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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공부를 못해서 우울한데 이게 전 영역에 걸쳐 삶을 우울하게 하네요.

매일 우울 조회수 : 5,247
작성일 : 2018-11-01 13:50:34
어제도 학원선생님 전화받고 우울하네요.요약하면 애가 공부할 의지가 없단 소리예요. 사실 저도 이제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전 공부못해본 적이 없어서 잘 공감도 안되고..암튼 애가 능력치도 안되는거같아 학원 다 끊고 수학만 남겼는데 그 하나남은 수학도 매우 못한다는것..
저도 방법이 없네요.ㅠㅠ
그와중에 애는 늘 사춘기 눈빛 발사하면서 요구하는 건 많고 저는 뒷바라지한다고 하는데 공부도 너무 못하고 사회성도 떨어지는데 주로 당하고 오고 친구눈치를 많이 봐요. 자기딴에는 그 스트레스를 저한테 푸는 거 같은데 저도 삶이 우울하거든요. 체념했다가 자식이니 완벽포기는 안되기도 하고 뭐 그런 상태인거죠.

그런데 엄마모임 가면 너무나 완벽한 자식의 흠도 아닌 흠을 잡으면서 하소연식의 자랑이나 들어야하니 거기도 못끼겠어요.
한 엄마는 자기아이는 태어나서 그 어떤일이 있어도 숙제를 안해간적이 없대요.영,수 대형학원다니는데요.그리고 저 좀 쉴게요.이러면 그건 책을 읽는거라네요. 그리고 엄마,소원이 있어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미리 교복바지사주세요. 공부하는데 치마는 불편해요. 이런다네요.
흠으로 시작하여 저렇게 끝나는데 문제는 저 아이가 늘 우리아이한테 막말하고 찍어누르다가 울아이가 좀 피하는듯 하니 자기가 먼저 절교해버리고 그 이후 저 엄마는 저한테 연락두절하고 모임에서도 배제시키려고하는 모양새예요. 슬프죠.ㅜㅜ 생각해보면 애가 사회성부족하고 기가 약한 것도 우리애가 절 닮은거라고 할 수 있죠.

또다른 엄마는 자기애는 학원에서 집중안한다 친구에 빠져있어속상하다 이런말하면서 위로받다가 슬쩍 젤 뒤에 근데 학원에서 점수가 높아 레벨업하라더라 이런 말 흘리기나 하고..

그 꼴 보기싫어 모임 안가는데 또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암튼 아이때문에 우울한 것이 시작되었으나 제가 볼땐 해소될 일은 없을거같고요. 몇년전엔 건강이 매우 안좋았었는데 그거 생각함 지금 매우 행복한 상황인건데요.
걍 다들 나이있으니 재산도 물려받고 또 다른 좋은 일들도 간간히 생기던데 전 오히려 돈퍼줘야 할 일들만 생기고..

쓰다보니 막 큰 일은 없네요. 또..근데 왜이리 우울하죠?
남편 성격이 많이 까다로와서 힘들긴 하네요.
IP : 211.212.xxx.14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11.1 1:59 PM (175.117.xxx.158)

    한반에ᆢ30 명중에 대부분 공부못하는아이가 다예요
    1등2등 엄마나 좋을까 ᆢ나머지는ᆢ중딩부터 계속공부 못하고 고등가서 별 볼일 없고 지밥벌이 못해서 집돈 끌어다 쓰고ᆢ나이먹고 스펙없으니 돈벌이 못해서 결혼도 힘들고 ᆢ이런류의 악순환ᆢ이제 웃을일이 없다
    이런생각이 현실같아요ᆢ

  • 2. ㅇㅇㅇ
    '18.11.1 2:03 PM (110.70.xxx.200) - 삭제된댓글

    엄마모임을 안가야겠는걸 알면서 가는 님을 어떻게 이해해드려야할지.....
    모임에서 쓸 감정소비를 아이를 위해 쓰세요
    인생 그리 긴거 아니랍니다
    자식과 부모의 사랑은 같이 있는 시간과 비례한다고 했어요
    좋은대학 나오는게 중요한 요즘이지만
    어차피 대학 나와도 취직 안되는건 마찬가지고요
    성인되면 종자돈 만들어 불리는 공부만 시키면
    인생 쉬워집니다
    백년도 못사는게 사람인데 있는동안에
    가장 끈끈한 유대를 해야할 자식에게 감싸주고 살자구요

  • 3. .........
    '18.11.1 2:07 PM (211.192.xxx.148)

    정신승리만이 정답이고 살 방법인데
    질투심으로 인한 인생 허무와 절망감이 너무 힘듭니다.

