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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난에 관한 댓글 읽다가 울었네요

... 조회수 : 7,338
작성일 : 2018-12-27 09:53:41
저도 대학때 1,200원하는 학생식당 밥만 먹어야 했는데 저는 부유한 수준이었던듯...
IP : 65.189.xxx.17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퍼옴
    '18.12.27 9:53 AM (65.189.xxx.173)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1518127

  • 2.
    '18.12.27 10:02 AM (211.108.xxx.4)

    대학을 돈없어 못간 사람도 많아요
    대학가서 학식..대학생자체가 선택받은 사람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 3.
    '18.12.27 10:06 AM (211.108.xxx.4)

    20살까지 6가족이 방 두개
    그것도 나란히 붙어있고 중간에 주방으로 연결되는 구조집
    판자촌여서 공동화장실
    부엌에는 쥐가 돌아다니고요
    겨울이면 코가 시리고 문틈으로 바깥 바람 다들어와서 일어나 앉아 뭘 할수가 없었어요
    가장 난감했던건 생리때나 속옷 갈아입을때
    비슷한 나이대 오빠 남동생 아빠까지 누워 있던방에서
    그거 갈아입는게 가장 힘들었어요
    주방 한쪽에서 갈아입기도 했는데 불쑥 사람들어오고
    화장실은 푸세식 재래식이라 안되고오ㅡ

    정말 지긋지긋한 가난

  • 4. 저는
    '18.12.27 10:12 AM (175.120.xxx.181)

    다세대 주택 살았는데 화장실이 하나.
    동갑 남학생도 있었고 그래서 일찌감치 변비 생겼네요
    화장실 많이 참아서.
    학교돈 달라하면 엄마가 새벽부터 일수돈 빌리러 가구요
    참고서 헌책 사려 헌책방 먼곳까지 찾아갔네요

  • 5. 생활의
    '18.12.27 10:21 AM (125.177.xxx.11)

    불편함이나 고통은 그러려니 했던 것 같아요.
    대학도 아니고 공교육 등록금도 못내서
    친구들 앞에서 혼날 때
    준비물을 살 돈이 없어서 혼날 줄 뻔히 알면서도 학교에 가야할 때
    친척들한테 환영받지 못하고 멸시의 눈초리를 받을 때
    이렇게 내 잘못이 아닌데도 혼나고 모멸감 느껴야할 때 너무 상처받고 비참했어요.
    지는 거 싫어하고 자존심이 강해서 공부는 열심히 했어요.
    그게 버티는 힘이었던 것 같아요.

  • 6. 머임
    '18.12.27 10:30 AM (125.128.xxx.133) - 삭제된댓글

    젊을때 반지하방에서 살고 단칸방에도 살고
    친구네 집에서 신세도 지내고 비오면 비새고 여름엔 곰팡이 피고
    그래도 힘들다 그런거 없이 잘 살았던거 같아요.

    중학교 졸업후 공장애들도 많았고
    고등학교 졸업후에 취업하는애들은 더 많았던 시절이라... ...

  • 7. 그러게요
    '18.12.27 10:32 AM (61.105.xxx.62)

    대학이라도 갔잖아요 학식 1200원 먹든 아니든...딸은 아예 공부 안시키는 집도 있었어요 제친구 여상나와서 취직한 경우 많아요 중학교 졸업하고 산업체 생산직 나간 경우도 한반에 서너명 있었구요 ㅠㅜ

  • 8. 저 86학번
    '18.12.27 10:41 AM (117.110.xxx.20)

    그때 학식 우동 300원 사발면 300원 짜장면 350원 쇠고기 국밥 500원
    시내버스 종이토큰 한장 100원 그때 한달 용돈 20,000원

    하도 지긋지긋해서 다 기억납니다.
    학교졸업할때까지 350원 짜장면 제 생일날 너무 먹고싶어서 딱 한번 먹어봤고
    나머지는 사발면 으로 연명 그래서 지금도 라면은 입에도 대지 않습니다.
    용돈 아낄려고, 차비 아낄려고 3~4정거장은 걷기도 엄청 걸었고
    시험기간에는 100원짜리 자판기우유한잔에 100원하는 땅콩크림 샌드위치 두쪽으로
    새벽에 나와서 밤까지 버티기도 하고
    특히나 돈 없어서 굶은 날 빵집앞을 지나갈때 나던 버터냄새 맡으며 속울음도 많이 삼켰네요
    정말 이 악물고 버틴 세월....

