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싸움

살얼음판 조회수 : 1,709
작성일 : 2018-12-29 19:16:14
아이가 독감이에요 오늘 확진받았어요
저흰 맞벌이인데 아이는 11살이고 방학을했는데
월요일이 걱정인거죠
저녁때와주시는 시터샘은 일정이 있어 오전에 오시지못한다 해서
혼자 낮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중에
친정엄마와 제 동생이 월요일에 와서 애를 봐주겠다한거에요
타미플루 부작용 이야기로 걱정중이었는데 먼저와서 봐주겠다 하니 전 감사할따름인데 남편이 반대하는 거에요
명분은 와서 감염되면 어쩌나 혹시 감염되면 미안하고 어쩌고
엄마와 동생은 그래두 혼자있는것보단 낫지않냐
자기방에 조용히있고 밥만 챙겨주면 되는데 걱정하지마라
남편은 목소리까지 높이며 안된다고 오시지말라하라고
제가 순간 너무 화가 나서 친정식구들 오는게 뭐그리 싫은일이냐고 소리를 질렀고 남편은 친정식구가 싫은게 아니라
혹시 감염되면 미안한거라고 다시 목소리를 높였죠
전 너무 진짜 화가나서 계속 남편에게 그동안 서운한거 울부짖으며 말했어요 다 관두자고 그런데 그렇게 제가 화내고 했는데 남편은 감정의 흔들림없이 밥먹자고 하고 애들 공부챙기고 쉬고 그러네요 평소에도 이런식이긴 해요 항상 제풀에 제가 지치는 식 분명 제 생각엔 남편이 어깃장놓고 기분을 상하게 해서 제가 못참고 화를 내는데 꼭 남편은 아무렇지않게 저를 대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러는 남편이 무섭네요
나를 인간 취급하지 않는거 같기도하고
결혼생활동안 남편에게 제일 서운한건 저를 봐주지 않는거였거든요 물론 리스이고 어찌어찌 애는둘을 낳긴했는데
여자로서 나를 봐주지않고 취급도 안하는거같고
다만 둘다 교양있는 사람인척 밖에서 보여지니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지 못하는거같고
남편은 제가 침대에 누워있으면 바닥에 요깔고 누워요
그런데서 느껴지는 모멸감들이 계속 쌓이고 있는거같아요
괜찮다고 다 그러고산다고 해도 아닌건 아는데 답답할따름이에요
진짜 저는 어떻게 살아야하나요?
남편이 때로는 불쌍하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못되서 밉고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잘하는 아빠에요
저한테는 인간적인 의리를 갖고 사는거같구요
애들엄마고 애들한테도 시댁한테도 잘하니까요 저는
직업도 외모도 괜찮아요 근대저는 계속 남편에게 무시당하고
피폐해지는 기분이고 주말에 남편이랑 있으면 눈치보다가 눈치보는 제가 싫어서 막 혼자 화냈다가 아무일도 안하고 못하고 월욜에 출근해서 숨쉬는 기분이 들때도 많아요 남편이랑 있으면 무기력해지는 느낌 남편도 그럴까요? 가슴이 답답하네요

IP : 61.98.xxx.8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29 7:35 PM (221.157.xxx.127)

    일일이 남편과 의논하지마시고 알아서 하세요

  • 2.
    '18.12.29 8:11 PM (59.11.xxx.51)

    남편분 이상하네요 요즘 독감약복용후 꼭 옆에서 지켜보라고하는데 어떻게 어린애를 혼자둘수있나요 저는 오히려 장모님께 너무너무 고마워할꺼 같은데....

  • 3. ㄴㄴ
    '18.12.29 8:24 PM (180.229.xxx.198)

    욕 좀 할게요
    우리집에도 그런 미*놈 있어요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인간이지요
    밖에서 인정받고 그러면 뭐하나요
    자기가 아버지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사는 거 같아요
    지금도 거실에서 VR하고 있어요
    쯧쯧 소리가 절로 나와요

  • 4.
    '18.12.29 9:55 PM (121.167.xxx.120)

    남편하고 대화해 보세요
    반응이 없고 개선할 의지가 없어 보이면 이혼도 고려해 보세요

  • 5. 글쎄요
    '18.12.30 5:38 AM (59.6.xxx.151)

