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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2아들 일로 이성을 잃었었네요

중딩맘 조회수 : 8,874
작성일 : 2018-12-28 19:55:30
어제 직장 끝나고 오는길에 학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학생이 학원에 안왔다구요
30분이 지났는데 안갔다고 해서 놀래서 전화해보니 숙제를 안해서 안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가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숙제가 너무 많다구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것도 거짓말 문제집 4장
내일 보강가겠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다음날 스케쥴도 빡빡한데 보강 자신있냐고 했더니 큰소리치며 자신있다고 하더라구요

오늘 피부과 갔다가 과외하고 학원 보강 가라고 했더니 힘들다고 드러누워서 안가겠다는거예요
무단결석 두번이면 학원 제적인데 드러누워서 30분을 꼼짝을 안하길래 그만



질질 끌고 현관까지 데려가고 말았어요 누운채로 ㅜㅜ
이 무슨 추한 꼴이랍니까

지하주차장까지 끌고 가려고 했는데 간신히 정신을 차렸습니다

약속을 안지키는 것도 밉고
암말 없이 누워서 꼼짝 안하고 안가는 것도 밉고


미움과 자괴감이 섞여 심난합니다
아들 뒷바라지 잘 하려고 일도 줄였는데 참 추합니다
다시 일이나 많이 해서 돈이나 많이 벌어놓는게 좋을지 고민스러운 밤이네요

결국 학원은 못갔고
무단결석 두번인데 이번에만 한번 더 기회를 주겠다고 하네요


IP : 61.74.xxx.20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28 8:00 PM (218.158.xxx.140) - 삭제된댓글

    개인이 무단 결석해도 보강 잡아주는학원에서 결석 두번에 제적은 안시킬거 같네뇨

  • 2. 에고...
    '18.12.28 8:05 PM (1.226.xxx.227)

    날 추운거랑은 상관없지만...

    그래도 날도 추운데..아들이 학원 째고 다른데 쏘다니지 않고 집에 있었다는걸로 위안 삼으시고

    재미난 드라마나 연말 시상식같은거 같이 나란히 앉아 보시면서..맘 푸셔요.

    아들 학원 안가고 거짓말까지 한건 그것대로 사과받으시되 원글님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힘으로 어찌 해보려 한건 미안했다고 사과도 하시면 더 좋을 것 같구요.

    얼마전 베트남 풍관 보는데..거기 사는 사람들 모습 보면서...그리고 비록 만화같은 설정이나 계룡선녀전에 나뭇군이 나무하러 가는길에 점돌이한테 뭐 갖고 싶은거 없냐 물으니 박달나무 팽이가 갖고 싶다하고..

    알았다 사다주마 하며 동생 점순이 잘 돌보고 있으라 당부하는 장면을 보면서..나도 차라리 저 시절 태어나 점순이나 점돌이로...혹은 나뭇군이나 아내로 태어나..산중에 저리 살았으면 행복했겠구나...싶은게..

    잠깐..울컥했어요.

  • 3. 버드나무
    '18.12.28 8:05 P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아들 둘키워본 맘으로...
    원글님 같은 고민 정말 수없어 상담해 주었는데요

    제가 하는말은..........

    학원은 공부하러 가는것이 아니라.
    엄마가 공부한다라고 믿기위해 보내는 거에요

    학원마저 안보내면. 아이는 남아도는 시간을 어머님이 참으실수 있으면 안보내시고

    저라면 아이가 수업 수준이 힘들어서 안가는것 일수도 있으니. 숙제 없고

    학원에서 다 끝낼수 있는 곳으로 보내시는게 좋습니다.

  • 4. 음..
    '18.12.28 8:06 PM (112.186.xxx.45)

    저라면...
    무조건 학원을 가야한다는 것도 나의 고정관념일 수 있다 봐요.

    네가 학원 가지 않기로 결정했구나... 하고 일단 아이의 결정을 알겠다고 해요.
    그 다음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학원에 같이 다니는 친구랑 안 좋은 일이 있을 수도 있고
    아이 생각에 그 학원이 좋지 않을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학원에 다니지 않고 공부할 방법을 찾고 있다면
    네 계획은 어떻게 되니? 하고 묻겠어요.
    나름대로 다른 계획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아이 계획을 들어보고 그 계획대로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보고요.
    1주일 후에 그것이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평가할 방법도 아이와 함께 구상해보고요.

    아이가 싫다할 때는 강요한다기 보다는 이유를 들어보고
    여러가지 다른 대안을 함께 모색해보겠어요.

    저는 이럴 때 학원에 말해요.
    무단결석 두번이면 학원에 못가는 규칙인데 우리 아이에게만 기회를 주는거 하지 말라고요.
    안가면 잘려봐야 정신차리죠.

  • 5. ..
    '18.12.28 8:07 PM (118.216.xxx.30) - 삭제된댓글

    속터지시겠어요
    그러나 정신을 다잡으시고.