    누구는 전생에 몇 나라를 구했기에 저렇게 인생이 평탄하고 힘든 일이 하나도
    없고 자식들 나날이 뻗어나가서 신분이 달라졌나 싶은게,,

  • 4. ㅌㅌ
    '18.11.1 2:08 PM (42.82.xxx.142)

    공부잘하는 자식 어릴때나 효도하지
    크면 좋지도 않아요
    울고모 자식둘다 서울대 보냈는데
    한명은 미국에서 살고 한명은 서울살고
    집은 부산인데 자식보기가 일년에 몇번 없어요
    늘 외롭게 지내는데 자식 잘키워봐야 보지도 못하는데
    꼭 공부잘한다고 어릴때나 효도하지 지금은 하지도 못하죠

  • 5. ㅇㅇ
    '18.11.1 2:12 PM (222.114.xxx.110)

    공부만이 길은 아니잖아요. 다른 재능이 있으면 그쪽으로 지원해 주세요. 요즘 공부는 부모가 돈도 있으면서 아이가 공부재능도 있어야 경쟁력이 있지 싶어요.

  • 6.
    '18.11.1 2:27 PM (223.62.xxx.163)

    인생 길어요 기운내세요
    구부러진 소나무가 고향지킨다는 옛말이 있어요
    그냥 그건 인정하고 다른 좋은점을 찿아서
    위안받고 사시면 될것같아요
    저도 그러고있어요

  • 7. 일찌감치
    '18.11.1 2:27 PM (220.126.xxx.56)

    공부는 포기하고 잘하는것 관심있어하는걸 적극 밀어주세요 그러면 아이도 자신감이 솟아나요 님도 우리애가 공부는 못해도 이거는 잘해 하면 되죠 애공부이야기 안하는 모임 가서요

  • 8.
    '18.11.1 2:28 PM (117.111.xxx.228)

    엄마의 자존심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아이가 공부를 잘하면 좋을텐데 그게 맘대로 안된다는거 원글님은 모르시나요?
    엄마가 그러고 있으면 당사자인 아이는 자존감 자신감 뚝뚝 떨어지고 엄마보다 더 속상할거예요
    건강하게 밝게 살수 있도록 돕는게 부모의 가장큰 역할이 아닐까요?

  • 9. 저도 한 우울..
    '18.11.1 2:31 PM (1.233.xxx.26)

    그냥. 제가 어리석어서. 지난 10년간 이민 온것처럼.. 집도 안사고(명박근혜정권에 세금내기싫다 주접을떨었습니다 제가ㅠㅠ) 새정권들어 서고나서, 집값 폭등. 여름에 정말 우울에 쩔어서지내고. 이제 조금 회복해서 자연스럽게지내긴 하네요. 화요일 pd수첩 보고 난후 멘붕. 이게 정치구나. 공정 정의 아이고~집이 별거냐애 공부가 다냐.생각하다가도 우울하고 자신감도떨어지고 괜히 타인이 신경쓰이고 그러네요.시간이해결해주겠죠?

  • 10. ㅇㅇ
    '18.11.1 2:48 PM (222.114.xxx.110)

    저희아이는 일찍 진로를 잡아서 딱 필요한 과목만 하고 다른건 내려놓으라고 했어요. 선생님한테도 말씀드리라고.. 남 눈치 보지말고 잘 보이려 하지도 말고 필요한 것만 하라고 했어요.

  • 11.
    '18.11.1 3:01 PM (69.94.xxx.144)

    저는 큰아이가 가끔 저를 우울하게 해요. 저는 저희 큰아이가 많은 면에서 저와 달라서 공감도 안되고 그러니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답답... 사실 저희는 공부를 못하지는 않는데 사실 두아이 모두 잘하는데 작은아이가 특히 심하게 많이 잘해서 잘하는 큰아이가 조금 덜잘해보이는...아니 덜 잘하는게 사실이죠. 그러니 항상 최상위권이었던 저에겐 너무 답답하죠.. 근데 그보단 일상적인 면에서 큰아이는 제가 볼 때 멍청한짓 할때도 많고, 가끔 약자한테는 교활한 짓 하고 강자한테는 지는 비열한 모습도 보이고... 그러면서도 또 아주 여우는 못되어서 친구들 사이에서 은따 당할때도 있고... 작은 아이는 사회성도 아주 좋고 인기도 많아요 선생님들 다른 엄마들 모두 저만 보면 아이 칭찬을... 그런데 큰아이는 공부를 잘해도 선생님들 미움 살때도 몇번 있었고... 저도 남편도 공부 잘했고 학창시절 인기도 많았고 현재 사회적으로 지위 있고 재산도 있어 아이 비싼옷 이쁘게 입혀 공부 열심히 시켜 학교 보내느라 애쓰는데, 가끔 선생님 앞에서 죄인 될 때마다 정말 죽고 싶고... 어떤땐 왜 내가 저아이 엄마라는 이유 하나로 평생 숙여본 적 없는 고개를 여기서 숙이고 있나... 하는 부모답지않은 자괴감과 아이에 대한 원망으로 죽고 싶더라구요.

