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딸이랑 저랑 이야기...

... 조회수 : 5,484
작성일 : 2018-12-13 16:54:25

익명이니까요...

고3딸이 수시를 네개 불합격, 한개 후보, 한개는 내일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서로가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죠..내신보다 수능을 더 못쳐서..수능으로는 갈대학이 없을정도니까요.

저..평소에

감정보다는 편리성 합리성을 먼저 생각하고 사는 편입니다.

그러면서도 늘 인정받고 싶은 감정에 굻어 있어요


큰딸은 감성적인 편입니다.

성격검사를 하면 딸은 예술성, 전 합리성이성적인 성격입니다.

극단적으로  합이 잘 안맞는 성격이죠


아마도 상처를 많이 줬을겁니다.

의식중에 무의식중에 알게모르게 말이죠


어제 큰딸이랑 이야기를 하다가..좋고 나쁘고가 아닌 서로가 예민한 상태였던것 같아요


본인은 나중에 심리치료를 받을 거라고 하더라구요

엄마때문이냐고 하니까 말할수 없다네요ㅠ.ㅠ

그리고 부모교육을 꼭 받을거라는 거예요..


뒤집어 말하면..저때문에 상처를 받았고 치료가 필요하고
엄마는 부모로서 좋은부모는 아니였다는 말이잖아요

근데요..저 나름은 정말 힘들게 살았거든요

열심히 키웠거든요..

그래서 저말이 안타까우면서도 너무 서운하고 힘들어요..

부모자식간의 감정교류도 대물림 하는건가 하는 생각까지도 들어요


위로좀 해주세요


IP : 121.253.xxx.12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13 5:00 PM (39.121.xxx.103)

    왜..성적,대학입시 이런걸로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모녀사이를
    망치는지 이해불가계요.
    엄마와 딸이 얼마나 특별한가요? 아빠와 딸,아빠와 아들,엄마와 아들보다
    훨씬 가깝고 베스트프렌드가 될 수있는 사이인데..
    아이걱정으로 그러는건 알겠지만 아이가 더 힘든 상태일때는
    엄마가 아이를 품어줘야한다 생각해요.
    가장 든든한 아이편이 되어주고 품어주세요.
    따뜻하고 든든한 엄마가 있는 딸들은 삶이 달라요..
    자존감도 높고..

  • 2. 에구
    '18.12.13 5:01 PM (175.209.xxx.224)

    저는 결혼한 지 11년 됐는데 자식은 없어요. 그러다 보니 친구들이 자식들과 있었던 일 얘기할 때면 내가 아이라면 엄마가 이런 얘기를 했음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심리 상담 받고 싶다고 하면 나 때문이냐 묻지 마시고 엄마도 받고 싶다, 엄마랑 같이 가자, 엄마도 엄마 되는 공부했음 우리 **더 행복하게 해줬을 텐데 그렇게 말씀하셨음 앞으로의 관계는 조금 더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요. 이제 고3인데 따님과 같이 보낼 날들이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요.

    여든 가까운 엄마와 아직도 힘든 딸이라서, 대학 떨어진 저에게 재수한 언니, 삼수한 오빠한테는 못할 말 한 번에 다 하신 엄마를 둔 저라서 지금 원글님 마음도, 따님 마음도 알 것 같아 댓글 달고 갑니다. 제 말이 상처가 안 되기를 바랍니다.

  • 3. 에구
    '18.12.13 5:03 PM (175.209.xxx.224)

    울 엄마도 이런 딸 때문에 원글님처럼 서운하고 허탈하셨겠구나 싶은 마음도 드네요. 에구 그저 토닥토닥입니다. ㅠㅠ

  • 4. ..
    '18.12.13 5:04 PM (218.237.xxx.210)

    저는 대학간 딸애가 모든걸 제탓을.하고 말을 안하고 살아요 제가 잘못한것도 있지만 그외것도 모두 제탓을 하니 ㅠ

  • 5. ....
    '18.12.13 5:06 PM (211.246.xxx.109)

