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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알아봤자 쓸데 없는 지식 - 조선에 씨받이가 없었던 이유

... 조회수 : 5,552
작성일 : 2018-12-29 19:25:28

엥?

하시겠지만

조선에는 씨받이가 없었습니다

조선의 대표적 악습처럼 알고 있지만...

실제 조선에는 씨받이가 없었습니다


왜?

여자가 궁하면 첩을 들이면 되고

아들이 없으면-적자- 서자도 있고 양자도 있습니다

조선 시대 남자가 첩 들이는 건 부끄러운 일은 아니었죠

그리고

적자가 없다면 서자가 대를 이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 서자 출신 왕도 있습니다

서자 출신 왕도 있는데 가문의 대를 못 있겠습니까?

서자라 격이 떨어진다고요?

그럼 정부인의 양자로 만들고 적당히 족보 바꾸면 됩니다

실제 조선 전기가면 서자나 사위가 대를 잇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조선 후기 가면 양자가 있습니다

아들이 없다는게 나나 내 동생 아들이 없다는 거지

10촌의 아들도 없을 리는 없으니까요


그럼 씨받이는 언제 왜 생겼냐고요?

씨받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이는 이규태입니다

문제는 이규태는 자신 혹은 자신과 바로 앞세대 일을 조선 시대 일로 오인 기술하는 왜곡을 저지른 바가 있고

씨받이도 그렇게 왜곡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실제 조선은 굳이 그런 일을 할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그럼 왜 씨받이가 생겼냐?

씨받이가 등장한 시기는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이규태의 연배를 고려하면

일제 초기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조선 후기의 제도에 문제가 생겨 그 제도 때문에 나온 것이라 볼 수 있지요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일단 첩이 사라집니다

첩으로 부릴 수 있는 여종들이 사라졌고

첩 자체도 지탄의 대상이 되어 갑니다

두 번째

양자 제도의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지요

무슨 문제냐?

우리 속담에 처삼촌 산소 벌초하듯 한다는 말이 있지요

대충대충 시간만 때운다라는 뜻인데

처삼촌이면 먼 사이도 아닙니다

막말로 마누라의 삼촌이고 조선이나 일제 시대라면 얼굴도 아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 묘를 대충대충 벌초한다고 하니....

정말 10촌 이상에서 데려오는 양자들이 잘도 제사를 지내주겠습니다

게다가 막말로 제사 때문에 먼데서 오는 양자와

내 딸과 사위 혹은 서자

누가 더 내 맘에 들고 이쁘겠습니까?

결국 알짜배기 재산은 사위와 딸 혹은 서자가 물고 가고

제사를 위해 오는 양자는 제사 지내줄 몫만 받으니....

이 양자는 대체 뭐가 고마워서 제사를 정성껏 지내겠습니까?



이런 현실 속에서 일종의 과도기 문화로 등장한 것이 씨받이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인식 속에서

과거의 폐습=조선의 것으로 오인되어 지금까지 전해져 오고 있는 것이지요

실제 우리의 문제점을 조선 사람들이 본다면

우리는 안 그랬다 너는 왜 그러니? 하는 것이 대다수입니다

IP : 182.161.xxx.4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나라의 유명
    '18.12.29 7:49 PM (42.147.xxx.246)

    가문인데 아직도 그 집에서는 몇 대 종손이라고 몇 십명이 와서 제사를 지내고 텔레비젼에도 나옵니다.
    그 집에서 아들이 없어서 먼 친척을 양자로 들입니다.
    재산은 전부 양자에게 주고요.
    대를 양자가 받으면 재산은 전부 그 양자에게 가는 겁니다.
    님이 알고 있는 알짜배기 재산이 딸에게 간다는 게 이해가 안 가네요.

  • 2. ...
    '18.12.29 8:05 PM (182.161.xxx.47)

    제사 지내는 양자가 재산을 모두 받는다는 건 기껏 몇 십년 전의 예이고
    조선은 망하는 날까지 남녀 모두에게 재산을 주었습니다
    당연히 자기 친자식에게 알짜배기를 주겠죠?