    지금은 외국에 나와있는데, 여기서는 큰아이에 대해 선생님들마다 칭찬일색이에요. 뭐든지 열정적이고 태도도 좋고 글도 잘 쓰고 엉뚱한 면도 있어 너무 귀엽다 등등... 보는 사람(문화)에 따라 이렇게 다를수도 있구나.. 하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사실 저는 여기서도 큰아이때문에 가끔 속터질때 있지만, 인생 길쟎아요. 저 공부 잘해 학창시절 내내 엄마 자랑이었지만, 지금은 엄마랑 연락도 않고 지내구요, 저희 남편도 전문직으로 시부모님께 평생의 자랑거리였지만, 공부 지지리도 못해 성적 맞춰 들어간 전문대 졸업 후 편입에 편입을 거듭해 미국 IT업계에 취업한 친구가 제 남편보다 벌이가 2배더라구요. ㅎㅎㅎㅎ

    그래서 저는 제큰아이도 자라면서 마음도 더 성장하고 제가 모범을 보이고 금전적으로 끝까지 잘 뒷받침만 해주면 언젠간 하고싶은일 제 갈길 찾고... 그러지 않을까... 하고 매일 마음을 내려놓는답니다. ㅠㅠ

    그리고 엄마들 모임은 나가지 마시고 원글님 할일 하시고 원글님 친구들을 만나세요. 저는 아이들 친구 엄마들과도 가끔 만나지만, 거기선 제 자식 자랑 않고 남의 자식 자랑은 그냥 흘려넘기고, 중요한건 저는 제 친구들과의 만남이 더 많습니다 그 친구들과는 자식 얘기 잘 안하구요. 그덕에 제 경우엔 비교하고 비교당하며 괴로운일은 별로 없는것 같아요. 아이말고 원글님 인생을 사시면서 조금 떨어져서 아이를 지켜봐주시고 필요할때 뒷받침 해주시고 기다려주시면 그럼 아이 스스로 행복한 길을 찾게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아이가 행복한 길만 찾는다면 그거면 되는거죠 꼭 부모 자랑일 필요는 없으니까요...

  • 12. 공부못해본적없는
    '18.11.1 3:07 PM (124.54.xxx.150)

    님이 시험공부하세요 공무원시험이든 중개사시험이든 뭐라도 해서 성공하시길

  • 13. ....
    '18.11.1 3:47 PM (125.176.xxx.3)

    그 모임 끊고 아들을 위해 돈을 모으세요
    저도 덜떨어진 아들 있는데
    엄마들 모임에서 항상 기죽고 우울감에 시달리고 아들까지 미웠는데
    모임 안나가고 비교할 대상을 눈에 치우니
    아들이 사랑스러워요
    그 아들을 위해 밑천 마련해주려고 일시작했어요

  • 14. 제가
    '18.11.1 4:10 PM (59.8.xxx.72) - 삭제된댓글

    님이라면 아이데리고 돌아다닐거 같아요
    많은 경험을 해주게 하고요
    다양한 많은걸 접해보게 하고요
    키자니아 있잖아요
    제가 지방사는데 여길 3번이나 갔어요
    아이에게 다양하게 놀아보라고요
    그리고 남대문, 동대문등 여러곳 데려갔고요
    아이가 뭘 할지 모르잖아요

    부모로써 속상해 하는것은
    공부를 못하는 자식이 아니고 아무것도 안할려고 하는 자식을 두었을때 입니다.

  • 15.
    '18.11.1 4:45 PM (1.227.xxx.171) - 삭제된댓글

    아이 친구들이 원글님 아이를 공부를 못해도 예뻐해주고 사랑해주는 엄마를 두어 부러워 할 정도로 공부 포기하고 사랑만 주는 좋은 엄마가 되어주세요.
    그래야 공부 못하는 원글님 아이가 친구 사이에서 기도 펴고 사회성 좋은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저는 아이가 공부를 잘했음에도 더욱더 잘하기를 바라며 푸시했던 과거를 후회해요.
    공부 못하면 어때서? 공부가 다가 아니야..자신감 넘치고 밝은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원글님 마인드를 바꾸세요.

  • 16. 아이고..
    '18.11.1 6:28 PM (39.7.xxx.86)

    제가 진짜 위로해 드릴께요.
    저희애는 숙제를 제대로 해본적이 거의 없고,
    학원 단어시험은 패스를 해본적이 없으며,
    레벨업은 당연히 못하는거라 대부분 과정은 두번씩 듣는거라고 저나 애나 당연히 받아들입니다...
    사회성도 별로라 지 스스로는 모르나 은따인듯 합니다.
    근데 제가 낙천적이에요...
    우울해 하지 마세요..성적대로 잘 살진 않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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