    힘드시겠어요.
    저도 그런 딸 있어요.
    얼마나 똑똑한지(?) 별의별거 다 기억하고
    엄마가 상처주었답니다.
    기억도 안나는데 어쩌라구...
    하지만 그런 말 할 때마다 사과했어요.
    그랬구나
    엄마가 미처 몰라서 그랬다...미안하다
    사과를 10년쯤 하니 이제 아이 마음이 풀리는지
    20대 중반이 넘어서야 자기도 사과를 하네요.
    사춘기때 속 썩인거 미안하다고...
    이제라도 철들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성격이 정반대라 그렇다고
    개와 고양이가 꼬리를 세우는 의미가 다르니까
    그저 이해하자 그냥 이해하자 이러면서 살았어요.
    직장 따라 지방에 가있는데
    떨어져 사니 숨이 쉬어집니다.
    그러면서도 걱정되고 애틋하기도 하고...
    아이고~자식이 뭔지요.
    원글님도 그냥 아이 철들기만 기다리세요.
    돌아보면 우리도 부모에게
    그런 걱정 끼치며 살았을거에요.

  • 6.
    '18.12.13 5:08 PM (180.226.xxx.59)

    그런 시기를 지나갑니다
    힘들면 무슨 말을 못할까요
    엄마도 사람 딸도 사람
    엄마가 조금 더 살았고
    딸을 보듬고 품어줘야 한다는게 엄마의 숙제죠
    모녀 간에 이해하고 터놓고 이야기할수 있는
    집이 아닌 공간을 만들어보세요

    저 식구들이랑 여행 가서
    몹시 예민했던 딸과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딸은..
    나의 모녀관계와 관계없이
    끊임없이 나에게 과제를 주는 존재더라구요
    엄만데 어떡해요
    카톡으로 글도 보내고
    맛난 음식 같이 먹으며 서로의 간극을 자꾸 좁혀가야죠
    딸도 나이를 먹으며 조금씩 이해의 폭을 넓히더라구요
    조만간 괜찮은 시간이 다가올겁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기를 보냅니다~~!!

  • 7. 저도
    '18.12.13 5:12 PM (14.32.xxx.47)

    여행얘기하다가 딸이 저랑 안다닐꺼래요
    제가 짐이라고...
    막 화나서 저도 니가 짐이다! 그랬는데
    너무 섭섭해서 눈물났어요
    애는 장난처럼 웃으며 얘기했는데 아주 장난은 아닌거같아요
    못됐다고 막 그랬네요

  • 8. 저는
    '18.12.13 5:15 PM (180.226.xxx.59)

    딸이 대놓고 말합니다
    여행은 즐거울려고 떠나는건데
    코드가 맞는 사람이랑 가는게 필수라고요
    그러면서 엄마랑은 코드가 안맞기 때문에 친구랑 간답니다

    첨 들었을땐 서운했지만 틀린 말 아니더라구요ㅋ
    그래서 모녀가 여행은 따로 다닙니다

  • 9. 햇살
    '18.12.13 5:16 PM (218.154.xxx.150)

    저랑 똑같은 경우네요.나름 강약조절해가며 정성들여 키운 내딸..,
    남들은 이렇게도 저렇게도 얘기하지만 그 속을 누가 알까요. 품어주라고하지만 안해봤겠습니까?
    성적압력 줘본적 없어도 스스로 스트레스받고 스스로 친구들이랑 비교해서 못났다고합니다...
    한번 그렇게 마음먹음 아무리 얘기해도 바꾸지 않아요.엄마란 이름으로 모든걸 인내해야지요

    이제 대학갈때되니 저절로 마음이 접어집니다
    사춘기란 이름으로 시련을 겪은 기분입니다
    서로 상처였던 이 기억이 앞으로 딸의 인생에 양분이되고 아울러 이만큼 엄마가 사랑했던 마음이란걸 언젠가는 알게 되었음 합니다. 실지 지금은 할게 없네요...

