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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니,동생들 무슨 낙으로 사나요?

핫초코 조회수 : 6,054
작성일 : 2018-12-17 22:20:14
저는 요즘 사는 낙이 없어요.
철이없을땐 그래도 재밌었던거 같은데 인생이 고행이란걸 알아가는 사십대 중반..
사는게 너무너무 힘들고 버겁네요.
자식 건사하며 부모 부양해야하고 (양가 모두 도움받을수 없고 우리 도움이 필요한 상황)
그나마 남편 일이 순환적으로 돌아갈땐 희망도 있고 간간히 아이들 때문에라도 여행도 다니고 했는데
계속되는 불황으로 남편 일도 예전같지 않아지면서 미래도 불투명하고, 나부터 파트타임이라도 해야 집에 도움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보니..
참 왜이렇게 살아가는건 죽을때까지 버티는 일같고..
또 사춘기 둘째는 한번씩 속을 뒤집어 가뜩이나 힘든 날 더 울고싶게 만드는건지..
원래 사는건 이런건가요?
여행이나 쇼핑은 원없이 했어서 그닥 미련없는데..
불투명한 미래때문에 괴롭네요.
무슨 낙으로들 사는지요.. ㅠ
힘들어요.
오늘은 일가족 모두 자살하는 그런 뉴스들이 이해도 되고.. 그래요 ㅠ
IP : 182.209.xxx.13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햇볕있는
    '18.12.17 10:24 PM (58.230.xxx.110)

    시간에 많이 걸으세요...
    전 아직 가르쳐야할 고딩 대딩이 둘이나있고
    올해 아버지잃은 엄마도 틈틈히 돌봐드리면서
    또 시간날때마다 저 이쁘게 늙으려 노력하고
    운동하고 살림하고 바쁘네요..
    일단 시간날때 걸으세요...
    계절적으로 우울할때 맞아요...

  • 2. 햇볕있는
    '18.12.17 10:25 PM (58.230.xxx.110)

    그리고 사춘기 미친증상은 한해한해 나아지니
    조금만 버티세요...

  • 3. 죽지못해
    '18.12.17 10:26 PM (121.154.xxx.40)

    산다는말 있잖아요
    다들 그리 살아요

  • 4. 그냥
    '18.12.17 10:27 PM (220.85.xxx.184)

    아들래미 뒷바라지 하며 커가는 거 보는 낙으로 삽니다. 요즘은...고3인데 수능 망쳐 맘 추스리고 기운 내는거 도와주는 낙?으로 삽니다

  • 5. ..
    '18.12.17 10:32 PM (218.237.xxx.210)

    드라마 보는 낙으로 살아요 남자친구 알함부라 스카이캐슬요

  • 6. 핫초코
    '18.12.17 10:32 PM (182.209.xxx.132)

    사치하는 사람도 아니고, 금수저들슬 부러워 하는 저도 아닌데..
    뭔가 미래가 불안정해지니 견디기 힘드네요.
    요즘 숨쉬기도 버겁고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맘같아선 하루종일 일하고 돈도 더 벌고 싶은데 사춘기 둘째가 도무지 지멋대로라 그러지도 못하고 너무 답답합니다 ㅠ
    정말 매일 울어요 맘속으로
    요즘은 지인이나 가족 앞에서 별일없지 하는 얘기에 별일없는척, 아무렇지 않은척하는게 너무 힘들구요.
    아무렇지 않은척하고 돌아서는 제가 너무 힘들어서 또 속으로 울어요.
    나 아무렇지 않은거 아니야 힘들어죽겠어 하고 누구한테든 얘기하고싶고 위로받고싶어요 ㅠ
    근데 내가 힘들다고 도와줄 사람도없고, 궁상떨기도 싫네요 ㅠ

  • 7. 여행이나쇼핑은
    '18.12.17 10:36 PM (222.98.xxx.159)

    원없이 해서 미련이 없다니!
    그것만으로도 참 대단한거 아닌가요?

    저는 한동안 너무 없이 살다가, 요즘 조금 살림이 피어서 여행 쇼핑 많이 하고 살거든요?
    근데 이게 제 기준에서 그렇지. 남들이 보면 웃을 거예요.

    여행도 저렴하게,
    쇼핑은 진짜, 미치게 열심히 하는데, 한달에 100만원을 쓰네요.
    우리집 생활비(식비도) 포함해서 그렇게 쓰는거예요.

    인터넷으로 자잘한거 사는 것도 왜이리 행복한지.

    저 진짜 그지처럼 살았거든요.

    그런데 님은 제가 그렇게 어려워하는 여행과 쇼핑을 맘껏 하셨다니 부러워요.

  • 8. ㅁㅁ
    '18.12.17 10:43 PM (121.130.xxx.122) - 삭제된댓글

    수중전 공중전 다 치른이의 시선으로 볼때
    엄살이 좀 심하신듯 ㅠㅠ

  • 9. 맨날
    '18.12.17 10:45 PM (223.39.xxx.132)

    깔깔거리던 내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고 모든 지인들이 이야기하네요 10년넘게 생활고로 고통받으니 정말 살맛이 안나요 돈은 벌어도 다 어디론가 들어가고 나를 위해 돈 십만원 쓰기도 참 버거운 생활이 계속되니 남들이 말하는 해외여행이나 명품이나 비싼 아파트 비싼 차.. 정말 그림의 떡이고 이젠 부럽지도 않아요 그러나 아이들 생각하면 마음이 참 아프네요

  • 10.
    '18.12.17 10:45 PM (222.111.xxx.247)

    막막하고 난감하다 싶을 때는 한번에 하나씩 개선하고 해결해 보세요.
    하루에 하나씩 개선하다 보면 백일이면 많은게 달라져 있습니다.