  • 3. ...
    '18.12.29 8:33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왕은 일반인들의 규울과는 달라요.
    왕이니까요.
    왕의 서자는 왕위계승 가능하죠.
    그래서 권력싸움있었구요.
    근데 일반인들은 적자 서자 구분 분명했어요.
    홍길동도 있구요.
    춘향이도 아버지는 양반이었죠.
    엄마가 기생이라 그렇지.
    춘향이 정실부인 되고 싶어했잖아요.
    씨받이는 모르지만 적.서자 차별은 분명히 있었어요.
    제가 예로 든게 소설속 인물이라서 설득력이 없긴하네요

  • 4. ㅅㅅㅅㅅ
    '18.12.29 9:06 PM (211.248.xxx.135)

    외국은 서자도 왕위계승을 못했는데
    적서구분이 유교보다 기독교가 더 강했던 건지.
    그런데 처삼촌 벌초 예시는 좀 달리 봐야 할 것 같아요.
    그야말로 '처'삼촌이잖아요?

  • 5. 함부로
    '18.12.29 9:48 P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조선시대 전기하고 후기하고 다른데 후기는 딸한테 재산 안주고 장자한테만 줍니다.
    서자가 쉽게 적자가 되면 홍길동은 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할까요?
    여자 들여 첩 계속 보고 그 아들들 줄줄이 낳는 거 보느니 친척 중에 양자 삼거나 외부서 아이 하나 몰래 들이고 끝내는 게 부인입장에서도 동의가 쉽지 않겠어요?
    축첩이 쉬워보이지만 서자(양인 첩의 자식), 얼자(천민 첩의 자식)를 합해 서얼이라 부르고 처절할 정도로 등외계급 취급했고 서자와 얼자 사이에도 차이를 두어 서자는 제사 참석 가능, 얼자는 노비 취급하는 집도 많았습니다.

  • 6. 함부로
    '18.12.29 9:49 P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조선시대 전기하고 후기하고 다른데 후기는 딸한테 재산 안주고 장자한테만 줍니다.
    서자가 쉽게 적자가 되면 홍길동은 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할까요?
    여자 들여 첩 계속 보고 그 아들들 줄줄이 낳는 거 보느니 친척 중에 양자 삼거나 외부서 아이 하나 몰래 들이고 끝내는 게 부인입장에서도 동의가 쉽지 않겠어요?지금도 대리모는 있지요.
    축첩이 쉬워보이지만 서자(양인 첩의 자식), 얼자(천민 첩의 자식)를 합해 서얼이라 부르고 처절할 정도로 등외계급 취급했고 서자와 얼자 사이에도 차이를 두어 서자는 제사 참석 가능, 얼자는 노비 취급하는 집도 많았습니다.

  • 7. 함부로
    '18.12.29 9:50 P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조선시대 전기하고 후기하고 다른데 후기는 딸한테 재산 안주고 장자한테만 줍니다.
    서자가 쉽게 적자가 되면 홍길동은 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할까요?
    여자 들여 첩 계속 보고 그 아들들 줄줄이 낳는 거 보느니 친척 중에 양자 삼거나 외부서 아이 하나 몰래 들이고 끝내는 게 부인입장에서도 동의가 쉽지 않겠어요?지금도 대리모는 있지요. 양자들이는 것도 그래요. 말만 양자가 아니라 친부모랑 생이별하는 거라 아들 주는 거
    동의 안하는 형제도 꽤 있었어요.
    축첩이 쉬워보이지만 서자(양인 첩의 자식), 얼자(천민 첩의 자식)를 합해 서얼이라 부르고 처절할 정도로 등외계급 취급했고 서자와 얼자 사이에도 차이를 두어 서자는 제사 참석 가능, 얼자는 노비 취급하는 집도 많았습니다.

