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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아버지께서 소천하셨습니다..

dnjsrmf 조회수 : 7,035
작성일 : 2018-12-18 09:53:54

제가 어릴때부터

어머니를 폭행, 외도, 폭언을

매일 반복하시고, 경찰도 들락거리는 집이었죠.


남동생 또한 폭행과 폭언의 피해자였어요.

그래서 제 결혼을 기점으로 우리 가족은 그냥

흩어져 살게 됐고,


어머니는 재혼

동생은 먼 지방에서 혼자 자취,

저는 다행히 아이들 낳고 남편과 잘 살고 있었는데..


10년만에 연락이 온 아버지는 말기암이셨어요.

당연히 아버지쪽 가족들과 저희도 병간호와

병원비때문에 감정의 골이 깊어졌고.

가정이 있는 전 제 가정에 피해가 올까봐 몸을

사리게 됐고요.  



아무튼


오늘 친정아버지의 소천 소식을 들었는데..

마지막 모습은 뵙지못했어요..



오늘 새벽에 잠들기전 미운 친정아버지지만 고통없이 눈감게 해달라고

기도 드렸던 게 , 남동생이 일하다 입술을 베었던 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징조같은 거였나..싶네요..



결혼 후  아버지가 저보고 사랑한다, 라고 말했던 게

생각나요. 그래도 너는 예뻐했다고...

하지만 그때도 저는 움츠러들었거든요..과거의 아버지가 너무나

무서워서 사랑한다는 말에도 위축이 될 정도였으니까요...



왜 이리도 담담할까요 저는...

이상하리만큼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사랑한다 안아주게 되고,

남편에게도 발인때 다녀오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하게 되고,

눈물이 나지 않아요...제가 나빠서일까요?






IP : 183.97.xxx.135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천
    '18.12.18 9:55 AM (223.39.xxx.209)

    소천 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게
    아닙니다

  • 2. 윗댓글 멉니까
    '18.12.18 9:57 AM (61.32.xxx.43) - 삭제된댓글

    자기 부모한테 하는말인데 님이 머라고 하라마라 합니까 ( 님자도 붙이기 싫네)

  • 3. ........
    '18.12.18 9:58 AM (211.192.xxx.14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서 장례식장으로 출발하세요.

  • 4. ..
    '18.12.18 9:59 AM (110.12.xxx.137)

    소천은 천국을 의미해요
    돌아가셨다가 맞네요
    눈물 안나는게 당연하구요
    아버지노릇도 못하고
    처 자식 힘들게 한사람 나같으면 돌아가셔도
    안갈것 같라요

  • 5. ....
    '18.12.18 10:00 AM (112.220.xxx.102)

    교회에서 쓰는 말이라네요
    근데 아버지 돌아가셨는데 당장 가봐야 되는거 아닌가요???

  • 6. 버드나무
    '18.12.18 10:00 A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그래도 소중한 원글님을 존재하게 하고
    사랑했지만
    사랑법을 배우지 못한 불쌍한 사람이 간겁니다

    가서. 원망도 하시고 . 모든 감정을 버리고 오세요

    원글님은 소중하니까요

  • 7. 아마
    '18.12.18 10:00 AM (222.239.xxx.72)

    님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나빠고 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님,아주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 8. 원글
    '18.12.18 10:02 AM (183.97.xxx.135)

    소천이라한것은 마지막에 저희 친정어머니께서
    아버지를 세례받도록 해주셔서요..

    장례식장은 아버지쪽 친척들이 하신다며
    저희 남매는 발인때 오라고 하는데 그마저도 망설여지네요..
    친척들과 감정이 좋지않은 상태지만
    발인이라도 가는 게 맞는 거겠죠..

  • 9. ....
    '18.12.18 10:05 AM (59.15.xxx.61) - 삭제된댓글

    결국 돌아가셨네요.
    삼가 명복을 빕니다.
    이젠 지난 상처 다 잊으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상주는 남동생이 할건지요?

  • 10. 에휴
    '18.12.18 10:06 AM (39.118.xxx.224)

    위로 드려요
    부모노릇 못한 부모라도
    자기 존재를 있게한 부모를
    지우는과정도 엄청난 상처더라구요
    그 과정에 ‘내’가 너무 못난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원글님 편한대로 맘 가는대로 하세요.
    가기싫으면 가지 마시고요
    힘내시구요. ㅌㄷㅌㄷ

  • 11. ...
    '18.12.18 10:11 AM (124.58.xxx.190)

    가족에게 그렇게 몹쓸짓을 했던 사람도 죽기 직전에 세례받으면 천국 가는건가요?
    그런 천국이라면 안가는게 낫겠네요

  • 12. ...
    '18.12.18 10:13 AM (59.15.xxx.61)

    삼가 명복을 빕니다.
    지난 상처는 다 잊으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 13. ...
    '18.12.18 10:22 AM (210.100.xxx.228)

    어제 그 분이시죠?
    잠깐은 다녀오시는 게 마음 편하실 것 같아요.
    그동안 아버지의 행동을 아는 친척들이라면 '그래도 아버진데!!'라고 욕할지라도 마음속으로는 '오죽하면..'이라고 이해할거라 생각해요.

