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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탁들어주고 뒤에와서 후회ㅜㅜ

ㅎㄱ 조회수 : 5,443
작성일 : 2018-12-15 00:00:38
문화센터 반에서 반장,총무 같은 직책을 맡아 했어요.
저희는 요리 수업이었기때문에 ,, 1시간 일찍와서 재료를 검수하고 소분하고 정리하는 일을 맡았어요

하고싶어서 한게 아니라,, 지원하시는 분이 없어서 선생님이 임의로 정해준 사람이 뽑힌거고,, 어찌됐든 고생하니까 나중에 학기 끝나고 선물을 주신다 하셨어요.
그런데 정말,, 이건 회원들이 모르는 고생이 너무 많았어요.
임원중에 뺀질거리는 사람도 있고,, 사실 각자 사정도 있고 회사도 아니니 욕할순 없구요,, 그래도 나름 성실하게 했는데 그게 호구였던건지
선생님이 개인적인 용무의 부탁을 몇번하셨어요.

선생님이 여기저기 직책 맡은것이 많다보니,,, 그곳에서 해야하는일이나 개인적인 문서,엑셀 정리해서 프린트하는 일까지 몇번했어요.
우리반 일이 아니라 선생님의 다른 수업이나 다른 사업 일이었어요
일주일에 주기적으로 보는데 거절하기도 애매하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의 얄팍한 마음에 뭔가 보상이란걸 바라고 있었나봐요
수업이 종강이 되고 아무것도 없는데 너무 허무하고,
사실 힘들었던건 무거운 재료들 옮기고 허리아팠던게 더 힘들었는데
그거는 정말 제가 좋아서 한거기도하고 우리반 수업 일이라 억울한건 없는데
선생님의 개인적인 일까지한건 수업 종강이 된지 며칠이나 지났는데,, 내가 호구였나 내가 만만했나 나는 그냥 아무렇지 않을줄 알았나? 란 생각들때문에 괴로워요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선에서 했어야했는데,저도 인정받으려는 마음이 강했나보다 인정하고 다음부턴 꼭 호의는 내가 바라지 않는 선까지만 해야겠어요.
IP : 1.244.xxx.15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15 12:05 AM (221.157.xxx.127)

    인생공부하셨네요

  • 2. ㅡㅡ
    '18.12.15 12:07 AM (27.35.xxx.162)

    거기는 무료수업인가요??
    그런걸 왜 수강생이 하는지..

  • 3.
    '18.12.15 12:08 AM (110.13.xxx.240)

    학기 끝나고 선물 준다고 했다면서
    아무것도 없었나요?
    사람이란게 보상 바랄수도 있죠
    힘들여가며 일했는데
    알바비를 받아야 할 상황같습니다만

  • 4. 요리수업
    '18.12.15 12:08 AM (211.243.xxx.80)

    백화점 요리 문센 몇번 갔었는데.. 그 쌤 스텝들인줄.....
    우와... 수강생을 그렇게 부려먹는 거였나요!!!!

  • 5. 아닌데
    '18.12.15 12:15 AM (124.50.xxx.3)

    요리선생님 조수분이 와서 재료 나누고 밥통에 밥하고
    시연도 도와주고 그러는데...
    도대체 어느 선생이 수강생을 부려먹나요

  • 6. ㅇㅇ
    '18.12.15 12:15 AM (1.244.xxx.159)

    백화점 스텝들은 선생님이 보조를 돈 주고 고용하는건데..
    저는 시 에서 하는 문센이라 가격은 저렴하지만 재료비도 있고 수업료도 물론 있어요
    선물 없었어요.

    엑셀작업, 문서작업하고 프린터도 저희집에서 제 종이로 다 했어요
    최소한의 그 댓가정도는 바랬었나봐요.

  • 7. ㅡㅡ
    '18.12.15 12:24 AM (27.35.xxx.162)

    뭔가 좀 이상하긴 한데...
    담엔 백화점 요리 배우시길.ㅡ

  • 8. ㅇㅇ
    '18.12.15 12:28 AM (1.240.xxx.193)

    개인적으로 이러이러한걸 부탁해서 힘들었다고 위에다 꼰질러버리세요 짤리던지 경고라도 듣겠지요

  • 9. 답답한속뻥
    '18.12.15 12:31 AM (119.67.xxx.92)

    왜 중간에 거절하지 못하셨나요 선물을 받았더라도 저라면 이용당했다는 생각에 괴로울거 같네요 사적인 업무를 수강생에게 시키다니 정말 나쁜사람이네요 ㅜ

  • 10. 아마도
    '18.12.15 12:51 AM (223.62.xxx.83)

    평생교육센터 같은데 한달에 만원정도로 저렴한 곳의 제빵이나 한긱자격증반 같은것 아닐까 싶네요
    하 그 선생 센터에 민원 넣으세요.
    사적인 심부름까지 다 했고 끝나고 뭐 준다고 했지만 사실 기대한건 아니었다. 근데 그런거 주지도 않았고 지나고 나니 수업을 이렇게 하는건 아닌거 같다. 왜 수강생이 이래야 하나. 나 수강 끝나고 물리치료 다닌다. 이정도로요. 민원 넣으시먼 불이익 있습니다.
    선생님은 많아요. 센터에 들어오고 싶은 사람 많거든요.
    센터 높은 분께 올라가서 직접 말ㄹ씀하세오.
    만약 못하시면 글로 남기세요
    다시 볼것도 아닌데 내 서운한거 서운하다 말도 못해요? 저렴한 수업이라도 샘은 돈 다 받습니다.
    님이 안내서 그렇지 국가에서 다 주는거에요.
    저렴한 수업이라 학생을 부려요?
    님이 공짜로 다닌거도 아니잖아요.

