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장철되니 김장독립하길 얼마나 잘했는지 새삼 느끼네요.

.... 조회수 : 3,795
작성일 : 2018-10-30 09:44:57
아직 본격 김장철은 한 달이상 남았는데
벌써부터 김장 고민...
그것도 대부분 우리는 별로 안 먹는데 가서 도와야한다는 부담..
김장독립하고 3년 지났는데
마음이 너무너무 편해요.
절임배추 사서 내 집에서 내 맘대로 남편 동참 시켜가며
짬짬이 양념 사놓고
하루만 느긋하게 일하면
우리식구 먹고도 남을 김치가 나와요..

시댁에 오고 가는 차비와 시간,
내 집 아닌 불편한 환경에서 시댁 인성에 따라 정서적 환경도 다르고
일은 일대로 돕고 돈은 돈대로 드리고
그 액수가 적절한가 부족한가 서로 계산 다르고
담은 김치 가져오면서 차에 김치냄새배고
차에 싣고 내리고 집에 끌고 들어오는 과정까지...
왜 그러고 살았나 싶습니다.
겨울에는 김장도 하나의 권력인가 싶고요..
김장 독립하는 순간 제가 뭔가 힘을 얻는거 같아요.
IP : 125.186.xxx.15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8.10.30 9:49 AM (116.37.xxx.94)

    독립이란 이런거구나 절실히 느끼게해주죠ㅎㅇㅅ

  • 2.
    '18.10.30 9:49 AM (182.227.xxx.142)

    친정가서 담가오는데도
    엄마가 늘 크게 벌리셔서 힘들어요;;;

  • 3. 친정서
    '18.10.30 9:50 AM (58.230.xxx.110)

    퍼오는데
    이게 짱이죠~
    시모랑 할때는 돈들고 힘들고
    맘상하고 맛없고 화나고
    그랬는데....

  • 4. 맞아요
    '18.10.30 9:52 A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친정에서 하는것도 힘들어요.
    그때 그때 사먹는게 편한데 굳이 판을 벌리니 가까이서 안가볼수도 없고 짜증

  • 5. ..
    '18.10.30 9:59 AM (218.148.xxx.195)

    저도 이걸하려고 하는데 진짜
    쉽지않네요
    친정은 독립선언했고 ㅎㅎ
    시댁은 뭥미"? 이런반응인데 원래 가져다 먹지도않는데

  • 6. 저도 독립을
    '18.10.30 10:01 AM (115.140.xxx.74) - 삭제된댓글

    저도 작년까지 친정에서 같이했는데,
    친정서해도 스트레스받고 힘들어요.

    호시탐탐 독립할날만 엿보다가,
    열흘전 수술을하게되서
    핑계김에 올해는 사먹는다고 했습니다.
    생각만해도 너무 좋구요..^^
    내년에도 쭉쭉 밀고나갈 생각입니다.

  • 7. 친정 흥!
    '18.10.30 10:15 AM (119.69.xxx.8)

    친정김치 몇년갖다 먹었는데
    남동생들 김장값까지 내가 다 냈어요
    딸만 잡고 이거 얼마다 저거 얼마다 하ㅡ도 징징거려서 일은 일대로 돈은 돈대로
    게다가 그날 일할때 먹거리까지
    며느리들한톄는 한마디도 못하연서
    냐만 들들볶아 뜯어내고
    뻑하면 출가외인 소리나 해대서
    이젠 안가요
    아주 속이 후~련 합니다
    독립 은 아주 좋은 거예요~

  • 8. 맞아요
    '18.10.30 10:15 AM (118.223.xxx.155)

    한집 먹을거만 하면 얼마나 쉬운데요

    전 친정에 해다드려야하는 신세가 되서.. ㅠㅠ
    (편찮으세요 젊어선 제가 얻어먹었구요)

    암튼 그래서 두집 먹을 양을 해야하는데 한번에 하니 몸살이 나서
    작년부터 두 번에 나눠 해요

  • 9. 작년부터
    '18.10.30 10:21 AM (59.31.xxx.242)

    저도 독립했네요
    20년동안 1박2일 가서 일하느라
    힘들어서 몸살났는데
    어머니 다리도 아프시고 해서
    작년 처음으로 집에서 남편과 둘이
    세월아 네월아 해서 저녁에 수육이랑 같이
    먹으니 너무 좋더라구요
    친정 시가 한통씩 갖다 드리니
    김장김치가 금방 떨어져서
    올해는 10포기 더 하려구요~

