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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아들하나는 잘키웠다는 보람

... 조회수 : 3,985
작성일 : 2018-12-10 12:03:13
지난주말 시댁에서 다같이 김장을 했어요.
몇년전까지는 식당하시는 형님네꺼까지 거의 500포기정도 했는데 요즘은 150~200포기정도 해요.

양이 좀 줄긴했어도 어머님댁, 시누택배로 2박스분량, 혼자계시는 아주버님 2통정도, 큰형님네, 우리집 이렇게 다섯집 분량이라서 양이 작지는 않아요. 전에는 어머님께서 워낙 부지런하시고 일잘하시는 분이시라 어머님이 많이 해주셨는데 올해는 어머님도 연세가 있으신지라 뒷짐지고 계셔서 형님이랑 저 둘이서 거의 해야하는 분위기였어요. 형님네 조카들이 근처에 있어서 틈틈히 와서 도와주기도 하지만 하는 일들이 있어서 계속있지는 못하기때문에 정말 힘든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수능친 고삼 큰아들이 도와주겠다고 나서서는 배추뽑아 나르는것부터 시작해서 뽑아나르기 1일, 배추 쪼개서 소금간치기 1일, 배추씻기 및 양념준비 1일, 양념바르고 정리 1일동안 4일은 인상한번안쓰고 웃는얼굴로 몇번해본 사람처럼 알아서 척척하면서 힘든건 또 척척 들어가며 도와주는데 마지막에는 제가 우리아들에게 감동을 했었어요.

여지껏 공부만해서 이리저리 손가는 일도 많아서 내년이면 대학가서 떨어져 지내야하는데 불안한 마음이 많았는데 언제 자라서 엄마를 이리 도와주니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져서 문득 생각나서 자랑해 봅니다.
IP : 59.4.xxx.23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18.12.10 12:06 PM (220.126.xxx.56)

    정말 착한 효자아들이네요
    배려심 쩔어요
    완전 든든하시겠어요 부럽다..

  • 2. 진짜
    '18.12.10 12:06 PM (175.223.xxx.164) - 삭제된댓글

    착하네요. 힘도쎄고 ㅎ
    그래도 해마다 저렇게 많이 해야한다면 끔찍하네요. ㅠ.ㅠ

  • 3. 우와..
    '18.12.10 12:08 PM (218.55.xxx.137)

    정말 뿌듯하셨겠어요.^^

  • 4. ...
    '18.12.10 12:11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저도 시골가서 밭에서 끌어오는거 까지 하면 몸살났죠.
    이번엔 남편 아들둘이 다 도와줘서 편히 했어요.
    어머니 쟤들이 무슨 김장이냐 소리치고 난리했지만 절이고 씻고 속넣고 다 3부자가 했어요.
    우리큰애도 고3.
    김장 너무 일찍 수월하게 끝내서 어머니도 당황하셨겠죠.
    소리치고 했어도 속으로는 편하긴 하다 했을걸요

  • 5. ....
    '18.12.10 12:15 PM (1.237.xxx.189)

    자식이 왜 잘 자랐는지 알겠네요
    김장해서 여기저기 나누는 심성이니 자식도그런거죠
    이상한 자식 때문에 고민하는 집들 전 이유가 있다고 봐요

  • 6. 삼남매아줌
    '18.12.10 12:21 PM (219.248.xxx.178)

    훈훈하네요^^

  • 7. .....
    '18.12.10 12:27 PM (110.11.xxx.8)

    글만 읽어도 너무 이쁘고 멋진 아드님이네요....부럽습니다...>.

  • 8. ....
    '18.12.10 12:28 PM (211.57.xxx.26)

    어머나 저렇게 예쁜 아들이 있다니. 든든하실듯.

  • 9. dh~
    '18.12.10 12:36 PM (124.49.xxx.61)

    오 잘키웠구만요.. 착한 심성애들도 있어요~

  • 10. 대박
    '18.12.10 12:47 PM (211.109.xxx.76)

    착하고 힘도 쎄고 일머리도 있나봐요. 진짜 아들 잘키우시긴 했네요. 누구 닮았겠어요^^

  • 11. ........
    '18.12.10 1:27 PM (119.196.xxx.179)

    전생에 나라 구하신 원글님 ^^
    보고만 있어도 배부른 아드님이네요 ~

  • 12. 대단합니다.
    '18.12.10 2:00 PM (14.49.xxx.188)

    몇년전까지 500포기에서 놀라고 갑니다.

  • 13. 아들
    '18.12.10 2:09 PM (183.96.xxx.138) - 삭제된댓글

    아들 진짜 잘 키우셨네요.
    엄마 힘들까봐 그렇게 웃으면서 열심히 했겠지요.
    그래도 아들 계속 시키지 마세요. 사람들이 참 나쁜게 열심히 일 잘하면 고맙게 생각 안하고 계속 일을 더 줘요.
    한두번 그렇게 돕다가 빠지기라도 하면 이번 김장 어쩔꺼냐면서 원망할수도 있지요.
    김장은 먹는 사람들 위주로 일하게 해야죠. 먹는집은 다섯집인데 일하는집은 두 집이네요.
    일 안하고 김치를 왜 얻어 먹는지 원..
    봐서 내년에는 김장독립해서 아들이랑 둘이서 원글님네꺼만 하던지 하세요.

  • 14.
    '18.12.10 2:13 PM (211.34.xxx.107)

    많으신 분이네요.
    저희는 친정에서 모여 김장하는데 저희애 면접 있는 날이라 못갔어요. 면접장 들여보내고 전화드리니 이미 동네분들과 다 끝내고 점심 드신다며 걱정말고 애 키우느라 고생했다 하시더니 먼저 친정엄마 몸살 심하게 나셔서 입원하셨다네요.
    저희 아들도 힘으로 치자면 둘째가면 서러워할텐데요.
    원글님도 아드님도 고생많으셨어요~

  • 15. 기특하네요^^
    '18.12.10 7:23 PM (116.36.xxx.231)

    대딩 저희 아들도 착하긴 한데
    뭐 일처리나 그런게 착착 이런 느낌은 없던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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