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3이라 내년부터 성인이라고 아이는 좋아라 하는데
저는 웬지 모를 쓸쓸함이 묻어나와요.
돌이켜 보면 아이 낳고 키우는 동안 정말 행복했어요.
사춘기에 속도 썩였지만 기질 순둥하고 착해서 그런가
키우는 게 어렵지 않았어요.
엄마랑 같이 자고 싶어서 옆에 붙어서 자기 방에 가지도 않고
버티던 게 초6까지였는데 이제는 뭐 엄마는 커녕
친구들이랑 너무도 신나게 돌아다니네요. 다행이지만요.ㅎ
아무리 내 일을 가지자, 내 생활 가지자 해도
역시나 그래도 자식 키우면서 아둥바둥 살았던 때가 참 행복했던 거 같아요.
물론 아직 결혼 시킨 것도 아니고 한참 더 뒷바라지 해야 되겠지만
그래도 아가, 어린이, 청소년 시절은 다 지나갔네요.
지금 어린 아이 키우시는 분들, 너무너무 소중한 시간들,
더 많은 행복 누리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