  • 14. 소천이든
    '18.12.18 10:23 AM (1.247.xxx.142)

    돌아가셨든 몇몇댓글 참.. 원글님 너무 자책하지마시고 아픈인연은 이걸로서 끝났다 생각하시고 영면하시길 기도해드리세요. 지금 슬프지 않다고 앞으로도 슬프지 않은건 아닙니다 힘내시고요

  • 15. ㄴㄴㄴㄴㄴ
    '18.12.18 10:24 AM (211.187.xxx.75)

    마음이 안 내키시면 안 가셔도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너무 볶지 마세요.
    부모 자식 간 포함 모든 인간은 그 존재 자체로써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하는데 오히려 원글님을 존재하게 한 사람이 준 상처에 굳이 응답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해요. 응답하려다 다시 상처받아요.
    전 세상 사람 전부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지만 저한테 상처 준 사람들한테까지 그 사랑 못 줘요.
    원글님 아버지에게 상처 받지 않은 분들이 사랑줄 거에요.

  • 16. 에고
    '18.12.18 10:28 AM (210.90.xxx.203) - 삭제된댓글

    괜찮습니다. 험한 세월 살아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눈물 안나오는 것으로 자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장례식장 가셔서 인사는 하시구요.
    그러면 되는 것입니다.

  • 17. ..
    '18.12.18 10:30 AM (210.179.xxx.146)

    원글님 편한대로 맘 가는대로 하세요.
    가기싫으면 가지 마시고요 가고싶음가시고
    10년전 끊긴거라 생각하시면 가지마시고요.저같으면 안갑니다

  • 18. 다녀오세요
    '18.12.18 10:31 AM (112.216.xxx.139)

    다녀오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될지 모릅니다.
    어찌 되었든, 물리학적인 아버지였으니 가시는 길 잘 가시라고.. 빌어드리세요.

    제가 어찌 겪어보지 않은 일이라 넘넘 조심스럽지만
    저라면, 그래도 아버지인데... 란 생각에 다녀올거 같습니다.

  • 19. ..
    '18.12.18 10:34 AM (223.38.xxx.117)

    장례식 가세요
    남의 장례식도 가는데
    죽음으로써
    아버지를 용서하세요
    안가시면
    나중에 후회하실지도 ᆢ

  • 20. 저라면 가서
    '18.12.18 10:40 AM (114.204.xxx.15)

    아버지와 닿아있던 제 모든 감정 같이 거둬가시고
    천국가셔요
    라고 아버지 마지막 모습에 말하겠어요.
    물론 마음 속으로.
    친척들과의 불편함은 며칠 감수해야죠 뭐.
    이도저도 망설여지면 가지 마시고
    나중에 성묘가시던가요.
    누가 욕할 사정이 아닌듯 합니다.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 21. ..
    '18.12.18 10:41 AM (124.61.xxx.49)

    '그래도 아버진데' 라는 말이 제일 듣기 싫었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옭아매는 말.
    미워하는 것도 죄책감 들게 하는 말.
    그 아픔을 겪지 않은 사람들은 그런 말 하지말아주세요.
    더 괴로워집니다.
    가든 안가든 원글님 잘못은 없어요.

  • 22. 가보세요
    '18.12.18 10:41 A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냥 부담가는 사건하나 해결보는 느낌.
    울지 마시구요. 뭐 나오면 어쩔수 없지만.
    안운다고 지랄하겠지만 내속은 시원함

  • 23. ㆍㆍ
    '18.12.18 10:47 AM (183.97.xxx.135)

    덧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 24. ...
    '18.12.18 11:05 AM (117.111.xxx.214)

    맘이 편치 않으면 발인끝나고 나중에 산소에나 가보세요

  • 25. 순이엄마
    '18.12.18 11:10 AM (112.187.xxx.197)

    감정의 반응이라는게 순간 바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두고 두고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요.

    슬픔이 그 순간 슬프고 끝날때도 있지만

    후에 몇십년후에 갑자기 불현듯

    아. 그때 내가 슬펐던거구나 하고 느끼게 될때도 있어요.

    원글님.

    의무라고 생각하고 다녀오시고 아이들 많이 안아주세요.

    엄마는 애들 사랑해주면서 에너지 얻는것 같아요.

  • 26. 맘가는대로
    '18.12.18 11:23 AM (218.146.xxx.112)

    히세요ᆢ내맘이 시키는대로요
    장례식장가든 안가든 아무도 원글님께 뭐라할수 없어요

  • 27. ㅡㅡ
    '18.12.18 11:37 AM (110.70.xxx.20)

    아버지와의 시간을 돌아보시고
    아버지의 행동은 그랬을지언정
    한 인간으로써 연민과 측은함이
    있으면 다녀오세요.
    얼마나 아버지가 악인인지는 몰라도
    원글님 낳고 기뻐하고 사랑해줬던
    순간은 있었지 않겠어요?
    그래도 고통없이 가시라고 기도까지
    할 정도면 가셔서 마지막 가는 길 인사드리고
    오는게 나를 낳아준 아버지에 대한 예의라고
    봅니다.

  • 28. ㆍㆍ
    '18.12.18 1:05 PM (183.97.xxx.135) - 삭제된댓글

    네 남동생, 남편과 장례식 가려고요.
    발걸음은 무겁지만 안가는 것보다 가는 것이
    제 마음을 위해서라도 좋을 것 같아서요..

  • 29. ....
    '18.12.18 11:59 PM (58.238.xxx.221)

    안가도 누가 뭐라할수 있는 사람 없다 생각해요.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나중에 내킬때 산소에 가도 됩니다.
    산소에 안가도 아무도 뭐라할수 없어요. 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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