무 잘 보이죠.
딸 쪽이 좀더 좌측이라 집에서 아버지와 딸의 격렬한 토론이 잦았다는데, 영상 보면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이 확연히 읽히죠.
https://www.youtube.com/watch?v=T8waoAl2_2g


IP : 122.34.xxx.3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상링크
    '19.1.8 8:39 AM (122.34.xxx.30)

    https://www.youtube.com/watch?v=T8waoAl2_2g

  • 2. ..
    '19.1.8 8:43 AM (180.66.xxx.164)

    결국 세상은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는 이치인거네요~~~^^;

  • 3. 서성한
    '19.1.8 8:45 AM (182.230.xxx.136) - 삭제된댓글

    유시민 아들 서울대 갔대요??

  • 4. ..
    '19.1.8 8:47 AM (180.66.xxx.164)

    수시로 일치감치 서울대갔대요~~

  • 5. 원글
    '19.1.8 8:53 AM (122.34.xxx.30)

    유전자와 환경이 반반 씩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요.
    화제가 되고 있는 스카이캐슬이란 드라마의 예서라는 아이 보세요.
    의대 집안 아버지와 처세술 갑일 정도로 영악한 엄마를 두고도 아이가 미숙하기 짝이 없잖아요.
    부모의 유전자 어느 한부분과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부모의 성숙도가 만드는 환경이 받쳐줘야
    그 토양에서 반듯한 인간이 자라날 수 있다고 봐요.

  • 6. 원글
    '19.1.8 8:54 AM (122.34.xxx.30)

    이 게시판에서 서울대 갔다는 소식을 들었는 터라 백프로 확답은...- -; 세화고 전교일등을 내내했다니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 7. 내로남불
    '19.1.8 8:56 AM (118.130.xxx.61)

    첫째인 딸은 외고 출신이고
    아들은 자사고...
    세화고라고 서울에 있는 광역자사고 중 서울대를 가장 많이 보내는 곳 중 하나입니다.
    외고는 없애야 하는 학교라서 아들을 자사고에 보냈다는 건지
    자기 자식들은 특권층이라 수준 높은 교육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장삼이사의 아들딸들은 그러면 안 된다는 건지

  • 8. ..
    '19.1.8 9:12 AM (182.211.xxx.149)

    위님 제대로 알고나 쓰시길..
    수진씨는 용인외고 나왔지요.
    용인외고는 외국어고가 아니라 전국단위 자사고입니다.

  • 9. ..
    '19.1.8 9:21 AM (112.158.xxx.44) - 삭제된댓글

    용인외고 자사고 되기전 외고일때 큰 딸이 거기 나왔죠. 알고 쓰세요

  • 10.
    '19.1.8 9:23 AM (125.191.xxx.148)

    그냥 사진으로 봤을땐 몰랐는데
    말투나 내용이 딱 닯았네요.
    자기고집도 있어보이고, 정치 안하면 뭘할까싶은, ~

  • 11. ㅇㅇ
    '19.1.8 9:23 AM (121.168.xxx.41)

    수진씨가 다닐 때는 용인외고가 외고였을 걸요

  • 12. 다들
    '19.1.8 9:26 AM (110.5.xxx.184)

    자기 수준에 맞는 학교에 가는거죠.
    죽어라 노력해서 오르고 올라 최고 학교에 가는 아이들도 있지만 남 보기에 갸우뚱할 모습이라도 그 학교가 제격인 아이들이 있어요.
    포텐셜이 있는 애들이 그래요.

    제가 미국에서 아이들 대학 보내면서 알게된 건 한국 엄마들이 입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한국식이라는 거예요.
    내내 전교1등에 온갖 회장 다하고 온갖 대회 휩쓸고 하던 아이는 하버드 프린스턴 이런데 떨어지고 B 두개에 회장 경력 한줄 없는 아이가 의외로 하버드에 붙는다던가 하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난리가 나요.
    그런데 아이비 같은 곳은 잠재력을 본다는거예요.
    한국식으로 완벽한 아이는 그 이상 보여줄 게 없다는거죠.
    그게 전부예요. 모든 시간과 능력을 쏟아부었을 때 그 정도면...
    그런데 B도 몇개 있고 아이비 지원자들에게 흔한 학생회장 경력이 없어도, 또 공부는 조금 떨어져도 운동이나 예능 혹은 다른 분야로 탑을 이룬 애들은 본격적으로 학문에 매진할 때 ‘더’ 보여줄 것이 있는 애들이란거죠.
    그래서 민사고나 이런데서 하버드 프린스턴 간 애들 중에 한학기, 길게 버텨야 일년 다니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애들 많아요.
    주어진 것 흡수하고 정해진 시험 대처 방식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아무 가이드없이 너네들끼리 알아서 해보라고 던져줄 때 따라가기 힘들어 해요.
    어떤 한도 내에서 준비하고 달달 외워가도 그 자리에서 교수 혹은 다른 학생들과 피튀기며 반박하고 설득하고 주장하며 배우는 일이 한계가 있는거죠.
    물론 개중에도 유시민 아들처럼 어렵지 않게 들어가서 학업 잘 마치고 승승장구하는 한국학생들도 당연 있고요.

