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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리 죄책감이 느껴지는지

조회수 : 16,476
작성일 : 2018-11-10 22:00:52
애가 올 시간인데 약속이 생겨서 밥 차려놓고 나갔다 왔어요
전 이게 왜이렇게 죄책감이 느껴지는가 모르겠어요
죄를 짓는 기분이거든요

옛날 신랑이 집에 올라오는걸 뻔히 알면서 일부러 집을 나가버린 적이 있거든요
장난반 반항반 그랬었는데
그러고 몇달 뒤 남편이 급작스런 사고로 죽었어요
그때 트라우마일까요?

전 아무튼 애 혼자 빈집에서 밥 먹고 나가게 하고 전 놀러나오면
죄책감이 넘 심하게 느껴져서 너무 힘드네요
IP : 124.54.xxx.52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가
    '18.11.10 10:03 PM (178.191.xxx.16)

    몇살인가요?

  • 2.
    '18.11.10 10:04 PM (124.54.xxx.52)

    지금은 고등학생인데 크면 없어질 줄 알았는데 아직도 이래요

  • 3. ..
    '18.11.10 10:04 PM (49.169.xxx.133) - 삭제된댓글

    저도 어떤 경우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들에 대해 죄책감이 든적도 있고 지금도 드는 경우도 있는데 마음의 소리를 따랐던 것 같아요.
    그럼 어느덧 그 부분은 벗어나던 기억이...
    그냥 내 그때의 감정에 거스르지 않고 한번 따라보는거죠.

  • 4. 저라면
    '18.11.10 10:07 PM (178.191.xxx.16)

    그냥 약속 취소하고 애 올때 집에서 맞아주고 같이 밥먹을거 같은데.
    돈벌러 일나가는 것도 아니고, 놀러가는거라면 애 학교가 있을때 만날텐데..
    어릴때 아빠 사고로 잃은 애 마음은 오죽하겠나요.
    이제 곧 대학생될텐데 그때까지 좀 참으시면 안될까요?

  • 5. ...
    '18.11.10 10:08 PM (211.36.xxx.250) - 삭제된댓글

    아...그 트라우마 때문에 그런 거 같아요. 비합리적인 인과관계가 내 안에서 생겨서 또 일이 그렇게 흘러갈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저도 가족한테 전화가 오면 심장이 덜컥한데 예전에 핸드폰 처음 가졌을 때 부모님이 술 마시고 싸우면 전화가 왔거든요. 인지해도 잘 안 벗어나지네요. 휴...

  • 6. ..
    '18.11.10 10:08 PM (112.158.xxx.44) - 삭제된댓글

    남편에 대한 죄책감이 있나 보네요. 아이 횬자 밥먹어도 큰일 안나요. 애도 엄마가 활발하게 지내시나보다 안심해요. 님이 집 비운것과 남편사고는 연관이 없어요. 죄책감은 자기를 좀먹는 아주 나쁜 감정이예요. 얼른 벗어나고 아이랑 잘 사셔야지요. 힘내시고 종교 가져 보세요. 저 카톨릭인데 돈어 대해 압박 없고 사람든 거리 잘 둬줘서 편하고 큰 도움 돼요.힘내세요

  • 7. 엄마
    '18.11.10 10:08 PM (221.162.xxx.92) - 삭제된댓글

    기본적인 엄마라는 역할이 아이들들어올때 있어야 안정감을 주지요...그럴수만 있다면... 아무것도 아닐지라도 옆에있어줘야 ...내자리라는거 그리고 엄마의 역할에 메이게 되죠..이해해요...저도 그래요..

  • 8. ...
    '18.11.10 10:12 PM (117.111.xxx.248) - 삭제된댓글

    아이고 트라우마가 있나보네요
    토닥토닥 남편이 그렇게 된건 님 잘못 아니잖아요
    님도 일 있으면 아이 밥 먹는거 못볼때도 있죠
    너무 죄책감 느껴하지 마세요

  • 9. 맞지요
    '18.11.10 10:12 PM (122.34.xxx.249)

    저는 트라우마는 아니고 비슷한 일이 있어서
    외출하는 사람에게 '잘가라'라는 말 대신 '잘 다녀와라'라고 해요.

