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어른 같았던 분들 있으세요?

.... 조회수 : 1,075
작성일 : 2018-12-18 11:45:03
어릴 때부터 애어른 같다는 소리 들었는데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엄마 친구들끼리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하시는 거
듣다 보면 아 저 분은 말씀은 저렇게 하지만
사실 속내는 ㅇㅇ 하구나
그런 생각 많이 했고 나중에 보면
제가 속으로 유추한 대로 되어 있는 경우도 많았네요
학교 때 또래 친구들이랑 잘 지냈지만
얘네들이 좀 귀엽게 생각되었고
선생님들 사이의 관계랄지 시름이랄지
이런 것도 눈에 잘 들어왔고요
이런 애어른 기질이 이어져서
어른 되고 나서는 오히려 사회생활하기 편하더라고요
덕분에 남들보다 승진도 잘 되고 두루두루 잘 지내는데
제가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싶네요
남자들 보면 그냥 귀여울 뿐
먼 여행길을 묵묵히 같이 갈 사람이 안 보여요
남자는 잘 붙는 편인데,
그냥 만났다가 안녕 잘가 미안해
이런 패턴이네요
주변에서 너는 도 닦는 여자 같아
같은 도반 만나야할 거 같아
이런 소리 듣는데,
사람이 좀 단순해서
판단하지 않고 그냥 아이 이쁘다
하면서 사는 분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저처럼 애어른 같았던 분들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도 닦는다 소리 듣는 분들
결혼은 하셨는지
옆지기 스타일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IP : 220.116.xxx.17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18 11:58 AM (222.113.xxx.80)

    비슷하게 생각이 깊은 배우자 만나시면 인생의 동반자 됩니다
    저도 좀 비슷한 류인데..
    남편 외모 많이 안보고 사람 내면의 깊이 가치관 성향을 보고 만나서
    지금 결혼후 15년정도 되어도 늘 새롭고 신선하고 이야기도 잘 통하고
    완전 동반자처럼 편안하면서도 존경스러워요
    판단을 할때도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고 경제관념도 비슷하고
    아이들 키울때도 교육관도 비슷하니 부부가 싸울일이 거의 없어요
    저도 그런 남편에게 못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고요
    좋은분이시니 좋은 배우자도 만나실거에요

  • 2. 저랑 친구해요.
    '18.12.18 12:00 PM (14.40.xxx.68) - 삭제된댓글

    저도 미혼인데
    연애는 저 그저 떠받들어주고 그머릿속에 뭐가들었는지.. 이러면서 뭐든 저한테 맞춰주는 사람들 만났을 때 잘지냈던것 같아요.
    헤어질때는 지겨워지고 건방지게도 너무 잘해주고 착하니까 재미없어서 헤어졌죠.
    너무 단순하고 유치하면 아예 몇번 만나고 못사귀게되고 내가 고민하는 것들 털어놓고 이야기할 정도는 되어야 사귀게되는것 같아요.

  • 3. 남편
    '18.12.18 12:01 PM (122.60.xxx.197)

    고등학교때 하숙했는데 부모님에게 쓴 편지를 우연히 봤는데 완전 부모님전상서 수준의 글이더군요.
    연예때 부모님에게 안부전화 하는데 너무 깍듯하게 예의바르게 말하는거보고 호감급상승했었고 결혼후에도
    부모님에게 점잖게 예의바른 아들이더군요, 시부모님 이런 아들이 어렵다고 절절매시고 저한테도 함부로
    대하시지 않으세요....

  • 4. ...
    '18.12.18 12:43 PM (59.15.xxx.141)

    님 딴얘기지만 글 참 재밌게 잘 쓰시네요 ㅎㅎ
    이런분이랑 결혼하는 남자분은 좋을거같은데
    님같은 분이 결혼하기 조금 힘들수는 있어도
    제대로 상대 잘 고르실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5115 유플러스 고장 티비 2018/12/18 606
885114 옷도 삭는거 맞네요. 슬퍼요. 7 ㅇㅇ 2018/12/18 7,050
885113 맞벌이 자영업자, 가계소득 3분기 연속 늘었다..소득증가율 3년.. 2 .... 2018/12/18 844
885112 수능친 집.. 주위에서 합불 여부 물어보나요? 11 밥밥 2018/12/18 3,335
885111 고용보험 ARS 엄청나네요 4 ddd 2018/12/18 1,461
885110 최저임금 인상의 피해자는 서민이죠 18 정부 2018/12/18 4,834
885109 24평 거실에 소파를 둘까요 6인용 테이블을 둘까요 8 .. 2018/12/18 4,288
885108 노년가구, 평균보유자산 4억2천만원..75%가 주택 5 ... 2018/12/18 2,617
885107 에어프라이어 어떤형이 좋을까요? 4 쵸코코 2018/12/18 2,442
885106 아빠 어디가는 류진씨에게는 악수였던것같아요..안타깝... 8 .... 2018/12/18 6,893
885105 VOA, 미국 유엔의 인도적 대북지원 기금 막고 있어 light7.. 2018/12/18 760
885104 순한 남편이 때늦은 분노로 18 시부모 2018/12/18 7,470
885103 재미있는 트윗 모음 3 .... 2018/12/18 836
885102 이사간다니 저몰래 아이한테 물어보는 사람들 22 모냐 2018/12/18 6,944
885101 이러면 진상이라고 할까요? 1 .. 2018/12/18 1,170
885100 예비 고3 엄마인데 신문구독 하고 싶어서요~~~ 5 조중동 2018/12/18 1,305
885099 해운대 호텔 - 파크하이야트 24평 vs 팔레드시즈 70평 7 여행 2018/12/18 1,796
885098 고아원 고3 여학생 크리스마스 선물 추천해 주세요~ 7 선물 2018/12/18 1,675
885097 아들은 엄마 머리 닮나요? 31 2018/12/18 10,981
885096 다리뼈는 정형외과서 보는데 다리 근육이상한건 어디서 보나요? 2 2018/12/18 1,186
885095 미스터 션샤인 17회..몇개의 명대사가 있네요 2 tree1 2018/12/18 2,386
885094 저녁에 밥대신 고구마 계란 우유 이렇게... 9 발저려 2018/12/18 12,817
885093 집에서 일하시는 님들, 옷은 어떻게 입으세요? 7 프리랜서 2018/12/18 2,347
885092 얼굴이 붉으신분들은 어떻게 개선하세요? 3 소란 2018/12/18 1,861
885091 시댁 회비 27 작은며느리 2018/12/18 6,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