    그동안 오지도 않는 시누들꺼 까지 하느라 승질나고
    간본다고 손가락으로 몇번씩 찍어 드시고
    양념하면서 재채기에ㅜㅜ
    암튼 너무 비위상해서 몇년동안 친정서
    갖다먹으니 하지말라고 해도
    그렇게 일을 벌려서 가까이 사는 아들내외만
    개고생 시키더니 작년에 제가 먼저 담가버리니
    이젠 김장 안하신다고 하더라구요

  • 10. ....
    '18.10.30 10:27 AM (125.186.xxx.152)

    저도 김장독립 몇년전부터
    내가 할 수 있을까?? 고민...
    드디어 맘 먹고 따로 하겠다 말씀드리니
    시모가 당황하면서 내년부터~ 라고.하셔서 또 1년...
    몇년이 걸렸는데
    막상 해보니
    이까짓것 뭘 그렇게 고민했을까 싶네요..

  • 11. 뭐든독립해야해요
    '18.10.30 10:37 AM (61.82.xxx.218)

    그래서 성인이되면 뭐든 독립해야해요.
    부모의 도움을 받으면 그 권력이 시키는대로 해야하는거죠.
    저도 절임배추 사다가 남편하고 둘이 오붓하게 담그고 서로 수고했다 등 두들겨주고 대견해합니다.
    결혼한 첫해에 갓 결혼해 신혼 한달차인 새댁을 시어머니가 부르시더니.
    김장 담가라 하시고는 당신은 시누아이 돌본다는 핑계로 데리고 안방으로 들어가셔서 나오지도 않으시더군요.
    시집에는 집안일 도와주시던 친척 할머니가 계셔서 그 할머니와 둘이 담그긴 했지만
    진짜 노예취급 당한 느낌이었습니다.
    남편한테 난리난리 치고 시댁 김장은 딱 한번 해보고 평생 안갑니다.
    부릴 사람 없으니 시어머니도 어디서 얻어 드시거나 사다 드시더군요.

  • 12.
    '18.10.30 11:06 AM (118.34.xxx.205)

    얘기들어보니
    김장도 일종의 시모 권력이었네요.
    며느리부리며 가르치고 시키고
    자기가 지시할수있는.
    며느리가 김장독립한다하면
    멘붕올듯 ㅎㅎ

  • 13. 네.
    '18.10.30 11:09 AM (223.62.xxx.24)

    김장해도 세 포기 하는 수준인데 그냥 남편과 제가 합니다.
    이게 뭐가 어렵다고 다른 사람이 해 주는 거 먹나요.
    그리고 진짜 일정 안 되면 한살림 김치 10키로 사 먹으니 깔끔하고 좋아요.

    시어머니께서 펑일에 근처 사는 전업주부 손윗동서와 해서 주는 김치. 불편해서 먹기 싫어요.

  • 14. 동감해요
    '18.10.30 11:17 AM (124.53.xxx.89)

    분가전엔 동서네 김치까지 독박써가며 담갔다가, 분가하자마자 김장도 독립했어요. 처음엔 시어머니보다 먼저 김장해서 남편통해 김치 한통 보내고 싫은 소리 들었지만 그러든 말든 주욱 남편 데리고 혼자 김장하니 마음이 편해요. 동서가 음식을 못하고 시동생은 자기 엄마 김치만 찾으니 김장이외에도 사계절 시동생네 김치 담가준다고 시어머니 혼자 애씁니다. 작년에 시어머니 김치 떨어지니 저한테 김장김치 달라고 하는거 얄미워서 안줬다가 올해는 적선하는 셈치고 한 통 줬습니다. 웃긴건 작년까지 시어머니 김장할때마다 저보고 놀러와서 맛보라고 전화와요. 그럴때마다 제 레퍼토리는 '어머니 저 힘들어서 김치 못담가요~~~' 대놓고 말하면 와서 먹기만 하라고 합니다. 그래도 안갑니다. 시어머니 동서 김장하고 있는데 어찌 혼자 가만히 있겠어요. 아예 발을 안들입니다.

