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88 사이즈 40대 중반입니다.
갑상선 저하증이 있어서 약은 먹는데
한번 찐 살이 잘 빠지지 않고 더 찌지 않게 유지하는 정도입니다.
약간 살찐 송혜교 같다는 말은 많이 듣기하는데(제가 정말 송혜교만큼 이쁘다는게 아니라 이미지요.) 그 느낌 아시겠죠?
자영업하는 직장맘이라 동네 사람들과 유대가 잦지 않으나
아이들 학교 행사에는 빠지지 않아요.
행사 때마다 보는 엄마가 있는데 오늘도 연수에 참석했다가 아는 척 하고 인사하는 절 보자마자
'자기는 지난 번 보다 더 찐거 같아.'
라고 큰 소리로 말하네요.
'운동하고 관리 해야 하는데 바빠서 시간이 없어요.'
그런 식으로 제가 말하니까 저한테 그런건 핑계라고 합니다.
근데 제가 특별히 날씬했던 적도 없고 그녀를 알고 지내는 수년간 늘 이 몸뚱아리 였어요.
뭐 볼때마다 쪄요. 패딩을 입었지만 얼굴이 심하게 부었거나 이것도 아닌데.
그냥 뚱뚱해서 저런 식으로 말하는 건가요.
저 말한 엄마는 저보다 3살 정도 많고 날씬하지만 얼굴에도 살이 없어서 8자 주름 심한데요.
속으로
'당신은 볼때마다 8자 주름이 깊어지네. 할머니 같아.'
이 소리를 몇 번이나 했어요. 속 상하다기 보다는 짜증나서.
살은 빼야 하지만 운동 할 시간이 거의 없고 식사도 불규칙하다보니 잘 안되네요.
그냥 기분 나빠서 여기 하소연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