  • 10.
    '18.11.10 10:12 PM (124.54.xxx.52)

    그 죄책감 때문에 모은 시간과 일정을 아이에게 맞춰 살았어요
    외출은 정말 어쩌다 한번 일년에 몇번 없는 일인데도 이렇게 미안하네요

  • 11. ...
    '18.11.10 10:18 PM (112.151.xxx.45)

    실상 아들은 좋아할겁니다. 가끔은 폰보면서 혼자먹는 거.

  • 12. ..
    '18.11.10 10:30 PM (125.178.xxx.106)

    뭐 그런걸로 죄책감을 하다가 남편분 얘기에...아..
    근데 고등정도 되면 아마 혼자 먹어도 아무렇지 않을 거에요.
    오히려 더 편하게 생각할지도 몰라요.
    물론 아이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초등 고학년만 돼도 집에 혼자있고 싶어 하더라고요.
    혼자만의 자유를 느끼고 싶은가봐요.

  • 13. 문제는
    '18.11.10 10:34 PM (178.191.xxx.16)

    님이 죄책감을 느낀다는거죠.
    그렇게 나가도 마음 편히 못놀고 죄책감만 받을거면
    그냥 집에 있다 나중에 애 없을때 나가 노세요.
    심리치료도 도움이 될거에요.

  • 14. ㅠㅠ
    '18.11.10 10:49 PM (211.109.xxx.76)

    그 트라우마죠...보통은 약간 미안하긴해도 죄책감까진 안느낄 상황이에요. 저도 그런 종류의 죄책감이 있어서요..

  • 15. ㅇㅇ
    '18.11.10 10:56 PM (119.192.xxx.56) - 삭제된댓글

    성격인거 같아요
    저도 좀 그런편이라 이해되요
    근데 아이가 대학가니 좀 달라지긴하더라구요

  • 16. 갑자기.
    '18.11.10 10:58 PM (211.172.xxx.154)

    몇달 뒤 남편이 급작스런 사고로 죽었어요 ....충격.... 원글님 건강하세요.

  • 17. ㅜㅜ
    '18.11.10 10:59 PM (180.230.xxx.161)

    원글님 왠지 안스럽네요...
    아들은 혼자 밥잘먹고 편하게 잘 있을거에요
    걱정마시고 외출하셔도 되요

  • 18. ㅡㅡㅡ
    '18.11.10 11:21 PM (175.193.xxx.186)

    집을 나간 당시에 죽은 것도 아니고
    몇 달 뒤였는데 어떻게 그렇게 연결을 지으셨는지
    애가 괜찮다면 그 죄책감 님만 해결하세요
    그거 아이한테 뭔가 주는 걸로 보상받으려하면
    그 트라우마 아이한테까지 가요.

  • 19. 그러게
    '18.11.10 11:31 PM (175.223.xxx.182)

    그날도 아니고 몇달후 사고를 어찌 연관성있게 생각하나요?
    그건 그냥 생각일뿐..
    관련성은 0거죠

  • 20. dd
    '18.11.10 11:43 PM (116.121.xxx.18)

    저는 그런 트라우마 없는데도 원글님과 비슷해요. 아니 비슷했어요.
    자랄 때 학교에서 다녀오면 늘 엄마가 있었고, 어쩌다 엄마가 없으면 불안했거든요.
    그래서 무조건 아이가 돌아올 때는 집에 있자!
    따뜻한 밥 차려놓고 기다리자! 했는데,
    일땜에 몇 번 차려놓고 나갔다 오니,
    아이가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자기도 멋대로 집에서 막 뒹굴고 싶대요.
    컴퓨터도 마음껏 하고 혼자 집에 있는 게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네요.

    원글님
    위에 댓글들처럼 그 사고와 아무 관련 없으니
    상처는 상처대로 잘 치유하시고,
    외출도 자유롭게 하시길 바랍니다.

  • 21. ...
    '18.11.11 12:45 AM (14.40.xxx.57) - 삭제된댓글

    트라우마 충분히 생길수있는 상황이네요.