    지금은 짜잔 .....
    힘들게 살아서 그랬는지 부지런히 검소하게 저축도 많이 하고 해서
    노후도 준비되어있고 안정된 직장에 더이상 부러울것 없이 넉넉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나름 해피앤딩 일까요 ????

  • 9. 정말 동시대
    '18.12.27 10:41 AM (125.184.xxx.67)

    사람 맞나요? 놀랬어요. 전후 세대만 저럴 거라 생각했는데..
    국민 소득에 비해 음식 질보다 양에 집착하는 젊은 사람들이 꽤 많아서 의아했는데, 이해가 되네요.
    우리 아버지 연세 70인데 푸짐하게 먹는데 집착하시거든요.

  • 10. ...
    '18.12.27 11:12 AM (65.189.xxx.173)

    대학은 성적 장학금으로 전액 면제라 다녔고, 학생식당 밥은 점심때 한번 밖에 못먹는 수준이었죠...
    그래도 댓글들 보니 저는 명함도 못내밀 수준이네요

  • 11. 86학번님
    '18.12.27 11:35 AM (118.36.xxx.198)

    저도 86학번.
    고등때 문제집살돈없어서 복사해서 쓰기도하고ㅡ지금은 불법인데
    그땐 몰랐어요.
    지방국립대 4년장학생으로가나 서울스카이가나 고민할때
    엄마가 파출부라도한다고 서울가라하고ㅠㅡ진짜 식당에서 일하심.
    학교다니면서 짜장면 350원도 없어서 굶기도하고
    버스값없어서 가끔 빌리기도하고ㅠ
    근데 그때 헝그리정신으로 알바해서 돈벌어 학교졸업했어서
    무서운게없더라구요.
    지금도 진짜 열심히살아요.

  • 12. ㅋㅌㅊ
    '18.12.27 1:16 PM (220.88.xxx.74)

    저 댓글들에 비하면 저는 암것도 아니지만ㅠ
    고딩때 imf 터져서 가세가 기울어 대학시기까지 영향을 줬던거 같아요
    친구들 놀러다닐때 거짓말 하고 집에오고
    평일 주말마다 알바를 해야해서 시험기간 시험 망치고
    알바끝난 새벽 주변 아파트 놀이터에 앉아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ㅠ

  • 13. 91학번
    '18.12.27 1:47 PM (49.143.xxx.69)

    진짜 저도 동시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어릴때
    생각하면 딴 세상 같아요.
    저희 부모님 포함 일곱 식구가 제가 고등입학때까지
    한 방에서 생활했어요.
    연탄가스 마신 적도 여러번이고요.
    물이 잘 안 나와서 동네에 펌프질 하는 거 몇 번이나 왔다갔다 하면서 물 채워 넣고
    화장실은 동네 공중화장실 20원씩 내고 쓰고요.
    이런 얘기 하면 내가 정말 옛날 사람 같아요.

  • 14. ..
    '18.12.27 3:27 PM (211.108.xxx.176)

    저는 엄마아빠가 서로 딴주머니차고 돈 안내놔서
    초등학생 어린여자 아이를 저녁 어두워질 무렵에
    산에가서 쑥뜯어오라고 해서 울면서 쑥뜯으러갔던 기억나고 햄이 뭔지 몰라서 아이들이 반찬으로 싸오는거보고
    천하장사 쏘세지가 햄인줄 알고 엄마한테
    그서 싸달라고 했더니 손으로 으깨듯이 도시락반찬통에
    들어가 있는거 먹고있는데 반 친구들이 얘들아 ㅇㅇ이
    천하장사 쏘세지 반찬으로 싸왔대 하니까 아이들ㅇ다 구경왔었어요
    엄마는 그렇게 딴주머니찬거 남빌려주고 따 떼였어요