  • 10. .....
    '18.12.13 5:22 PM (221.157.xxx.127)

    열심히 산만큼 아이도 스트레스받았을 수 있어요 울아이도 엄마가 범생이라 힘들다고 하더군요 ㅜ

  • 11. ㅜ.ㅜ
    '18.12.13 5:23 PM (115.21.xxx.135)

    어쩔수 없어요
    한국같은 입시지옥, 경쟁 치열한 나라에서 부모자식 사이좋고 성적 초월해서 살기가 쉽지않죠
    그리고 엄마와 딸사이라는게 애증관계라서 엄마인 내가 아무리 딸을 위해 희생하고 참고 살았다해도 딸은 그런엄마의 삶 자체가 부담이고 외면하고 싶어 하더라구요
    저도 남편과 극도로 안좋은 상태에서 애들위해 참고 살며 나름 잘 키워냈는데, 성인이 된 지금은 제 인생은 온데간데 없고 애들한텐 그저 무능한 엄마일뿐이고 경제력있는 아빠를 더 인정하는 모습을 보며
    씁쓸할때가 많아요

  • 12. 자식을 키우며
    '18.12.13 5:36 PM (180.226.xxx.59)

    부모도 성장하더라구요
    그래서 고통의 시간을 지나
    요새는 간만에 태평성대를 누립니다

    제 딸 뭐가 그리 하고픈게 많은지 자격증 공부하면서
    주말 클럽에 이제 노래도 배우고 싶답니다

    너 전생에 기생이었니
    이제 가무를 접수하는구나
    딸이 실소하며 다 알아서 해 걱정 노노랍니다

    제 딸이 자식이지만 이제 풋풋한 처녀로 보입니다
    그래 즐기고 살아라
    인생 뭐있냐
    고뇌한들 즐긴들 가루될 인생 그리 생각합니다

  • 13. ..
    '18.12.13 5:43 PM (119.71.xxx.86)

    위로가 아니라 반성을 하세요
    상처를 줬다면 사과하고 어찌하면 좋은 관계로 발전할수있을지 연구하고요
    최선을 다해 안키우는 엄마도 있나요?
    어느 엄마나 그래요
    딸이 그렇게 말할정도면 방법이 잘못되었단거잖아요

  • 14. ㅇㅇ
    '18.12.13 6:18 PM (49.142.xxx.181)

    아무리 좋은 부모자식도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상처받는게 있죠.
    근데 원글님네는 성격이 또 다르다면서요..
    너무 서운해 마세요... 최선을 다해서 키우셨으면 된거죠.

  • 15. ...
    '18.12.13 6:28 PM (95.149.xxx.72) - 삭제된댓글

    원글님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딸한테 그런 소리 들으셨으니..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그래도 그렇게 딸이 원글님에게 자기 속내 말로 표현하는게 낫다고 봐요. 엄한 방식으로 반항하는 경우도 많쟎아요. 원글님도 인식하고 계시듯이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서로 힘들때니 마음 잘 지키실 수 있었음 좋겠어요.

    저도 중3인 딸이 요즘 들어 예전같지 않게 굴어서 속상할때가 많은데.. 그래도 저렇게 자기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게 낫지 라며 제 마음을 다스리려고 애쓰는 중이예요. 오늘 아침에는 그 밑에 6학년짜리 남동생이 '누나, 엄마한테 버릇없게 굴지마!'라고 지 누나한테 한소리 하더라구요. 정말 사랑스러운 딸이었는데, 이렇게 정 떼면서 독립할 준비 하나보다 싶어요.

    그리고 전 제 아이에게..
    엄마가 불완전한 인간이고, 엄마 역시 자라면서 이런저런 상처가 많다보니, 너에게 완벽한 엄마가 되어주지 못하는 것 같아 항상 미안하게 생각해. 하지만 적어도 매일같이 조금씩이라도 더 나아져가는 엄마가 될 수 있게 노력은 하고 있어라고 늘 이야기 해요. 그럼 의외로 심통 나 있던 아이가 마음을 풀더라구요. 알게모르게 엄마라는 이름으로 아이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을지라도 그 상처를 보듬어주는 거랑 그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거랑은 천지차이니까요. 저도 실상은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그런식으로밖에 말 못하냐' 고 큰 소리 내지만.. 철 들면 엄마 마음 알겠죠. 제가 그랬던 것 처럼..