  • 8. 함부로
    '18.12.29 9:57 PM (115.136.xxx.173)

    조선시대 전기하고 후기하고 다른데 후기는 딸한테 재산 안주고 장자한테만 줍니다.
    서자가 쉽게 적자가 되면 홍길동은 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할까요?
    여자 들여 첩 계속 보고 그 아들들 줄줄이 낳는 거 보느니 친척 중에 양자 삼거나 외부서 아이 하나 몰래 들이고 끝내는 게 부인입장에서도 동의가 쉽지 않겠어요?지금도 대리모는 있지요. 양자들이는 것도 그래요. 말만 양자가 아니라 친부모랑 생이별하는 거라 아들 주는 거
    동의 안하는 형제도 꽤 있었어요.
    축첩이 쉬워보이지만 서자(양인 첩의 자식), 얼자(천민 첩의 자식)를 합해 서얼이라 부르고 처절할 정도로 등외계급 취급했고 서자와 얼자 사이에도 차이를 두어 서자는 제사 참석 가능, 얼자는 노비 취급하는 집도 많았습니다.
    곁들여서 시댁 묘소에 보면 조선 후기 할아버지 한분이 정실 부인과 첩 사이에 묘소를 두고 있는데요. 묘비에 보면 한 10년 정도 오버랩되거든요. 보자마자 웃음 나오더라고요. 죽어서도 사람들에게 비웃음 당하는 게 쓸데 없이 첩실 들이고 서얼 낳는 짓입니다.

  • 9.
    '18.12.29 11:53 PM (121.160.xxx.214)

    씨받이 악습이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나
    일제강점기라는 원글님 추측은 맞는 듯하고요
    그러나 서자 및 얼자는 가문의 대는 있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양자를 들였고요
    이 가문의 대를 잇는다는 말을 좀더 풀어 설명하면
    서자 및 얼자가 제사는 지낼 수 있었어요
    즉 아버지의 의사가 분명하면 재산이 서자 및 얼자에게 갈 수 있었으나! (제사도 그렇고)
    서자와 얼자는 과거를 보지 못했습니다 원칙상
    그리고 양반이 아니었죠
    이는 사실상 양반여자들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는데
    양반의 정실은 양반집안 여자죠... 조선시대는 유학이 지배하는 사회였고
    여성은 철저히 가문에 종속되어 있었습니다
    아버지 남편 아들에게로 이어지는...
    혼인 후에는 출가외인이고 시집식구가 되는거죠
    이게 전기하고도 다른데 전시에는 여자가 재산을 이어받고
    친정의 제사도 지낼 수 있었어요 외손봉사가 가능했는데
    후기로 가면서 철저히 남성 위주의 사회로 재편됐죠
    그러나 여기서 아이러니한 것이
    철저한 남성위주 사회다 보니 여성들이 남편에게서 버림받을 경우
    친정에도 못가고... 완전 열악한 처지가 되죠
    그래서 조선에서는 이혼이 불가했고
    (사회의 불안을 막기 위해)
    남성에게 종속된 여성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양반이면 양반일수록 서자와 얼자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지체높은 양반집 부인들은 대체로 지체높은 양반집 딸들이었으니까요
    그 양반집에서는 서자와 얼자를 철저히 따돌리고
    과거를 보지 못하게 함으로써 자기 딸들의 지위를 보호하려고 했어요 그를 통해 자기 가문의 힘을 유지하려 했고요 조선시대의 혼인이란 가문과 가문의 결합이니까요
    정실에게서 아들이 없을 경우 양자를 들였는데
    양자는 철저히 정실을 어머니로 모셨습니다

    이걸 고려하면 양반의 권위가 살아 있는 조선시대에는
    씨받이가 있을 수가 없었겠죠
    양자를 들으면 되니까요...
    글쎄요 임신한 척 속이며 씨받이를 숨길 수도 있겠으나
    지체높은 양반 여자들이 그런 모멸감을 견뎠을 것 같진 않네요
    귀족들은 자기 지체에 대한 자의식이 강하기 마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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