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싸움 잘 하는 분들 비법 좀 알려주세요

올슨씨 조회수 : 2,596
작성일 : 2019-01-03 16:05:42
남편하고 싸우는데 지금까진 저는 이기는 것보다 싸우게 된 이유를 해결하면 됐고 그 이상으로 말을 더해서 감정 상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했어요.

근데 싸우는 이유가 남편이 잘못을 했는데 뭐가 잘못인지도 모르고 잘못했다는 생각 자체를 안하니 그게 왜 잘못인지를 알게 하는 것부터가 힘들어요 잘 싸우는 사람들은 이것부터 말로 조지겠지만요.

남편이 잘못 인정도 안하고 반성 안해도 더는 뭘 어떻게 할 수 없으니 그냥그냥 넘어가곤 했는데.
이젠 남편의 뭘 고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근데 싸우면 나중에서야 화해를 하더라도 무조건 이기고 싶어요. 너무 약올라요. 친구들 보면 잘 싸우는 애들은 자기만의 필살기가 있던데..수치심을 자극한다든지 기선으로 제압해버린다든지

근데 저는 성정이 무르고 약해서 이도저도 아니고..
곰곰 생각해보니

저는 싸우면서도 끊임없이 자기검열을 해요
상대방이 트집잡고 공격하면 순간
내가 잘못한 건가? 이러면서 주춤하는 거죠.
따지고 보면 제 잘못이 아닌데도 말이오.

반면 남편은 자기가 잘못해놓고도 적반하장이고
예를 들어, 남편이 잘못해서 제가 화를 내면
자기잘못은 인정하기 싫으니 제가 화냈다는 것 자체를 걸고 넘어가면서 상관없는 지나간 일을 들추면서 시비를 걸어요.

지금까지는 저러고 시비걸어오면 제가 말려들었는데
이제는 그러기 싫고 어떻게 하면 제가 안휘둘릴까요.
좋은 방법 뭘까요.
IP : 119.71.xxx.14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3 4:07 PM (119.69.xxx.115)

    이것도 타고나는 거라.... 음... 그냥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미소만 짓고 있었는데 말 많고 가볍고 참견많은 예비 시어머니가.. 애는 만만한 애가 아니구나 하셨거든요..

  • 2. ..
    '19.1.3 4:08 PM (121.161.xxx.154)

    남편분 어디 모지란 칠푼이 반푼이죠?
    그러니 본질파악이 안되는거겠지요.
    유딩같이 나오는 인간이랑은 애초에 대화불가이니
    그 입 다물고 시부모님께 as 돌려보내버린다하세요ㅋㅋ

  • 3. ....
    '19.1.3 4:13 PM (14.52.xxx.71) - 삭제된댓글

    저도 님하고 같은 생각 같은 고민이었어요
    무엇보다 그 적반하장의 태도가 젤 화나부분이었죠
    근데 어디서 봤는데 남자는 사고방식이 다르다네요
    잘못했을때 무안하고 잘못한게 창피해서 화를 낸다는군요
    그러고 보니 그런거 같아요

  • 4. ...
    '19.1.3 4:14 PM (39.121.xxx.103)

    음..남편같은 사람이 제일 이기기 어려워요.
    논리도 뭐도 없이 그냥 뭐뭐뭐하며 달려드는 사람..
    그냥 입닫고 상대하질마세요.
    대꾸도 하지말고 투명인간처럼요..