  • 11. ㅎㄱ
    '18.12.15 12:58 AM (1.244.xxx.159)

    제가 윗선에 고발하는걸 생각안해본건 아니에요.
    그런데 결론은 그건 안하려구요
    이유는 제가 민원을 넣는다고 제 마음이 더 편해지거나 기분이 좋아지진 않을거 같아요
    그리고 여기에 제 책임도 반은 있다는 생각때문이에요
    저도 거절못하고 인상한번 안 찡그리고 늘 오케이 했거든요

    그래봤자 문서 한두장이었고요
    좋은게 좋은거다 싶었고,, 단기강좌가 아니라 몇개월 쭉 봐야하는 사이에 거절보단 좋게생각하자였고 실제로 수강중엔 큰 불만이 없다가 수강 종강하고 아무것도 보상이 없으니 제 간사한 마음때문이란 생각에 사실 이게 괴로움이 커요

  • 12. ..
    '18.12.15 1:27 AM (211.205.xxx.142)

    베이킹 배울때 반장한테 그러길래 쌤한테 뭐라도 해주냐고 물어보니 싫어하더라구요

  • 13. .....
    '18.12.15 4:27 AM (223.62.xxx.100)

    원글님 댓글까지 읽어보니까 무슨 말씀이신지 알 것 같아요.
    대가를 바라지 않고 어느 정도는 밝게 부탁 들어 주는 좋은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아무 보상도 없이 쓱 넘어가는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마음 상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괴로우신 거죠.
    그깟 종이 한두 장이 아까웠다기보다는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나...
    그 사람은 또 왜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그러다가
    그 사람은 왜 그 정도밖에 안 돼서 내가 이런 옹졸한 내 마음과 마주봐야 하게 만드나, 까지 가니까 속이 상하신 거죠.

    원글님 좋은 분이에요,
    윗선에 이를 수도 있을 텐데
    그냥 소심해서 말 못 하는 게 아니라
    생각해 보고 그건 안 하기로 결정하신 걸 봐도 그렇구요.
    부탁도 웬만큼 했을 땐 좋은 맘으로 들어 주셨을 거예요.
    그걸, 부탁 들어 주니 계속 부탁하고 또 하던 그 사람이 선을 넘은 거고 언젠가부터 원글님을 불편하게 한 거죠.
    처음에 들어 주다가 중간에 얼굴 바꿀 수도 없었을 텐데, 이때 아마 그 때 그 보상에의 약속이 원글님 스스로를 다독이는 핑계가 되기도 했겠구요- 나는 호구 잡힌 게 아니라 해 줄 만하니까 하는 거야, 정도로요.

    원글님은 좋은 분이고, 사실은 그 대가를 딱히 바라지도 않으셨을 거예요.
    그냥 그 사람의 부탁이 과했던 거예요.
    보상을 하겠다고 해 놓고 안 했으니 나빴고요.
    원글님은 약속이 안 지켜져서 기분이 상했고,
    그런데 겨우 그거 못 받아서 기분이 상했나 하고 본인의 기분 상함을 헷갈리시는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있고, 그런 기분이 뒤죽박죽된 걸로 보여요.
    그 선물을 못 받아서가 아니라 속은 것만 같아서 기분이 상하고
    속았다면 결국 그간 호구 잡힌 거였구나 해서 더 기분 상하고 그런 거죠.
    신의를 지키지 않은 사람에 대한 실망이 이 실망의 실체니까
    나는 겨우 대가나 바라고 그걸 한 사람인가 하는 실망은 안 하셔도 될 거 같아요.

    원글님! 그냥 자원봉사 했다고 생각하고 툭툭 털어 버리세요~.
    그 사람은 지금 자기의 공수표나 잘못을 깨닫지 못해도
    나중에 돌직구 잘 던지는 사람 만나서 얼굴 붉히게 될 것 같아요.
    원글님은 그냥 씩 웃고
    어이구 내 덕에 편했겠구나 하고 잊어버리세요. 다른 곳에서 뭔가 좋은 일이 꼭 생길 거예요.

  • 14. ㅇㅇㅇ
    '18.12.15 5:17 AM (114.129.xxx.164)

    ..... 님글에 동의!
    여러 가지 의미를 남긴 수업이었겠네요.

  • 15. hoony
    '18.12.15 8:04 AM (122.60.xxx.162)

    남의 시간과 노력을 공으로 먹는 ㅇ
    사람이군요.
    엑셀하면서 더 늘었다 생각하시고
    그만 잊어버리고
    다음부턴 미안합니다.안됩니다
    이런 연습하세요

  • 16. 333222
    '18.12.15 2:31 PM (223.62.xxx.224)

    223. 62 님 글에 공감해요.

    원글님 착한 마음은 어디에선가 답을 받을 거고요. 자책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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