  • 16. Pinga
    '18.12.13 6:48 PM (211.106.xxx.105)

    지금 가장 예민하고 날카로울때 무슨 말을 못해요. 크게 담아두지마세요. 합격 한곳 발표하면 모든게 다 좋아집니다.

  • 17. ...
    '18.12.13 9:18 PM (183.98.xxx.95)

    나도 엄마한테 상처받고
    나도 내 딸에게 상처주고
    안그러고 싶지만 부족한 인간인지라..
    서로 잊어가면서 살아야지요

  • 18. 고3엄마
    '18.12.13 11:32 PM (122.35.xxx.141) - 삭제된댓글

    5개 발표나고
    내일 하나 남았어요
    기대하기도 힘든 50대1 최저없는 논술
    어마어마한 한해를 보냈네요

    자식 고3 치루며
    저 자신의 밑바닥을 봤어요,,,

    내일 학교 가고 더이상 안간다던데
    길고 긴 겨울 걱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3727 벨트 있는 얇은 모직코트,벨트를 못매겠어요TT 8 허리띠 싫어.. 2018/12/13 2,029
883726 영화 레미제라블 영어 자막이요 2 닉네임123.. 2018/12/13 925
883725 전국 범죄 지도 (2016) 4 ... 2018/12/13 1,861
883724 아무생각없이 가리비를샀는데 어쩌죠. 9 ........ 2018/12/13 3,149
883723 의경은 누가 되나요? 7 도대체 2018/12/13 1,798
883722 이혼하고도 같이산지 2년째인데 62 어찌할까 2018/12/13 31,791
883721 집중하면 보통 시간이 잘 간다고 하잖아요? 3 .... 2018/12/13 963
883720 패딩우주복 건조기 돌려도 될까요?? 1 요엘리 2018/12/13 1,126
883719 가습기는 닥치고 이것 5 지지 2018/12/13 2,999
883718 이쁜 패딩 입으신분께 물어본적 있으세요? 22 2018/12/13 6,633
883717 남의 택배 안 받았다고 시치미떼요, 24 어머 2018/12/13 6,691
883716 250미리에 35000원 하는 참기름 드시겠어요? 11 비싸네 2018/12/13 3,050
883715 나를 힘들게 하고, 인생 꼬이게 만든사람 어떻게 잊고, 마음다스.. 5 시간이 약?.. 2018/12/13 3,012
883714 대출갚을때 적금들어갚으세요 바로바로? 5 . . 2018/12/13 2,415
883713 성인미술 수업료 좀 봐주세요.. 6 ** 2018/12/13 1,910
883712 나이 먹어 취직하기 힘드네요. 8 취업 2018/12/13 4,274
883711 어쩌면 아들이 자대 배치를 잘 받을까요 10 쓰레기흰눈 2018/12/13 2,247
883710 왜 롱패딩을 입는지 알겠네요 ㅎ 9 첨입어요 2018/12/13 6,981
883709 다른집 택배가 우리집으로 왔어요 6 질문 2018/12/13 2,815
883708 부탁하나만 들어줘..봤어요 4 @@ 2018/12/13 1,448
883707 내년 여자 33살이 연애도 힘든 나이인가요? 10 .. 2018/12/13 9,703
883706 패딩 지퍼가 뻑뻑해요 ㅜㅜ 3 ... 2018/12/13 1,262
883705 고구마가 살짝 얼었어요. 처치방법좀 부탁드려요. 6 .. 2018/12/13 1,968
883704 30대후반이신분들 머리에 흰머리 있으세요? 6 ..... 2018/12/13 4,284
883703 생명보건학부와 통계학 중에서 5 학과 고민 2018/12/13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