  • 15. 동감해요
    '18.10.30 11:22 AM (124.53.xxx.89)

    작년 절임배추 80킬로 주문해서 전날 양념 만들어놓고 오전 일찍 시작해서 끝내니 12시도 안되더군요. 정리하고 애들이랑 라면 끓여먹고 바로 찜질방으로 고고씽.. 남편도 첫해 같이 할땐 정말 못하더니 5년 넘어가니 이젠 김장 속 잘 버무려요..ㅎㅎ

  • 16. ....
    '18.10.30 11:27 AM (125.186.xxx.152)

    김장독립이라는 표현이 절대 과한게 아니에요.
    진짜 권력으로부터 독립 맞더라구요.

  • 17. ....
    '18.10.30 11:41 AM (211.110.xxx.181)

    시모 김장 한다고 오래서 하루종일 고생하고 담갔더니 한해 김장이라고 두쪽을 주더군요
    다음해부터 독립했어요
    내 김장 날짜는 내가 정한다는... 시모 김장 하는 날에 맞춰서요..
    이제는 내 김장 왜 안가져다 주냐는 소리까지 듣네요

  • 18. ...
    '18.10.30 12:20 PM (59.29.xxx.42)

    1년가야 김치 한통, 두통 받아오는거..그것도 남는거.(하루 한끼집밥먹는데 김치 1인당 5쪽 먹으면 많이먹겠죠. 밥도 기껏 10수저정도 되는거)
    가서 일하고, 돈 내고..1박 2일..

    이건 시어머니 께 효도차 이벤트 여는거지
    절대 김장김치 때문에 하는건 아니죠.

  • 19. ...
    '18.10.30 1:11 PM (220.118.xxx.233) - 삭제된댓글

    진짜 김장독립하니 이렇게 좋을수가 없어요.
    저흰 친정가서 해오는데도 돈은 돈대로 드리고 같이 김장하시는 이모들 점심이랑 간식 준비도 제가 하구요.
    하루종일 힘든만큼 받아오는 김치양도 부족한편이라 제가 따로 김치 담갔어요. ..이게 뭐냐구요 ㅜㅜ
    몇년전 혼자 김장하겠다고 선언하고 해보니 절임배추랑 부재료 농협에서 택배 주문하고 김장매트쓰니 설거지도 별로 없어요.
    저는 김장이 나물 무치는것보다 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641 태능역 부근 .. .. 10:08:34 1
1594640 공주병 4살 딸... 111 10:07:18 33
1594639 어제 40대 후반 대학 친구 4명이 8시간 수다떤 이야기 .. 10:04:12 238
1594638 어릴때 젤 잘 한거 성장주사 4 10:01:43 320
1594637 기부 플랫폼 여기 어떤가요? ㅇㅇ 09:52:28 50
1594636 제발 오늘은 식욕을 참을수있게 도와주세요 6 금욕 09:48:19 325
1594635 조카가 남의 아이하고는 감정이 완전 다르죠.. 6 .... 09:47:37 486
1594634 퇴사기념 선물 추천 부탁드립니다. :) 2 당무 09:39:42 254
1594633 새우 넣어도 되나요? 2 된장국 09:36:56 287
1594632 원피스 이거 어때요? 14 aa 09:26:26 1,098
1594631 루꼴라는 상추처럼 1장씩 뜯어먹나요? 1 ... 09:17:40 565
1594630 요즘에 스테인레스 냄비 사면 연마제 제거해야 하나요? 6 ㅇㅇ 09:12:28 774
1594629 휴가 어디로가세요 국내 3 ㅡㅡ 09:07:25 700
1594628 돈가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로 가능한가요? 3 ㅇㅇ 09:06:21 262
1594627 사람이 와도 나와보지 않는 남편. 43 . . 09:01:11 3,009
1594626 새로 생긴 미용실에서 머리 했는데 2 뱃살여왕 08:57:38 934
1594625 20대때 형편이 좋았더라면 10 Ji 08:57:10 1,259
1594624 4세대 실비 본인 부담은 얼마인가요? 모모 08:55:11 186
1594623 어떻게 해아할지(육아, 상담) 5 시간 08:54:34 488
1594622 나만 보면 돈 없다는 엄마 12 udsk 08:54:28 1,568
1594621 운동하면 몸이 부어요 4 ... 08:52:14 798
1594620 못된 성품도 타고나는 거겠죠? 6 성품 08:49:56 983
1594619 제가 당근으로 주말 알바를 해요 25 재미있슴 08:49:20 2,977
1594618 밥따로 물따로만 하면 살이 빠져서 좋긴 한데 4 밥따로 08:44:22 961
1594617 518발포 누구? 1 발포자 08:43:41 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