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40년 전에 이민가신 분들중에 우리나라가 아직도 구호식품 받는 후진국으로 아시는 분

.. 조회수 : 5,437
작성일 : 2011-09-20 14:48:53

저희 이모들도 40년전에 이민가셨거든요

그런데 이모들은 한국에 굉장히 자주 오셨었어요

자주 엄마형제들은 자주 왕래를 해서 그런지

그냥 친척이었거든요

선물도 필요한거 뭐냐 물어봐서 사오시고

필요한거 없다고 하면 그냥 편하게 오셨구요

 

결혼하고 시댁쪽 이모님이

이민가신 30년 동안 한번도 안오시다가 오셨어요

다들 굉장히 반가워 하시고 뭐 그런 분위기인데

선물이 초이스 가루커피, 슈퍼용 화장품...

저 한테 결혼하고 한번도 못 봐서 특별히 좋은 화장품이라고 주셨는

이름은 안 쓸께요

.... 쩝  제 생각해주시는건 감사했는데

창고에 오래 굴렀던건지

박스 모서리가 다 닳고 쭈글거리더라구요

집에서 확인하니까

유통기한이 기났더라구요

그리고 반쯤 쓴 핸드크림도 주시고 .....

물론 정이라고 생각해야 되는데 ..

좀 구호품 받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남편한테는 그냥 이모님이 화장품 선물로 주셨어

그러니까 남편은 이모 가실때 뭘 해드리지 막 그러더라구요

저도 뭐 좋은거 해드리라고 했긴 했는데

분위기가 우리나라꺼 별로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셔서

뭘 해드려야 될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좀 ....기분이 좀

뭐라 설명할수 없는 그런게 있었어요

IP : 121.186.xxx.17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0 2:56 PM (124.5.xxx.88)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30년전 것으로 고정..

    30년만에 오셔서 우리나라 외양이 30년전과 완전히 딴판인 것은 눈으로는 직접 보시면서도

    머리 속으로는 아직 이미지 변화가 안 되시는 모양입니다.

    30년전에 이민 가실 때에는 못 사는 나라 떠나서 신천지에서 새 삶을 개척해 보실려고 떠났던

    관계로 그 당시 조국의 이미지가 워낙 강했던 듯..

  • 2. 원래
    '11.9.20 2:57 PM (112.169.xxx.27)

    음악에 관한 메세지가 들어 있는걸로 하려면....
    이장희 그건너 노래가사 중 < 어제는 비가오는 명동 거리를...>..이거 다섯번만 조용히 중얼거려 보세요.

    오~~~ 느낌 온다!!! ㅎㅎ
    제목 < 어제는 비가오는 명동 거리를..> 후보로 추천 합니다~ ^^

  • 3. ...
    '11.9.20 3:06 PM (114.201.xxx.2)

    반쯤쓰던 핸드크림이라..
    그냥 커피믹스 한박스면 되지않나요?

    더드린다고 고마워 하시지도 않을지도 모르고
    본인것만 아까운 전형적인 부류들 아닐런지

  • 4. ...
    '11.9.20 3:07 PM (123.109.xxx.36)

    좀 짠한데요
    미국생활이 녹록치않은분 같아요
    30년만에 와서 얼마나 당황스러우셨을까 싶구요
    미국 남은 가족들에게 선물사가시겠죠?
    이왕이면 좋은거 드리세요

  • 5. ...
    '11.9.20 3:14 PM (118.222.xxx.175)

    30~40여년전에 이민 가신분들
    그시절 그 마인드로 사시는분들 많아요
    처음 만났을때 우리보다 더 생각이 고루해서
    충격먹었던 기억이...
    아이들과도 불협화음을 내는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서 그렇겠지요
    안쓰럽고 안타깝고 그럴뿐입니다
    걍 이해하세요 더 넓은 세상에서 더 좁게 사실수 밖에 없었던 분같네요^^~

  • 6. 흠...
    '11.9.20 3:19 PM (61.78.xxx.92)

    50여년전에 일본으로 건너간 어른이 계신데 얼마전에 조카가 일이 있어 일본 갔다가
    집안 어른들 부탁으로 찾아뵈었는데요.
    돌아오려고 하니 커다란 보따리를 하나 가져가라고 하셔서 뭔가 하고 열어보니
    입던 헌 옷들과 고장난 시계들이 한보따리 들어 있더랍니다.

  • 7. 아마도
    '11.9.20 3:54 PM (119.17.xxx.193)

    형편이 안좋으신 거 아닐까요. 그동안 못 오신 것도 그래서 그랬던 거 아닌지.