  • 15. 우리남편은
    '18.12.27 4:21 PM (14.34.xxx.91)

    우리가 젊엇을때 그시절 얘기하면 자기는 그시절 싫다고 지금이 좋다고
    근심걱정없는 지금이 좋다고 얫날생각 하지말라고해요

  • 16. 맞아요
    '18.12.27 4:47 PM (103.229.xxx.4)

    저 89학번 입학때까지만해도 버스 100원이었는데 이내 170원으로 올랐던 기억 나고요.
    학식 싼거는 500원 언저리였던것 같아요.
    학교밖에 나가 먹으려면 1000원가까이 들어야 했던것 같고요.

  • 17. 가족들
    '18.12.27 9:37 PM (125.184.xxx.137) - 삭제된댓글

    댓글보니. 전 끼지도 못하겠네요.
    전 재 자신보다 엄마랑 동생일이 생각나네요.
    아버지 교통사고 연속 두번 나고, 두번째 가해자로 몰려 ( 법원가서 뒤집었어요) 엄청 힘들때, 당장 특진비가 급할때 엄마가 얼마 있냐고.... 몰래 숨겨둔 7 만원 빼서 들렸던거...
    엄마가 그때 갚아줄게 미안하다. 했던거...
    그리고 엄마 아플때 수술 후 ... 빌려준 돈은 계속 안들어고,(겱국 다 못받았어요. ) 치료비는 계속 들어가고... 얼마나 병원비가 더 들지 몰라, 동생이랑 저랑 일하면서 돌아가며 간병 했는데.. 낮에 간병하고 동생은 근무 가야 되서, 일 마치고 교대 하러 가는 버스에서 신호대기 중 동생을 봤어요. 간병하고 일하러 간 바람에 끼니 해결 못했는지, 뭘 하나 들고 골목에 들어가 먹더라구요 ... 먹는 모습 보면서 버스 출발했는데... 그게 계속 생각나요. 얼마나 더 들지 모르는 병원비 때문에 아껴라 돈 쓰지마라 했었는데... 제가 끼니 거르고 다닌것보다 더 마음이 아팠어요. 그 후엔 병원비 걱정마라 밥 먹고 다녀라. 했죠.

  • 18. 저보다
    '18.12.27 9:41 PM (125.184.xxx.137)

    댓글보니. 전 끼지도 못하겠네요.
    전 재 자신보다 엄마랑 동생일이 생각나네요.
    아버지 교통사고 연속 두번 나고, 두번째 가해자로 몰려 ( 법원가서 뒤집었어요) 엄청 힘들때, 당장 특진비가 급할때 엄마가 얼마 있냐고.... 몰래 숨겨둔 7 만원 빼서 들렸던거...
    엄마가 그때 갚아줄게 미안하다. 했던거...
    그리고 엄마 아플때 수술 후 ... 빌려준 돈은 계속 안들어고,(결국 다 못받았어요. ) 치료비는 계속 들어가고... 얼마나 병원비가 더 들지 몰라, 동생이랑 저랑 일하면서 돌아가며 간병 했는데.. 낮에 간병하는 동생이 근무 가야 되서, 일 마치고 교대 하러 가는 버스에서 신호대기 중 동생을 봤어요. 간병하고 일하러 간 바람에 끼니 해결 못했는지, 뭘 하나 들고 골목에 들어가 먹더라구요 ... 먹는 모습 보면서 버스 출발했는데... 그게 계속 생각나요. 얼마나 더 들지 모르는 병원비 때문에 아껴라 돈 쓰지마라 했었는데... 제가 끼니 거르고 다닌것보다 더 마음이 아팠어요. 그 후엔 병원비 걱정마라 밥 먹고 다녀라. 했죠.

  • 19. ....
    '18.12.28 12:30 AM (211.221.xxx.47)

    에구에구
    다들 장하십니다.

  • 20.
    '18.12.28 9:04 AM (175.223.xxx.41)

    클리앙 댓글들 보니 정말 마음 아프네요. 참 힘든 시절 견뎌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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