    아이들 집에 있는데 싸웠다고 애들 앞에 감정 다 드러내야 하나요
    처가 식구 오는게 싫은 거 같아 속상하다 혹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 자르시죠
    속상한 거 들어주기만 원하신다면 제 답이 언짢으시겠지만
    긴 날 살아야 하고 이혼 원하시는 거 아니면 대화할 방법을 '같이' 타협해보세요
    미안할 순 있지만 언성 높여 반대한다는 걸 봐선 남편분도 욱하는 성격이신듯 하네요

  • 6.
    '18.12.30 8:33 AM (218.153.xxx.76)

    스킨쉽이나 ㅅㅅ가 필요한 부부같아요
    여자는 남편이 아무리 이성적이고 차갑고 까다롭다해도 따뜻한 터치 한번으로 모든게 용서되고 섭섭함은 눈녹듯 사라지죠
    살다보면 원글님처럼 이런 순간들 많이 있답니다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많이 길어요
    부부사이가 항상 이렇지만은 않으니 결혼식할때 맹세를 생각하며 살아보세요
    그럼 어느순간 결혼했을때 그때 그남자가 또 내옆에 있을거예요
    지금의 남편이나 그때의 남편이나 같은 사람이니 이
    사람속에 있는 두얼굴이죠
    내가 더 사랑해주리다하고 사랑해주며 살다보면 사람이니 진심이 통하게되어요
    젊은 부부가 이런글 종종 올라오는데 안타까워요
    지금 무척 힘들거 같아요
    낭편 눈치보고, 모멸감 느끼고,회사에가면 숨쉬어지고..
    그순간도 자꾸흘러가요
    무조건 참고 또참으면 좋은날이 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9556 자식에 대한 기대는 그저 부모의 욕심일 뿐인거죠? 4 - 2019/01/30 3,006
899555 석박지가 물러요 ㅠ 2 방울 2019/01/30 2,145
899554 드뎌 오늘 해방이네요 8 2019/01/30 3,914
899553 애플노트북을 1월4일날결재 액정이깨졌어요 5 ar 2019/01/30 1,576
899552 고등학교 딸과 이사문제 7 .. 2019/01/30 2,169
899551 꿈해몽 부탁드려요 돌아가신 어머니가 음식 주는 꿈 4 2019/01/30 6,669
899550 잊혀지지 않는 황교안의 명언. 9 남초에서 봤.. 2019/01/30 3,967
899549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거기가 신고받는 데 맞습니까?.. 2 jtbc 2019/01/30 3,829
899548 자는 남편이 넘나 이뻐요 9 2019/01/30 4,511
899547 조선일보 기자들 항공권받고 기사써주고 로비스통해 인사청탁하고 9 기레기.. 2019/01/30 2,227
899546 삶과 죽음... 죽음은 그냥 컴퓨터 전원 내리는 것과 같지 않을.. 16 헤유 2019/01/30 6,934
899545 고3 딸이 졸업식에 오지 말래요ㅠ 8 왜? 2019/01/30 7,324
899544 대학 등록 할지 저도 도와주세요 16 ㅇㅇ 2019/01/30 3,952
899543 대출 상환 고민 3 .... 2019/01/30 2,019
899542 오늘 김경수지사 선고일이예요. 16 ... 2019/01/30 1,996
899541 어르신 사실 집 고려할점?팁 10 그냥 2019/01/30 1,760
899540 수험번호 1 합격여부 2019/01/30 824
899539 태극기 대신 카타르 국기 흔든 이매리, 상처 준 한국 방송계 14 ㅁㅁㅁ 2019/01/30 4,920
899538 황교안 총리때 실업자 100만 넘음 6 .. 2019/01/30 1,305
899537 가장 부패한 대한민국 경찰서가 버닝썬 사건 지구대라네요 17 눈팅코팅 2019/01/30 5,045
899536 식단을 공유해봅시다 4 식단공유 2019/01/30 2,466
899535 삶과 죽음...이게 도대체 뭘까요? 27 밤이니하는말.. 2019/01/30 8,156
899534 요양원에서 소변줄을 하고 계신데요 12 조언 부탁드.. 2019/01/30 6,775
899533 홈쇼핑 무섭네요 39 /./ 2019/01/30 28,062
899532 타이타닉 주제가 부른 셀린 디온 어디 아픈거 아닐까요? 5 음... 2019/01/30 4,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