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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와 사이좋으신 분들에게 질문드립니다

ghg 조회수 : 3,381
작성일 : 2018-12-26 14:26:13
친정어머니께 의지가 되시나요? 힘든 일 있으면 가장 기대고 싶으세요?
잔소리는 없으신가요? 좋은 친정엄미분들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따님들은 얼마나 잘 하시는지도 알고 싶어요
이렇게 적는 저는 당연히 인간관계 중 가장 힘든게 엄마와의 관계에요
제 친한 친구 두명은 세상에서 엄마와 있는게 가장 좋다고 하네요. 남편보다도요. 친구 어머니들은 잔소리가 없으시더라구요. 그렇다고 친구들이 완전 깔끔하고 실수 절대
안하는 성격들도 아니에요. 그냥 감싸주시더라구요..
저는 남편과 같이 있는게 가장 편한데 엄마와는 천륜이니 끊을 수도 없고 정말 힘들어요
두돌 아기 키우고 제 개인사업해서 머리속이 늘 해야 할일로 가득 차 있는데 와 설겆이가 완벽하게 안되어 있는지로 비난받으면 정말 기분이 안좋아요. 20대 내내 이랬는데 마흔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집안 정리로 덜 된 사람취급 받으니 제가 잘못 된 건가 싶어요
맞벌이에 아기 키우시는 분들, 늘 설겆이 되어있고 집안이 꽤 정리가 잘 되어 있으신가요? 그게 어찌 가능한지.. 제 남편은 육아와 집안일을 적극 하는 스타일이에요. 저보다 더 하는 사람인데 남편이 노는 사람도 아니고..
엄마를 안보고 사는게 더 사랑이 생길 것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인간관계에요 ㅠㅠ
IP : 211.192.xxx.7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매우
    '18.12.26 2:30 PM (118.223.xxx.155)

    수용적인 엄마였죠(지금은 치매시라 대화가 안되요 ㅠㅠ)
    전화해서 힘든일 말하면 늘 제편이셨고
    아이 키우느라 집안일 힘들다 하면 애 키울땐 까끗할 필요 없다고
    애 잘 때 얼른 자라하셨고..
    나무라는 일이 없었어요

    근데 자랄때 문지방 넘지 마라. 어른 들 앞에서 다리 펴지 마라. 눕지 마라.
    어른들 수자 뜨기 전에 먼저 먹지 말라 등등 기존 예절은 엄격했어요

    그럼에도 엄마가 늘 제편이고 절 사랑한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 갈등이 거의 없었어요

    근데.제가 막내라 또 아들 키우다 딸을 키우게 된거라 무조건 이쁘셨을수도 있다싶고 그래요

    반전은... 저는 제 딸들에게 그리 못해줘요 ㅠㅠ

  • 2. 떨어져 사니
    '18.12.26 2:36 PM (116.123.xxx.113)

    세상편해요.

    엄마 도움 받느니
    차라리 도우미 도움 받겠어요.

  • 3. ...
    '18.12.26 2:40 PM (59.5.xxx.216)

    원글님 어머니 세계가 그정도라 그래요
    당신이 아는 것만 말빨이 되니까요.
    원글님 사업이나 그런 세계는 당신이 모르는 세계라 당신이 밀릴 수 밖에 없고 그건 관심도 없고 그건 네 일이니 하는 마음도 있는 거구요.
    슬프지만 원글님 어머니는 원글님하고 권력 투쟁을 하시는 거예요
    예전에는 엄마라는, 연장자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원글님보다 권력의 상위에 있는 거구요.
    점점 딸에게 모든 분야에서 밀린다는 걸 동물적 감각으로 아는 거죠.
    그러니 어떤 것이라도 당신이 자신있는 것 하나만으로 원글님에게 우위에 있다는 걸 표시하고 싶은 겁니다.
    원글님 생각엔 부모 사이 관계가 권력투쟁이란 걸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세상에는 포용하는 어머니만 있는 게 아닙니다. 개인차이긴 하지만, 부모와 자식이 기싸움을 하는 거죠.
    자식이 나이가 들고 부모는 늙어가면서 어느 순간 역전되는 순간이 오는데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거죠.
    슬프지만 그런 사람이 부모일 뿐인 겁니다.

    그냥 그렇게 이해하고 적당한 선에서 관계를 타협하는 수밖에요.

  • 4. 잔소리
    '18.12.26 2:41 PM (222.236.xxx.81)

    거의 안하시지만 만약 잔소리길어지시면 제가 커트해요 ㅎ
    그대신 저도 엄마 안부 잘챙기고 엄마얘기도 잘 들어드리고 주기적으로 뭔가를 같이 해요
    그런데 이렇게 될때까지 저도 많이 투쟁?!했어요 어릴땐 거의 저를 방치하셨어서 제맘속에 화가 많았거든요 엄마도 몇번 울고 저도 몇번 울고.. 난리도 아니었다는.. 그후 지금까지 한번도 엄마랑 트러블 난적없어요 나도 많이 성숙해졌고 엄마도 조심하시고..

  • 5. ..
    '18.12.26 2:45 PM (68.106.xxx.129)

    님이 마음을 비우세요. 안 맞는 데 억지로 잘 지낼 수 없어요. 사람 변하지 않는다는 건 이제 깨달을 나이가 지난 듯 싶은데요.