  • 5. ....
    '19.1.3 4:15 PM (14.52.xxx.71)

    저도 님하고 같은 생각 같은 고민이었어요
    무엇보다 그 적반하장의 태도가 젤 화나부분이었죠
    근데 어디서 봤는데 남자는 사고방식이 다르다네요
    잘못했을때 무안하고 잘못한게 창피해서 화를 낸다는군요
    그러고 보니 그런거 같아요
    물론 성숙한 사람의 태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본인이 잘못했다는 직감은 갖고 있구나 싶어
    그 태도에 화가 치미는건 덜하네요

  • 6. .....
    '19.1.3 4:18 PM (110.47.xxx.227) - 삭제된댓글

    싸움이 붙을 당시에는 그냥 넘어가시고 남편과 본인의 화가 가라앉은 뒤 가능한 객관적인 싯점으로 본인의 감정을 남편에게 말하세요.
    "나는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데 당신은 저것이 옳다고 하니 내가 화가 난다. 내가 좀 부족하더라도 당신만은 내 편이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부부 아니겠냐"
    두 세문장 정도로 간단하게 핵심만 말하고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는 말하지 마세요.
    수치심을 자극하거나 기선을 제압해서 상대의 항복을 받아내는 것은 결코 이긴 것이 아닙니다.
    상대가 더 크게 싸워서 문제를 키우고 싶지 않아서 물러나는 것을 이겼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어느날 갑자기 남편이나 아내에게서 이혼을 요구받으며 당황하게 되는 겁니다.
    이기는 본인은 늘 이기면서 살았기 때문에 결혼생활에 불만이 없지만 늘 지면서 입을 다물고 살아야 했던 상대의 마음속은 늘 지옥불로 활활타오르고 있었거든요.

  • 7. 춘양목
    '19.1.3 4:22 PM (110.47.xxx.227) - 삭제된댓글

    싸움이 붙을 당시에는 그냥 넘어가시고 남편과 본인의 화가 가라앉은 뒤 가능한 객관적인 싯점으로 본인의 감정을 남편에게 말하세요.
    "나는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데 당신은 저것이 옳다고 하니 내가 화가 난다. 내가 좀 부족하더라도 당신만은 내 편이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부부 아니겠냐"
    두 세문장 정도로 간단하게 핵심만 말하고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는 말하지 마세요.
    수치심을 자극하거나 기선을 제압해서 상대의 항복을 받아내는 것은 결코 이긴 것이 아닙니다.
    상대는 그저 더 크게 싸워서 문제를 키우고 싶지 않아서 물러나는 것뿐인데 그걸 이겼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어느날 갑자기 남편이나 아내에게서 이혼을 요구받으며 당황하게 되는 겁니다.
    이기는 본인은 늘 이기면서 살았기 때문에 결혼생활에 불만이 없지만 늘 지면서 입을 다물고 살아야 했던 상대의 마음속은 늘 지옥불로 활활타오르고 있었거든요.

  • 8. ......
    '19.1.3 4:22 PM (110.47.xxx.227)

    싸움이 붙을 당시에는 그냥 넘어가시고 남편과 본인의 화가 가라앉은 뒤 가능한 객관적인 싯점으로 본인의 감정을 남편에게 말하세요.
    "나는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데 당신은 저것이 옳다고 하니 내가 화가 난다. 내가 좀 부족하더라도 당신만은 내 편이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부부 아니겠냐"
    두 세문장 정도로 간단하게 핵심만 말하고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는 말하지 마세요.
    수치심을 자극하거나 기선을 제압해서 상대의 항복을 받아내는 것은 결코 이긴 것이 아닙니다.
    상대는 그저 더 크게 싸워서 문제를 키우고 싶지 않아서 물러나는 것뿐인데 그걸 이겼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어느날 갑자기 남편이나 아내에게서 이혼을 요구받으며 당황하게 되는 겁니다.
    이기는 본인은 늘 이기면서 살았기 때문에 결혼생활에 불만이 없지만 늘 지면서 입을 다물고 살아야 했던 상대의 마음속은 지옥불로 활활타오르고 있었거든요.

  • 9. 남편이
    '19.1.3 4:58 PM (223.38.xxx.217)

    싸움의 본질 아닌 화냈다는 거에 촛점을 맞춰서 길길이 뛰면 그말에 말리지 말고 싸움의근본원인은 이거인데
    이어저러 해서 당신이 잘 못했다.
    담부터는 고쳐라!
    하고 쐐기를 박으세요.