    타고난 금수저를 어떻게 할 수 없듯이 타고난 유전자도 어쩔 수 없어요. 게다가 유시민 집안 환경과 분위기는 유전자 탓 하기도 뭐하게 훌륭하잖아요.
    남들 잠안자고 죽어라 공부할 시간에 저리 축구에 빠져 시간 보내고도 고등학교 가서 1등이라면 왈가왈부 해봤자 의미없어요.
    그걸 보고 질투나 비난해봤자 본인만 유치한 사람 됩니다.
    어른이 되어도 자식 문제가 걸리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 참 힘든가 봅니다

  • 13. 원글
    '19.1.8 9:28 AM (122.34.xxx.30)

    유시민 자식 얘기만 나오면 그들이 다닌 학교로 화내는 분들이 꼭 있네요.
    나라에서 만든 학교 시스템인데, 그 댁 자식들도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교에서 비슷한 친구들과 공부하며
    능력을 최대치로 발전시킬 기회를 가질 권리가 있는 거죠.
    아이가 가겠다는 학교를 유시민이라고 부모 갑질하며 막았어야 한다는 거에요?
    돈 후원해서 자격도 안 되는 학교에 간 것도 아닌데 그건 박탈감 느낄 문제가 아니지 않나요.

  • 14. ㅇㅇㅇ
    '19.1.8 9:29 AM (114.200.xxx.152)

    엄마 아빠가 서울대출신이라
    공부유전자는 타고난듯
    가족이 다 서울대

  • 15. 혹시
    '19.1.8 9:30 AM (180.69.xxx.242) - 삭제된댓글

    자녀들을 외고 자사고에 보낸 것에 대한 유시민씨인터뷰 같은 것이 있을까요?

  • 16. 못보신분을위햐여
    '19.1.8 9:32 AM (108.41.xxx.160)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489302
    국회에 묶여있는 검찰개혁, 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빨리 통과시키라고 국회에 요청하는 청원입니다.
    서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7. 원글
    '19.1.8 9:35 AM (122.34.xxx.30)

    위에 '다들' 님이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자세히 써주셨네요. ㅎ

    아무튼 제가 이 글을 쓴 건, 저 아래 글에서 잘난 부모 밑에서 크는 것도 부담스럽고 힘들었다... 는 댓글이 많아서,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 않나 싶어 생각나길래 써본 거에요.
    저만 해도 우리 아버지를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감히 그 삶을 반에 반도 흉내낼 자신이 없지만
    아버지 존재는 저에게 힘이 되는 친구 같은 존재이지 부담스럽거나 주눅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네 뭐...

  • 18. 그러면
    '19.1.8 9:37 AM (180.69.xxx.242)

    외고 자사고 없애버리면 이제는 우수한 학생들이그 수준에 맞는 친구들과 공부하며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할 기회를 뺏기는 거잖아요.
    본인 자녀들이 경험한 이런 자사고나 특목고의 장점을 잘 안다면 오히려 특목 자사고가 우수한 학생들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주장해 되는 거 아닌가요.. 저는 이런 점이 좀 아이러니 하네요.

  • 19. ㅇㅇ
    '19.1.8 10:35 AM (116.121.xxx.18)

    저희 아이도 외고 다니는데 외고는 없애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수능도 영어 절대평가에 기본영어는 거의 구글번역기가 다해주는데
    외국어를 위해 고등학교를 유지하는 건 시대적으로 맞지 않다고 보고요.
    자사고는 제가 알기로는 전부 다 없애겠다는 게 아니라
    이명박 때 우후죽순으로 만든 자사고들을 정리한다는 걸 거예요.

    이명박 때 자사고를 너무너무 많이 만들었어요.
    이건 사립재단의 돈줄이기도 하고, 일반고를 붕괴시키기도 해요.
    그렇다고 그 많은 자사고들이 다 진학을 잘하느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잘못된 건 바로잡아야죠.

    외고 자사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리되는 거니 이런 글에 자꾸 토 달지 맙시다.
    유시민 작가 좋으니 그 자식들도 예뻐보이는 거 인지상정 아닌가요?

  • 20. ㅇㅇ
    '19.1.8 10:38 AM (116.121.xxx.18)

    외고 졸업하고 나니 알겠다잖아요.
    이런 특수한 환경을 일반고에 적용하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유시민 딸이 그랬다잖아요.

    유시민 딸은 외국어를 출중하게 잘하는데, 그럼 일부러 일반고 갑니까?
    자사고 정리해서
    일반고를 외고 수준으로 만들면 됩니다.

  • 21. ..
    '19.1.8 11:39 AM (115.136.xxx.156)

    위 공수처 설치 청원 동의 했어요 안하신 분들 꼭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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