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시험 복장에 관해서 가끔 이맘때면 똑같은 내용으로 글을 씁니다.
시험감독을 자주 하는 직업이거든요.
시험장은 보통 26도에 맞춥니다. 햇볕이 들고 학생들의 열기가 더해지면 텁텁한 열기가 시험장에 가득찹니다.
더워도 외부 소음 문제로 창문은 열지 않고 대부분 암막커튼을 칩니다. 히터를 꺼도 그 열은 계속 지속되고, 라지에이터 옆에 앉은 학생은 땀을 삐질삐질 흘립니다.
아이들은 더워도 옷 벗을 경황도 없어 땀만 흘리고 있습니다. 특히나 후드티 같은 목으로 벗는 옷을 입은 아이들은 더 못벗고요.
약간 얇은 옷을 입히고, 그 위에 조끼나 집업처럼 벗기 쉬운 옷을 입혀주세요. 특히 여학생들은 머리고무줄 꼭 챙겨주시고, 앞머리에 꼽을 핀도 하나 챙겨주세요. 더우니 머리를 손에 칭칭 감고 시험을 보는데, 목덜미에 땀이 흥근한 학생들이 있어요.
코트 같은 것은 복도나 문 앞에 두니 두꺼운 옷을 입혀도 상관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