  • 10. 길게길게
    '19.1.3 5:14 PM (211.36.xxx.95)

    길게 싸우면 질 거 같으니까 화내는 거예요.
    화내면 물러났다가 조금 있다 다시 얘기해요.
    또 화내면 또 물러섰다가 다시.
    조곤조곤 할 말 다하고 또 하는 게 답입니다.

  • 11. 흠.
    '19.1.3 9:21 PM (180.65.xxx.200)

    저도 남편이 딴소리하면
    논점 흐리지 말라고 핵심은 이거다. 딱 부러지게 말합니다.

  • 12. ....
    '19.1.4 6:18 AM (58.238.xxx.221)

    남자들은 논리로 싸우면 말 못하던데요.
    자꾸 요리조리 논점 흐리고 가져다붙이고 하는걸 막아내고
    논점에서 벗어나지 말고 논점이 이거다 짚어주면서 말해야 자신이 할말이 없어지니 수그러 들어요.
    싸울때 자기검열 하지마시고 논점에서 벗어나면 바로 지적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9250 황교안 당권도전 발표.."무덤 있어야할 운동권철학이 국.. 5 오메! 2019/01/29 756
899249 같은 30살 대학원 다니는 조카와 돈버는 조카의 용돈 17 ? 2019/01/29 6,732
899248 에어프라이어에 돈까스 맛있게 되던가요? 14 2019/01/29 4,613
899247 어머니 눈에 실핏줄이 터지셨는데 병원에 안가려고 하시네요 5 ㅇㅇ 2019/01/29 2,161
899246 대구에서 부평역까지 가야하는데요. 20 질문드립니다.. 2019/01/29 1,584
899245 저렴하게 여행다니고 싶어요 12 ... 2019/01/29 2,753
899244 나경원, 손혜원, 장제원등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어요. 4 ㅇㅇ 2019/01/29 635
899243 자녀들 딱 자기 의지만큼 대학 들어가던가요? 4 선배맘님들 2019/01/29 1,756
899242 미성년자가 학생신분이 아닐 경우 증명할 서류가 있나요? 9 라벤다향기 2019/01/29 682
899241 과장님, 차장님이라고 호칭한다고 했더니 심지어 동양인들도 놀라더.. 2 호칭 2019/01/29 1,495
899240 나경원 특검(혹은 국정조사)으로 원내대표님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고.. 4 점박이 2019/01/29 563
899239 인천고속터미널에서 부평지하철역가기 쉬울까요? 5 궁금해요 2019/01/29 903
899238 현실 베테랑스런 사건(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 펌 4 ㅇㅇ 2019/01/29 4,346
899237 요즘 짜장면에 감자가 들어가던가요? 10 짜장 2019/01/29 2,103
899236 요즘은 자년 대학졸업 7 82cook.. 2019/01/29 1,996
899235 82 기억에 남는 글... 꼭 한번씩들 보셨으면 좋겠어요. 7 ........ 2019/01/29 2,909
899234 신용카드 몇개있으세요 12 ... 2019/01/29 3,293
899233 중등 아들 키 11 팽주 2019/01/29 3,325
899232 '어머니 학대' 방용훈 자녀 유죄 9 .... 2019/01/29 3,122
899231 10세 성조숙증 검사해봐야 할까요? 2 ㅇㅇ 2019/01/29 1,763
899230 문재인정부에서 1 ㅇㅇㅇ 2019/01/29 499
899229 올해도 구제역 살처분이 시작되었네요... 8 참담.. 2019/01/29 792
899228 피검사 하러 가는데 밥먹어도 될까요 ? 3 급질 2019/01/29 3,006
899227 홍삼이 좋을까요 녹용홍삼이 좋을까요? 1 ㅡ.ㅡ 2019/01/29 907
899226 번역.. 이거 맞나요? 3 dd 2019/01/29 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