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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세 이전 일 기억나시는 거 있으세요?

님들 조회수 : 2,314
작성일 : 2018-12-26 08:59:40
여섯살때 쯤 일이었던것 같아요.
태어나서 내가 저지른 가장 악독한? 행동이라 지금도 기억이 나나봐요.
친구집에 그 당시 제 나이에는 정말 신기한 악기 피아노가 있었어요.
제가 피아노 의자에 앉아서 피아노를 열심히 치고 있는데
친구가 오른쪽 옆에서 계속 건반을 두드리며 방해를 했나봐요.
그래서 제가 그 친구 손가락을 꽉 물어서 그 친구가 많이 울었던 게
지금도 가끔 기억이 나요.
아무리 어린애라도 평범한 성격은 아닌거죠..?



IP : 223.62.xxx.15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26 9:07 AM (39.121.xxx.103)

    전 세살때부터 기억이 조금씩 있어요.
    제가 껌씹다가 잠들었는데 할머니가 입에 손넣어 꺼내주시던 기억..(3살)
    할머니가 달력에 부처님 그림 그려주시던 기억(3살)
    각설이타령 부른다고 혼났던 기억(4살)
    날씨가 너무너무 화창하게 좋았던 날 할머니가 마당 장독대에 계시다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제가 어른들께 달려가서 소리치던 기억..(4살)
    마당에서 큰 개미 죽이다가 아빠한테 등짝맞고 혼났던 기억..
    그때 아빠가 "왜 죄없는 생명을 죽여" 그 말이 생생..
    그 이후로 땅보고 걸었어요..혹시 벌레 죽일까봐..(5살)
    6~7살때 기억은 아주 많아요.
    7살때 웅변학원 다녔는데 학원버스 기다릴때 한 친구가
    항상 머리카락을 만져줬는데 그때 그 느낌이 너무너무 좋아서
    35년이나 지났는데도 그 좋았던 기분이 느껴져요.

  • 2. ....
    '18.12.26 9:09 AM (221.157.xxx.127)

    최초의 기억은 3살이지만 단편적이고 네살부터 기억이 많이나요 동생태어나던거며 놀던거며 집구조 동네친구들과 놀던거 다섯살땐 이모네집가서 한달맡겨져 살았던거 기타등등

  • 3. sstt
    '18.12.26 9:10 AM (175.207.xxx.242)

    5살때 눈이 펑펑오는 골목길을 엄마손잡고 외출하던 일, 중이염걸려서 성모병원에 입원했는데 간호사언니들이 아이스크림 사주며 이뻐해주던일, 수술하러 들어가려고 하는데 엄마가 막 울던 일 등등 유독 5세때 일이 기억이 많이 나네요

  • 4. 40대중후반
    '18.12.26 9:13 AM (182.215.xxx.73)

    두살겨울때 안방에서 다라이에 따뜻한 물 받아
    목욕시켜주시던 엄마,고모,할머니가 하신 대화도 기억나요
    네살때 살던 집 구조도 기억나고
    낮잠자고 일어났는데 AFKN에서
    검은옷에 빨간꽃 머리에 꽂고 캐스터네츠로 플라멩코추던 여자도 기억나요
    너무 무서워서 빨래하시던 엄마 품에 안겨 울었어요
    애기땐 워낙 순해서 동네어른들이 서로 끼고 사셨는데
    지금은 까탈스런 아줌마가 되었네요

  • 5. 저는
    '18.12.26 9:23 AM (220.85.xxx.184)

    다섯살에 아빠와 시골 가서 무슨 늪?? 비슷한 곳에 들어가서 뭔가를 잡는다고 놀았던 기억이 나요.
    영화의 주요장면처럼 선명히요.

  • 6. ..
    '18.12.26 9:25 AM (116.36.xxx.24)

    전 5살때 엄마따라 다니던 시장이랑 언니 유치원 가던길 기억이 어렴풋이 있는데 저도 같은 유치원을 다녀서 7살때인지 정확하지 않아요.
    시장가면 엄마가 항상 사주시던 쑥떡 아직도 생각나요.
    떡 좌판앞에 쪼그려 앉아 먹었는데 ㅎㅎ
    초등때부턴 기억이 상황까지 포함해 거의 나는것 같아요.

  • 7. ㅇㅇ
    '18.12.26 9:25 AM (112.238.xxx.207)

    30대 후반입니다. 4살 이전 기억도 나요. 큰 기와집에 저희 가족이랑 여대생들이 방 나눠 세들어 살았었는데, 언니들 방에서 저를 빙 둘러싸고앉아 예쁘다고 해줬던 기억나구요. 화장실이 밖이었는데 엄마가 화장실에서 안 나와서 서럽던 기억도 나구요. 동네 분위기, 골목길 다 기억나요ㅎㅎ

  • 8. ㅁㅁㅁㅁ
    '18.12.26 9:26 AM (115.143.xxx.66)

    기억 잘하시는분들은 삶이 어떠세요?
    저도 과거기억 잘하는 편인데 전 그게 힘드네요
    좋은 기억이야 상관없지만
    안좋은 기억들도 마치 엊그제 일이었던듯 생생해서요..

