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하는엄마들 "국회를 보며 좌절만 할 것인가"
아울러 유치원 3법 통과를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왔던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도 28일 ‘정치하는엄마들, 시일야방성대노’라는 제목의 논평를 내고 자유한국당을 질타했다.
‘시일야방성대노’는 1905년 11월 20일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비판해 장지연이 황성신문에 실은 논설 ‘시일야방성대곡’을 모티브 삼아 작성된 것이다. 이 논평은 정치하는엄마들 진유경 활동가가 작성했다. 아래는 원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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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야방성대노(是日也放聲大怒)
지난날 비리유치원 명단이 명명백백 드러나고
이익추구를 위한 사립유치원들의 한심한 작태가 만천하에 드러나자,
우둔한 우리 부모 된 자들은 서로 논하여 말하기를
"정치인들은 평소 이 나라 동량이 될 아이들의 미래에 관심이 많다고 주장해왔던 자들이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출산주도성장’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저출생을 걱정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표방해왔으니,
분명 이 나라 아이들이 다니는 ‘첫 학교’의 투명한 운영을 약속할 법안을 통과시키리라”하여,
서울에서 제주에 이르기까지 부모들 모두가 환영함을 감추지 못했는데,
천하의 일 가운데 예측하기 어려운 것 많도다.
천만 꿈에도 생각지 못하게 유치원3법이 어찌하여 좌초되었는가?
국정감사 이후 전 국민이 사립유치원에 만연한 비리 행태를 알게 되었고
사립유치원의 공공성과 회계 투명성 강화에 이견이 없는데,
왜 국회의원들에게 유치원 3법을 구걸해야 하는가?
학부모들이 어렵게 벌어서 낸 유치원비가
입법로비 자금이 되어 내 아이를 괴롭히게 되었으니,
이를 접하는 부모들 심정은 참담하기 짝이 없었도다.
말로는 저출생을 걱정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한다면서,
뒤로는 이익집단과 야합하는 자유한국당의 본래 뜻은 어디에 있을꼬.
그렇다고는 하지만,
우리 부모들은 한 가닥 희망을 갖고 국회의원들에게 법통과를 요구해왔다.
그 법이 통과되어야 마땅함은 자유한국당 스스로 잘 알고 있었을 바라.
허나 아아,
그 개돼지보다 못한 소위 교육위원회의 국회의원들은
영리를 추구하고 한갓 이익단체의 로비에 겁을 먹어 머뭇대거나 떨며
아이들의 미래를 파는 적이 됨을 달갑게 여겨,
아이들이 처음으로 세상을 배우는 ‘처음학교’를 업자들에게 들어다 바치고,
50만 아이들을 볼모가 되게 하였으니.
그들 개돼지보다 못한 국회 교육위 의원이라는 자들은 깊게 문책할 것도 없거니와,
명색이 야당 당대표라는 자는 엄마라면서도
그냥 "부(否, 반대)"자 하나 써 책임을 피하고
명예를 얻을 바탕으로 삼을 생각이었는가?
아이행복카드를 자르며 통곡하지도 못하고,
그따위 비리유치원 안 다니고 가정보육 한다며 육(아)휴(직)을 던지지도 못하고
세상에 다시 섰으니, 무슨 면목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을 다시 마주할 것인가?
아아, 화난다. 아아, 열 받는다.
이 땅에서 아이 키우는 부모들이여,
민의를 대변하지 못 하는 국회를 보며 좌절만 할 것인가.
분노하자! 행동하자! 부모들이여! 엄마들이여!
http://www.ibab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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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야방성대노(是日也放聲大怒)
.. 조회수 : 909
작성일 : 2018-12-31 01:18:24
IP : 1.231.xxx.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8.12.31 1:19 AM (1.231.xxx.12)기억하기 위해 올려봅니다.
2. 나옹
'18.12.31 8:37 AM (39.117.xxx.181)감사합니다. 꼭 기억할 겁니다. 자유한국당이 무슨 짓을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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