    학원 수준이 아이에 비해 너무 높은건 아닌지,
    관리가허술한건 아닌지.
    단순히 게으른건지 생각해보셔야할듯요

    이유에 따라 애를 잡든 말든 하셔야할것 같아요

  • 6. 전 침묵중
    '18.12.28 8:10 PM (121.182.xxx.164)

    중2아들.....올초부터 한두달에 한번 싸우다가 조용하더니만.....2주전 일본여행에서 대판 2번이나 싸우고 울고....아직 말 안해요...
    너무너무 실망을 해서리....ㅠㅠㅠㅠㅠ
    중2 이후부터는 같이 여행가지 마셔요....
    이번에 영어학원도 그만둠....특강까지 신청했다가 그냥 다 때려치움....대신 수학 촘촘하게 주6일로 짰음.....
    영어학원 알아봐야 하는데 다 귀찮음요...

  • 7. 춥다
    '18.12.28 8:25 PM (223.39.xxx.217)

    아직 중2에요
    학원가기 싫다면 보내지마세요
    아이 대입 치뤄보니 알겠어요
    공부는 억지로 학원보낸다고 되는게 아니고 본인이 악착같이 달려들어야 잘한다는것을요
    기분 푸세요
    저는 그래도 님이 능력있어보여 더 부럽네요
    저는 자식 교육도 망 능력도 없어 일도 못해 자괴감 드네요

  • 8. 야옹
    '18.12.28 8:43 PM (121.137.xxx.250)

    약속해놓고 저런식이면 진짜 패버리고싶죠
    한두번봐주기시작하면 버릇화될수도 있구요
    어리다싶어 몇번봐주다가 뒤에 엄격하게하면 교육에 일관성도 없어지고..
    이래저래도 자식키우기 참 힘들어요ㅜ

  • 9. ....
    '18.12.28 8:47 PM (182.215.xxx.142)

    올 한 해 고3이랑 재수생 연년생아들 둘 키우는 엄마입니다
    딱 한 마디만 할게요

    뭣이 중한디?

  • 10. ..
    '18.12.28 8:53 PM (59.11.xxx.120)

    자기 자식이라 어려운거죠
    공감해주시는분들 대단하네요

  • 11. ...
    '18.12.28 9:02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질질 끌려 가는 아들이면.
    착하네요.

    학원 어거지로 보내는거 소용없어요.
    숙제 양이나 수업이 아이에게 적당한 곳으로
    알아 보는것도 방법입니다.

    힘내세요.

  • 12. ..
    '18.12.28 9:04 PM (211.172.xxx.154)

    학원 때려치세요. 그렇게 보내면 공부가 머리에 들어오나요??

  • 13. 저도 중2
    '18.12.28 9:16 PM (125.177.xxx.4)

    학원 관두고 중간고사 봤습니다. 지 눈으로 봤어요. 지 성적을. 정신차리겠다며 어디든 가겠다해서 빡쎈데 다녀요. 기말 아무리 끌어올려도 중간이 말아드셔서...ㅋㅋ 학원은 안끊겠다고 다짐합니다. 지금 학원이 빡세서 불쌍해보여 간간히 옮길래 해도 지 점수 오른거 보고 그러는지 안옮긴답니다.
    엄마가 학원을 정말 끊을지 몰랐고..지 점수가 진짜 그럴줄 몰랐고 ㅎㅎ아들은 좀 더 쎄게 나가얄듯.
    근데 원글님..학원을 좀 더 푸근한 곳으로 바꿔보셔요. 푸근한건 느슨한게 아니구요. 요때 남자애들 은근 호불호도 강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좋아하기도 하더라구요. 완전 천방지축이던 초딩보단 커서 그런듯도 하고...세상에 학원은 많지만 내 애랑 맞는 그 쌤을 골라주는게 요시기 애들 키우는 최고 난제인듯해요

  • 14. 억지로안돼요.
    '18.12.28 9:42 PM (121.191.xxx.102)

    학원가기 싫으니?싫다면 보내지 않을게.이말만 하면 더 말할게 없어요. 어쩌게ㅛ어요. 억지로 엄마손에 끌려서 하는거 초등 저학년까지예요. 자식 공부하는거 키 키우는거 먹이는거 맘대로안돼요.

  • 15.
    '18.12.28 10:49 PM (117.53.xxx.54)

    엄마 이해해요. 아들 노무**들 정말 이해 안갑니다.

  • 16. 에휴
    '18.12.28 11:43 PM (221.157.xxx.183)

    초등 아들 둘 키우는데
    제가 마음 수행. 인생 공부 하라고 가끔은 힘들게 하지만
    늘 너무 예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원글님도 그러실텐데요.
    지금 후회하고 있으니 마음 가라앉히고 우선 엄마가 폭력(끌고간거)쓴거 사과 하시길~ 아이는 그 부분이 큰 충격이고 아마 평생기억 할 듯해서요.
    그후에 차분히 가르치셔야지요. 저도 그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사춘기에 저희 아들 둘도 마찬가지일텐데
    아들 육아 선배들을 통해 저도 반성하고 배우는 자세를 갖습니다.

  • 17. 그렇담
    '18.12.29 1:49 PM (14.52.xxx.212)

    보내지 마세요. 애랑 사이만 나빠지고 돈은 돈대로 나가고. 실속이 하나도 없어요. 요즘 좋은 대학가도 앞일 보장도 어렵고, 어차피 사춘기라서 방황할 시기라면 차라리 지금이 낫죠. 늦은 사춘기 겪는 것 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고 학원은 끊으세요. 그거 안갔다고 인생 별로 달라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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