  • 9. .....
    '18.12.26 9:32 AM (118.223.xxx.155)

    네살인지 다섯살인지
    엄마가 입원해서 외숙모 손잡고 갔던 기억
    또 누군가의 품에 안겨있다(시선이 높았어요)
    퇴원한 엄마 보고 울면서 안겼던 기억 등이 있네요

    또 저보다 어린 동네 동생이 설날에 한복을 곱게 입고 있어 부러웠던 기억..이건 사진이 남아있어요 그 어린 동생은 사진에서도 무척 이쁘더군요 그앤 첫애고 전 막내라 아무래도 손길이 덜 갔던 모양 ㅠㅠ

    뭐 대충 이 정도?

  • 10. 세살기억
    '18.12.26 9:40 AM (218.236.xxx.93)

    두가지 기억인데
    제가 아빠시계를 떨어뜨려서
    아빠가 저를 번쩍 안아서 다른방에 데려다준일
    우리집 앞에 오뎅파는가게랑
    그가게 안쪽집에 마루위에 뭘 주르륵 깔아놨는데
    엄마랑 손잡고 그집 드나들었던거
    마당이랑 생각나요
    아빠가 잠시 발령받은곳이었는데
    제가 세살때 살았던 곳이래요

  • 11. ...
    '18.12.26 9:46 AM (210.178.xxx.84)

    저는 4살때 강렬한 기억 하나.
    할아버지가 암으로 집에서 몇년 투병하다 돌아가셨는데 임종 직전이었나봐요.
    끔찍한 통증에 할아버지가 뜨거운수건으로 몸을 지져달라고해서 엄마와 할머니가 물을 펄펄끓여 할아버지 방으로 분주하게 나르던 장면.
    아무도 나에게 신경을 안써주고 어리지만 지금 때를 쓰면 안되는 타이밍이란걸 직감해서 마당에서 가만히 돌만지고 흙만지고 놀았어요.
    그러다 얼마뒤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고 절대로 울거같지 않았던 아빠가 마당에 서있는 저를 끌어안고 통곡하던장면.
    어리지만 너무 강렬하고 아빠가 운다는게 믿어지지않는 장면이라 거의 40년이지났지만 뇌리에서 지워지지가 않아요.
    어느새 아빠도 그때 할아버지보다 더 나이가 드셨는데...갑자기 아빠가 보고싶네요.

  • 12. ㅈ살
    '18.12.26 10:01 AM (223.39.xxx.146)

    2살에 외할머니 돌아가시던날 기억나요.

    위에 기억력 좋으면 어떠냐는분...

    애 낳고 정신없고 머리 나빠져서
    행복합니다.

    화가 났어도
    다음날 왜 났는지
    기억이 안나요.

  • 13. 기체
    '18.12.26 10:18 AM (61.79.xxx.165)

    학교 가기 전이니 그 나이쯤일텐데
    동네 친구랑 근처 강변에 죽겠다고 간 기억이 있어요
    그때는 흙을 먹으면 죽는 줄 알고 강변 둑의 흙을 팠던 기억이 있는데 그걸 진짜 먹었는지는 모르겠네요
    무슨 이유때문에 그랬는지도 기억이 안나는데
    어린 시절 첫 기억이 죽겠다고 한 거라니 지금 생각해도 씁쓸해요
    행복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표상 같은거라고나 할까요

  • 14. ..
    '18.12.26 10:29 AM (117.111.xxx.155) - 삭제된댓글

    3살까지 살던 집인데 돌 무렵 우윳병 물고 누워서 보았던 방 구조 창문 생각나고
    엉금엉금 기어서 올라갔던 옆집 대문 색깔도 기억나요.
    머리가 어릴때 반짝하고 멈춘 케이스라 지금은 평범보다 못미치는 수준이에요.

  • 15. 네살때
    '18.12.26 10:58 AM (118.221.xxx.161)

    우리집에서 남자아이들과 놀다가 서서 쉬하는거보고 저도 서서 누던기억이ㅋ 그리고 일곱살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모습을 대청마루끝에서 보고있었는데 엄마가 동네 놀러나가신 할머니 모셔오라해서 막 뛰어갔던기억ᆢ 집에서 상을치르고 영구차가 집앞을 떠나는데 죽음이 뭔지 잘몰랐지만 너무 슬퍼서 막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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