  • 6. 갈수록
    '18.12.26 2:47 PM (117.111.xxx.107) - 삭제된댓글

    말이 안통해서요
    여기서 질려라하는 시엄니를 우리 친정엄마가
    닮아가는거 보고 의지는 커녕 말리기 바빠요
    상호간에 진짜로 좋은 모녀들이 부럽기까지 해요

  • 7. wii
    '18.12.26 2:50 PM (220.127.xxx.42) - 삭제된댓글

    엄마와 사이가 좋은 사람들은 자식이 잘해서가 아니에요. 그냥 그런 엄마를 만난 것 뿐이에요.
    말씀하신 대로 수용적이고 잘하는 건자랑스러워 하시지만 꼭 완벽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대해주시죠.

    반면 저는 아버지가 원글님 어머니 같은 성격이세요. 지적하고 비판하고 비난하셨죠. 지금 생각하면 아빠가 지적하는 것도 일리는 있었으나 엄마는 다 수용해주시니 내면에 갈등이 있었어요.


    지금 아이를 키울 정도면 나이가 몇인데 그런 사안을 엄마가 검사하고 이야길 하셔야 되는 건가요? 원글님 살림인데 무슨 권리로 그리 참견을 하시는 지요. 잔소리 하시면 그걸 들어드릴 이유가 있나요? 어머닌 벼하지 않으실 거니 원글님이 대응을 달리하셔야 됩니다.

  • 8. 인정
    '18.12.26 2:51 PM (110.70.xxx.163)

    뭘 서운해하는것도 내려놓고
    딱 엄마수준이 그정도라는거
    인정하고 받아드리고 거리를 두고 살고있어요
    전 상처가 많아 엄마탓을 많이하고 관게회복을 위해
    무던히 노력했지만, 엄마는 내가 생각하는 사람과는
    완전 다른 세계관이 있었어요
    그냥 전 받아드리고 엄마와나와의 관계에 연연안해요
    난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며,딸에게 잘하고 있어요

  • 9. ...
    '18.12.26 2:57 PM (39.116.xxx.207)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윗분말씀대로 제가 잘해서 그런거 보다는 그런엄마를 만났던것 같아요... 저 세상에서아마 이젠 죽을때까지 저희 엄마 만큼 사랑할 존재는 없을것 같은데... 저희 엄마는 저한테 잔소리도 종종 하시긴도 했어요... 그냥 엄마 말씀이니까.. 또 듣고 보면... 다 맞는말씀이니까 수긍을 했구요.... 그리고 걍 코드가 잘 맞았던것 같아요.. 저도 저희 엄마 같은 사람을 엄마로 안만났다면 그냥 그저그런 모녀지간이었겠죠..

  • 10. 엄마
    '18.12.26 3:56 PM (121.191.xxx.102)

    내가 힘이들면 직접 전화하지 않아도 심적으로 의지해요(우리 엄마가 날 어떻게 키웠는데 나도 날 사랑해줘야지).

    그리고 내가 일이있어 바쁘면 엄마한테 전화를 안해도 아님 엄마 생신에 일이있어서 참석못해도 엄마는 다 이해해줄거거란 믿음이 있어서 심적으로 편해요.

    언제 어떤 상황에도 나를 그자체로 인정해주시고 엄마가 더 잘 못해줘서 미안하다하세요. 근데 제가 사는게 바쁘니 자주 찾아뵙지는 못해요.

    절대 누구는 어떤대라고 남과 비교안하시고 수용적이셨어요. 언제나 감사하고 제가 사는 삶의 에너지가 돼주시는 분이세요.

  • 11. 엄마
    '18.12.26 4:04 PM (121.191.xxx.102)

    잔소리 안하셨고 지금도 85세시고 잔소리 없으시고 자식한테 끔찍하세요. 엄마한테 맞은 기억도 없어요.

    아빠외도도 심했고 엄마한테 언어폭력 엄청났음에도 ㅠㅠㅠ울 형제들 다 잘사는건 엄마 희생덕분이란걸 알아요.

    엄마가 항상하신 말씀이 니들 아버지도 잘하고 싶은데 얼마나 안되면 저렇겠냐라고 말씀하시고 아버지를 비난하지 않았고 지금도 돌아가신 아버지 험담안하세요.

    사춘기때 제가 책을 던지면서 엄청 화를 낸기억이 나는데 가만히 보시다가 아무말씀 없이 부엌에가셨어요. 저도 제아이들 사춘기겪을때 난 더해도 울엄마가 참았는데란 생각을 하게돼요.

    그냥 엄마 생각하면 눈물나요.

  • 12. 우리엄마
    '18.12.26 4:06 PM (112.164.xxx.86) - 삭제된댓글

    그냥 우리가 생각하고 바라는 엄마입니다,
    전화하면 밥먹었니, 아프지마라, 나는 괜찮다, 신경쓰지마라. 필요한거없니 등등
    뭐든 당신은 괜찮고, 딸이 원하는거 없나 불편한거 없나 챙기지요
    우리집에 잠깐 오시면 이거저거 해주고 가지 못해서 난리지요
    마늘까지 까서 빻아놓고 가야 본인이 편해 하세요
    그저 뭐든 해주고 싶어하시는
    저도 그런엄마 할거예요
    아들 하나밖에 없지만
    며늘이 싫다하면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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