  • 8. dma
    '11.9.20 3:54 PM (24.17.xxx.88) - 삭제된댓글

    혹시 선물로 받으신 화장품이 코티 분이나 센츄라? 크림이 아니었나요? ^^;;;
    30년 전 우리 엄마가 그런 화장품을 수입품 가게에서 사서 썼었거든요. 아모레보다 무지 좋다고.
    그런데 21세기 제가 미국에서 보니 한국 식품점에서 아직도 그 화장품을 팔아요.
    음.... 이상한 건 다른 곳에서는 볼 수가 없는 제품들이에요. 오로지 한국 식품점에서만 있어요.
    위에 분, 더 넓은 세상에서 더 좁게 살 수밖에 없는................이라는 말이 가슴 한켠을 찌르네요.
    저도 미국에서 그렇게 사는게 아닌지..
    이민 생활 몇 십년 후 세상의 변화에 적응을 못하는 내가 답답해하는 사람들처럼
    나 자신도 그렇게 서서희 변해가고 있는게 아닌지 무서워요.ㅠㅠ

  • 9. dma
    '11.9.20 4:00 PM (24.17.xxx.88) - 삭제된댓글

    오타 서서희 --> 서서히

  • 10. ㅎㅎ
    '11.9.20 4:35 PM (211.47.xxx.96)

    박완서 소설 생각나네요. 제목은 생각 안나는데 거기 딱 그대로 상황 나오대요.
    미국 사는 지인이 아직도 가루 커피같은 걸 생색 내오면서 사온다고, 커피믹스 줬더니 이런 신세계가 있나 하면서 좋아라 하며 가져갔다는 부분 생각나요.ㅎㅎ
    정말 그렇게 바깥(?)에 살면서 또다른 바깥 소식은 전혀 모르고 사는 교포들이 있긴 한가봐요.
    그래서 제일 보수적인 집단이 경상도 안동 근처도 아니고 교포 한인 집단 일부라고도 하더군요. 이민갈 때 60,70년대서 사고방식이 멈춰 있다고요.

  • 11. 30년 동안
    '11.9.20 4:44 PM (211.63.xxx.199)

    30년 동안 한국에 한번도 안 나왔다면 그 만큼 형편이 안 좋으신분인게 아닌가 싶네요.
    미국이 생각보다 빈부격차 심하다고 들었어요. 뉴스에서 6명중 1명이 극빈층이라고 들었어요.
    그런 선물을 가져오신거 보면 그 이모님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우신분 같아요.

  • 12. 애엄마
    '11.9.20 4:45 PM (168.131.xxx.156)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또 '미제 가루커피'가 더 맛있다면서 엄청 좋아하세요.바뀔 수 없는 듯 해요.주시는 분도 받으시는 분도.
    어머니의 사촌되시는 이모님,아들이 다국적 기업 매니저로 한국근무하게 되어서 금의환향하셨는데,집들이 가족 모임에 시금치나물이랑 잡채,무우국 내놓으셔서 엄청 뒷얘기 들으셨어요.ㅎㅎㅎ.이민 떠나실 때에는 그게 되게 좋은 음식이었고 지금 식품가격이 브라질에 비해 비싸니까 여전히 고급음식이라 생각하셨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80 좀 더 나 자신을 위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 딸을 위해서.. 1 ... 2011/09/21 3,699
18579 유기공구 싸이트 들어가지시나요? 6 @@ 2011/09/21 3,875
18578 최근 컴퓨터 구입하신 분.. 2 콕 찝어서... 2011/09/21 3,447
18577 뉴타운..사시는분..살기 어떤가요? 은평 2011/09/21 4,138
18576 세타필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591ml×2팩 1 코슷코 2011/09/21 4,192
18575 MRI 어디서 찍든 똑같나요? 5 ff 2011/09/21 4,874
18574 인터넷으로 세탁기사보신분? 4 고민녀 2011/09/21 4,071
18573 fashy 물주머니 어떤거 쓰시나요? 종류가 넘 많아요 10 지름신 2011/09/21 5,021
18572 좋아하는 팝송 추천해 주세요 2 은이맘 2011/09/21 3,577
18571 저 이틀전에 무서운거 봤어요. 4 깜딱놀람. 2011/09/21 5,028
18570 사람찔러놓고 미안, 악의는 없었다?! 2 sukrat.. 2011/09/21 4,632
18569 아이 미술학원때문에 고민입니다. 계속 보내야할지 모르겠어요. 4 바람은 불어.. 2011/09/21 4,904
18568 전두환 경호실장 안현태씨, 어떻게 국립묘지 안장됐나 했더니… 2 샬랄라 2011/09/21 4,681
18567 사람찔러놓고 미안, 악의는 없었다?! sukrat.. 2011/09/21 3,967
18566 조용환·피디수첩 사건이 말하는 것 샬랄라 2011/09/21 4,191
18565 뭔가를 권하는 건 하는 게 아닌가 봐요. 1 이래서 2011/09/21 4,448
18564 펄벅 대지는 어느 출판사 책이 괜찮나요? 고전 2011/09/21 4,538
18563 남묘호렌게쿄.. 11 2011/09/21 7,461
18562 ebs 박수홍의 '최고의요리비결' 파일로 구할방법없을까요 2 2011/09/21 5,532
18561 점잖게 말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3 말하기 2011/09/21 5,522
18560 독일 내 이사비용 아시는 분 계실까요? Olivia.. 2011/09/21 4,865
18559 요거 쓰시는 분 계세요? 잘 썰리는지.. 채썰기 종결.. 2011/09/21 3,813
18558 돌솥 영양밥 파는 데서 쓰이는 그 일인용 돌솥 아시나요? 6 ... 2011/09/21 5,818
18557 9월 21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09/21 3,586
18556 드디어 정치범 수용소 열리나요? safi 2011/09/21 3,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