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근황이야기나 가벼운 잡담같은건 잘 하는데 위로나 축하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아프다고 하면
'아이가 많이 아파? 아구 아이도 엄마도 힘들겠다 병원 잘 다녀와'
엄마가 아프다면
'많이 안좋아? 힘들텐데 쉬어 아이들 조금 내려놓고 네 몸 생각해'
부모님이 아프다면
'많이 편찮으셔? 어휴 맘 안좋겠다 잘 챙겨드리고'
좋은 일이 있으면
'축하해~ 고생했는데 잘 됐다ㅎㅎ'
대충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되게 형식적인 느낌이라서요
뭔가 더 얘기해야 할 것 같고 표현력이 이것 밖에 안되나 싶고
꼭 그 상황이 지나고 나서 뭔가 아쉽고 잘못한 것 같고 그래요
만나서 대화할땐 행동이나 말투로 표현하기 편한데 문자나 카톡은 정말 힘들어요
전에 동네아줌마 친정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 많이 친하지는 않고 다른 사람 껴서 차 몇번 마신게 다라서 조의금 보내고 정신없을까봐 문자 보냈거든요
문자 내용도 '언니 갑작스레 연락받아서 못가봐서 미안해요' 이 다음부터 어떻게 이어나가야할지 모르겠는거예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너무 사무적인것 같아서 고민하다 '좋은 곳 가셔서 편안하게 지내실거예요 언니 몸 챙기시고 못가봐서 미안해요' 이렇게 끝냈는데 쓰면서도 보내면서도 더 좋은 표현 없나 엄청 고민했어요
남들에게 문자 잘 보내는 법 카톡으로 대화 잘 하는 법 이런 책 있으면 좋겠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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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로 축하나 위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화가 필요해 조회수 : 1,089
작성일 : 2018-11-13 18:28:40
IP : 49.169.xxx.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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