  • 22.
    '18.11.11 9:51 AM (1.230.xxx.9)

    아이는 가끔은 엄마가 없으면 묘한 해방감을 느끼고 좋아할수도 있어요
    원글님 트라우마는 이해가되요
    적극적으로 치료 받아보면 더 행복해지실수 있지 않을까요

  • 23. 자립
    '18.11.11 10:01 AM (24.102.xxx.13)

    뭐 고딩딸 옆에 있우주라는 말도 있는데 오히려 안 좋다고 봐요 . 익숙해져야죠 각자 생활이 있는데요 힘드시겠지만 맘 편히 먹으려고 노력해보세요

  • 24. castel
    '18.11.11 10:49 AM (73.24.xxx.167)

    그럴때 메모를 남기세요.
    저는 학교 끝나고 집에 왔을때 종종 엄마가 안계셨는데
    정갈한 글씨의 엄마의 메모가 항상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평소 말로 못한 엄마의 사랑도 느껴지고요.
    괜찮아요. 그 무엇도 원글님 잘못이 아니예요.

  • 25. 이해합니다.
    '18.11.11 3:01 PM (121.208.xxx.218) - 삭제된댓글

    형제가 하늘나라 간 이후로

    엄마와 저...서로 연락이 안되면 너무 불안해해요.

    어딜가던 서로 미리 전화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중학생 우리 아들 늦으면 약속한 시간 십분전에 늦는다고 늘 전화를 줘요.

    저 아이가 제 속을 알고 하는 행동은 아닌데,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그래요.

    나중에 며느리 들여서 나가살면 우리는 잘 살고 있는 중이라는 전화라도 해주면 절이라도 할것 같아요.

  • 26. ㅇㅇ
    '18.11.11 3:05 PM (117.111.xxx.83)

    윗님의 정갈한 메모, 제언 너무 좋네요.
    부재 속의 현존을 느낄 거 같아요.
    잔소리는 없고 엷은 사랑은 느끼고.

  • 27. 엄마부재가좋아
    '18.11.11 3:06 PM (39.118.xxx.223)

    고등학생이면 엄마가 집에 없는 걸 더 좋아합니다.
    밥도 지가 차려먹을 나이인데, 밥까지 차려놓고 나갔는데 죄책감이 들다니요.
    아이는 아마 더 편하고 좋다고 느꼈을 거예요.

    우리 아들은 엄마가 어디 외출한다면 너무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던데...

  • 28. 단순한 트라우마
    '18.11.11 4:22 PM (49.1.xxx.109)

    저는 과외샘이라 저녁에 거의 같이 밥먹은적 없습니다.
    그냥 연결짓지 마시길. 어쩌다 한번이라면서요

  • 29. Df
    '18.11.11 7:13 PM (121.139.xxx.72)

    아이를 다 키워서 독립을 시키려면
    과정이 필요하잖아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조금씩 늘려가 주면서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독립을 시키려면
    이렇게 소소한 일부터 시작하는거예요.

    님이 엄마책임을 다하지 않은게 아니라
    아이를 독립적으로 잘 키워내기 위한 많은 일중에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세요.

    엄마가 외출하면서까지 죄책감을 가지면
    아이가 오히려 부담스럽고 본인도 쓸데없는
    미안한 감정을 가질 수 있어요.
    이러면 서로가 건강하지 못하죠.

    외출할 일 있으면 지금처럼 준비해놓고
    아이가 스스로 챙겨 먹을 수 있게 해놓으시고
    마음 편히 다녀오세요.

  • 30. ...
    '18.11.11 7:19 PM (221.151.xxx.109)

    맞아요, 메모 좋아요 ^^
    저희 엄마도 꼭 집에 계셨는데
    피치못할 상황에서 비울 때는
    메모지에 사랑이 가득한 짧은 글 적어놓고 나가셨어요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서
    지금 생각해도 참 좋은 기억이예요

  • 31. ....
    '18.11.11 9:57 PM (59.11.xxx.168) - 삭제된댓글

    님이 남편에게 잘 하셨나봐요.
    전업이어도 남편이든 아이든 일이 있으면 전 나가요.
    죄책감에 찾아낸 일이 밥 못 차려줬던 그 기억이라니ㅠ
    님이 평소에 가정적이고 좋은 아내였었나 봅니다.
    우리집 고딩 아들은 반찬 다해놓고 나가도 신나서 라면끓여 먹어요. 알면서도 해놓고 나가는 저도 병이라 생각하는데...
    전 이제 라면 종류별로 구비해놓고 편안하게 나갑니다.
    님만의 방법을 이것저것 시도해 보세요.
    님잘못은 아무것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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