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몇년 살면서 블랙프라이데이때
아울렛 갈 생각을 아예 안했어요.
너무 붐빌것같고 이런저런 이유로..
근데 친구들이와서 우리 같이 한번 가볼까? 해서
십몇년전에 한번 아울렛을 갔었어요.
프리미엄아울렛 세일은 각 매장마다 오픈시간이 달라요.(블프때)
밤,새벽에 다 열기때문에 밤에 갔고
10시쯤 도착했어요.
버버리가 새벽 2시 오픈..뭐가 새벽 5시 뭐 이랬어요.
우리는 일단 버버리 기다리기로하고 줄을 섰는데
진짜 줄이 좌~~악.
샌프란에서 가까운 아울렛이라
어찌나 추운지..따뜻하게 입고갔음에도 정말 줄서길 포기할 정도로
너무너무 추운 날씨였어요.
제가 매장가까이에 있는 박스들을 발견..
그 박스를 하나 가지고와서 그 안에 들어갔어요.
친구들도 미친듯웃고 기다리던 사람들도 웃고..
근데 나중에 친구들도 박스 주워와서 들어가앉아있고..
거기 다른 외국인들도 박스 주워와서 들어가고.
진짜 너무너무 웃겼어요.
그렇게 기다리다 들어갔는데..
사실 10월에 콜럼버스세일할때가 물건들은 더 좋았고
블프때문 세일율이 커도 살게 없더라구요..
빈손으로 나왔는데 그렇게 박스 속에서 기다리며
깔깔거리던게 평생 추억이 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