  • 11. ...
    '18.12.17 10:46 PM (118.223.xxx.155)

    원없이 쇼핑 여행도 못해보고 늙는 언니 여기 있어요
    저도 우울의 원인이 남편의 불안정한 수입이에요

    이제 애둘 다 커서 지밥벌이 하니 그걸로 위안 삼고 있어요
    국민연급 받을때까지만 현상유지 해달라고 빌고 있네요

    얼마전까진 저도 조금씩 일해 보탰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못하고 있어요

    이제 50대 중반이니 할일도 마땅찮고 몸 쓰는 일 하루 하고는 몸살.. ㅠㅠ

    님 아직 50도 안됐으니 간호조무사나 뭐라도 자격되는 거 공부하세요

  • 12. ㅇㅇ
    '18.12.17 10:47 PM (182.209.xxx.132)

    저희도 기복이 심해서 할수있을땐 하고살고 못할땐 안하고살아요.
    원없이 했다는 표현도 진짜 백화점가서 펑펑 쓰고 산 사람들이 들으면 웃기는 수준이고요.
    그냥 사는거 자체가 죽을때까지 괴로운 일의 연속이란 생각이 드네요.
    애하나 성인될때까지 건사하기도 힘겹구요.
    그냥 이런 과정 다 겪고 살아가는 나이드신분들도 대단하다 생각하구요.

  • 13. ..
    '18.12.17 11:07 PM (49.170.xxx.24)

    여행이나 쇼핑은 원없이 해서 미련이 없다니! 
    그것만으로도 참 대단한거 아닌가요? 22222

    남들과 비교하면 한도 끝도 없지요.

  • 14. 그럼요
    '18.12.17 11:08 PM (121.128.xxx.135)

    이세상 태어나 성인 되어 결혼해서 자식 낳아서 기르고
    그 자식이 성인되도록 뒷바라지 하는 과정에 별일 다 있죠.
    사는게 유난히 힘든 시기가 있어요.
    그래도 다 지나가더라고요.
    흐린 날, 비 오고 눈도 오고 천둥 번개 치는 날도 있지만
    통틀어 보면 맑은 날이 더 많은 게 인생일거예요.
    그렇게 생각하고 힘내세요.
    오늘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듯이 다 지나가고 좋은 날 분명 올거예요.

  • 15. 요즘
    '18.12.17 11:11 PM (223.62.xxx.71)

    요즘 돈들여 운동해요.
    저를위해 암것도 안하고 일하고 애들만 봤더니 우울증이 심해진것같아 큰맘먹고 운동 다니는데
    요즘 그게 유일한낙이에요.
    이악물고 운동하고나면 흐르는땀만큼 기분전환이 되요. 대신에 이번겨울엔 절위한것은 양말 세켤레만 샀구요.
    저도 40대중반.. 대부분 다 불투명하죠..그래도 한발자국씩 내딫는거죠.

  • 16. ㅇㅇ
    '18.12.17 11:14 PM (182.209.xxx.132)

    영원할것만 같은 일들도 영원하진 않더군요.
    일도 마음가짐도..
    정말 힘들어요.
    재밌는 드라마 보고 웃을수 있음 좋겠는데 드라마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거 있죠.
    댓글에 좋은 얘기들 새겨 읽겠습니다.

  • 17. 교통사고
    '18.12.17 11:53 PM (122.31.xxx.90)

    아이가 그제 교통사고 났는데요.
    정말 너무 다행히도 가벼운 사고였어요.
    근데 1초만 더 늦게 브레이크 밟았어도 아이는 날라갔을거에요.

    사고 나니 평소 생각했던 내 모든 고통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우울한 것도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오늘도 평안함에 감사하는게 최고인거 같아요.

  • 18. 원래
    '18.12.18 12:11 AM (218.48.xxx.40)

    가장이 돈벌이가 시원찮아짐 다 미래에대한 불안으로 우울감와요
    돈이 행복이고 희망이었던거죠 맞기도하고 현실이니

  • 19. ㅇㅇ
    '18.12.18 12:32 AM (182.209.xxx.132)

    교통사고..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정말로..
    네 건강함은 당연한거로 생각하는게 오만한거란 생각이 드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ㅠ

    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모든게 돈과 연관되니 돈이 쪼들려서 불안하고 불행해요.
    나이들수록 더 나은 삶을 살고싶은데 그게 뜻대로 안되니 힘들어요.
    남편도 불쌍하구요.
    그리고 대기업이 독식하는 우리나라에 이제 희망이란게 있을까 하는 생각도 깊게 자리잡아서 ㅠ

  • 20. 그래요~
    '18.12.18 8:00 AM (61.82.xxx.218)

    돈이 주는 안정감 이거 절대적이죠.
    전 항상 건강한게 최고로 감사할일이라 생각해요. 돈으로도 살수 없는게 건강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정신이 건강한게 최고의 행복입이다
    너무 미래 걱정하지 마시고 소박한 일상을 감사하며 사세요.
    저도 돈이 없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래도 열심히 사니 차츰차츰 돈이 들어오더라구요
    없을땐 아껴서 살고 하고 싶은거 참고 살고, 그러다 돈이 생기면 그때 못해봤던 갈증 해소할때 느끼는 행복감이
    있잖아요.
    파랑새는 내집에 있습니다. 잘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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