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살아계실때는 김치라면 넌덜머리가 났었어요.
너무 김치에 목을 매셔서요.
김장때는 동네 잔치 벌여서 사촌 동서, 시누이 다 와야 직성 풀리시고
딸네 김치는 꼭 해 줘야하고
그 전에 고추는 꼭 물고추 사다가 당신 내외가 말려야하고
오죽하면 동네 채소가게 며느리가 저한테 그 식구에 그 많은 김치거리는
다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보기까지 하더라구요.
일 벌리는 사람들 특징이 일 벌리고 뒷치닥거리는 눈에 하나도, 전혀 안보이잖아요.
아무튼,,
이 시어머니 김치가 너무 맛있었어요.ㅠㅠ 쩡!!하다는 그 맛.
대파, 쪽파, 마늘,고추가루, 갓, 설탕 아주 조금, 생새우, 새우젓 이게 다에요.
시어머니 김치맛이 그리운데 저 식으로 하면 김장김치 망칠까봐 못하겠어요.
북어대가리 다시마 육수내고, 젓갈 숫자도 멸치액젓, 갈치속젓 막 추가하고
청각 넣고, 찹쌀 풀 쒀 넣고,,
맛은 있어요. 쩡!!하지 못한 어떤 맛. 다들 맛있대요. 우리 올케는 제 김치만 먹겠대요.
신선하고 쩡한 경기도식 김치맛 내시는 분들 어떻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