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해결심

ㅡㅡ 조회수 : 672
작성일 : 2019-01-03 17:19:37
남들이 전화오면 받아야하고
모르는거 물어보면 답해줘야하고
아쉬운거 말하면 부탁하기도 전에 해결해준다고 하고
제가 할일이 있어도, 없으면 더욱 당연히, 뭐든 말씀만 하시라 알아보겠다 해결사 자청하는 식이에요 제 시간이라면 물론 지갑에 있는 돈 쓰는 정도면 제돈 나가는 것도 별로 따지지않고요

제 전공이 널리 쓰이는 몇가지라서 저에게 자주 의논해오는 것들도 있구요

근데
요즘 들어 울컥하는게 제 지인들 대부분 절 이용은 하지만 좋아 하는건 아닌거같아요..

밥산다고 전화와서 나가면 부탁거리 들고나와서 일시키고
그렇다고 제가 얻어먹길 좋아하는가 하면
한번 얻어먹으면 두번 사는편이고요

A가 전화가 와서 제전공관련 캠프 한군데 물어보며 어떠냐길래 저같음 안간다고 했더니 어떤 곳인지만 말해달랬지 결론 내려달란 건 아니었다고 화를 내듯 말해요
그래서 제가 결론은 내말 종합해서 니가 내는거지...하고말았는데..아니 왜 내가 지식나부랑이 자판기노릇을 해야하는지

B는 자기생일 있다고해서 챙겨주었어요 그리고 제 생일은 어물쩡 뭘살랬는데 못샀다..그런말안해도되는데

제 친지 하나는 제 집에 애들을 보내서 제가 2박3일 체험활동 뒷바라지해주었어요 돈도 제가 다쓰고 용돈도 주었답니다 물론 그전엔 그렇게까지 제게 다 맡길줄은 몰랐고요 스케줄에 라이드 식사 잠자리까지..

문제는 저 에요
아님 왜 제 주변 친지친구지인들이 다 그런식이겠는지
그렇다고 제가 막 나서서 관계맺길 즐기거나 그들의 집을 방문하거나 삶에 간섭하거나 할 주제는 못되구요 그들이 연락하지않으면 저는 아마 일년가도 입뗄일 없을테지만

새해 운세를 보니 구설수 어쩌고 겸손해라..그러는데.. 올한해 또 해주고욕먹고 서운하고..그럴건지
벌써 마음이 만신창이 되는거 같네요

올해부터 전 이제
난 잘 모른다. 너무 바쁘다.. 몸이 안좋다... 그러고 살아볼까싶어요

진작 겸손했어야했는데 전 제가 뭐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인 줄 알고 그래야되는 줄 알고 그럼 제 주변이라도 행복하겠지 했는데

저의 새해결심이에요.

[겸손겸손겸손겸손겸손 나서지말기 알아도 모르는척
오지랍노 친절본능노 예스본능노]

근데 이 결심 내지 각오가 단단하긴 커녕
벌써부터 오지게도 패배감이 든다는.. 내가 어지간히 잘도 그럴수 있을지..싶어요

괜찮은 결심이고 실천가능하겠죠?




IP : 223.39.xxx.16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3 5:27 PM (59.5.xxx.111)

    저는 님 같은 스타일 부러워요.
    결국 오지랖이든 뭐든
    능력이 있으니 베푸는 거죠.

    호구만 안 되면
    그리고 지나치게 간섭만 안 하면

    능력 많은
    에너지 많은
    사람들 끌고 다니는
    떠올리기만 해도 신뢰감 드는
    그런 스타일

  • 2. 저도
    '19.1.3 5:34 PM (223.38.xxx.217)

    학창시절에 애들이 어디 같이 가자 이것 좀 해줘
    라고 하면 매번 다 해줬는데 저들은 저를 위해 하는게
    하나도 없어서 하루는 '안돼!' '안가' '못해!'를 혼자
    수도 없이 연습하다가 어느날 드디어 친구의 요구에
    단호히 'No!'라고 말하니 그 친구가 회들짝 놀라며
    가더라구요. 그다음부터 거절을 너무 잘하게 됐어요.
    한번이 어렵지 한번 거절하고 나면 모든 거절이
    수월해집니다.
    원글님도 잘 할 수 있어요.

  • 3. 원글
    '19.6.18 6:24 PM (223.62.xxx.246)

    댓글 늦게 봤어요
    고마워요 윗님들
    중간정산하자면
    또 눈ㅁㅜㄹ흘리고있네요
    이놈의 공짜 자판기노릇.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9252 단순한성격 koikl 2019/01/29 796
899251 천주교 신자분들.. 묵주의9일 기도 할때 하루라도 쉬면 안되나요.. 8 ... 2019/01/29 1,595
899250 황교안 당권도전 발표.."무덤 있어야할 운동권철학이 국.. 5 오메! 2019/01/29 756
899249 같은 30살 대학원 다니는 조카와 돈버는 조카의 용돈 17 ? 2019/01/29 6,732
899248 에어프라이어에 돈까스 맛있게 되던가요? 14 2019/01/29 4,613
899247 어머니 눈에 실핏줄이 터지셨는데 병원에 안가려고 하시네요 5 ㅇㅇ 2019/01/29 2,161
899246 대구에서 부평역까지 가야하는데요. 20 질문드립니다.. 2019/01/29 1,584
899245 저렴하게 여행다니고 싶어요 12 ... 2019/01/29 2,753
899244 나경원, 손혜원, 장제원등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어요. 4 ㅇㅇ 2019/01/29 635
899243 자녀들 딱 자기 의지만큼 대학 들어가던가요? 4 선배맘님들 2019/01/29 1,756
899242 미성년자가 학생신분이 아닐 경우 증명할 서류가 있나요? 9 라벤다향기 2019/01/29 682
899241 과장님, 차장님이라고 호칭한다고 했더니 심지어 동양인들도 놀라더.. 2 호칭 2019/01/29 1,495
899240 나경원 특검(혹은 국정조사)으로 원내대표님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고.. 4 점박이 2019/01/29 563
899239 인천고속터미널에서 부평지하철역가기 쉬울까요? 5 궁금해요 2019/01/29 903
899238 현실 베테랑스런 사건(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 펌 4 ㅇㅇ 2019/01/29 4,346
899237 요즘 짜장면에 감자가 들어가던가요? 10 짜장 2019/01/29 2,103
899236 요즘은 자년 대학졸업 7 82cook.. 2019/01/29 1,996
899235 82 기억에 남는 글... 꼭 한번씩들 보셨으면 좋겠어요. 7 ........ 2019/01/29 2,909
899234 신용카드 몇개있으세요 12 ... 2019/01/29 3,293
899233 중등 아들 키 11 팽주 2019/01/29 3,325
899232 '어머니 학대' 방용훈 자녀 유죄 9 .... 2019/01/29 3,122
899231 10세 성조숙증 검사해봐야 할까요? 2 ㅇㅇ 2019/01/29 1,763
899230 문재인정부에서 1 ㅇㅇㅇ 2019/01/29 499
899229 올해도 구제역 살처분이 시작되었네요... 8 참담.. 2019/01/29 792
899228 피검사 하러 가는데 밥먹어도 될까요 ? 3 급질 2019/01/29 3,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