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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0세 친정아버지 싸구리 물건 사들이는데 미치겠네요

저랑 같이 살아요 조회수 : 6,124
작성일 : 2018-10-21 15:08:04
항상 깨끗하게 방안 정리해드리고 있는데 본인 용돈 거의 80만원을 싸구려 물건들 옷들 사다 쟁겨놓으세요.

건강하게 자기 발로 걸어다니는거 생각하면 감사하지만
쓸모없는 물건들 길거리에서 천원씩파는 것들, 구제옷, 가방 등등을 사가지고 오네요.
옷이나 신발 등등은 저희가 사드립니다. 그런데도 저런 식으로 사들이세요.
차라리 좋은거 하나 사는게 나을텐데 증말 한숨만 나옵니다.
 
제가 못 사게 하니 숨겨 놓으시구요.
형형색색의 싸구려 티나는 런닝만 한 30장 되요.

이것 만이 아니고 동묘 이런데서 파는 작동 안되는 컴퓨터도 돈주고 사오구...
이걸 어째야 하나요?
친정아버지는 사들이고 전 그걸 고대로 버리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먹는거면 모르겠는데 쓸모없는 잡동사니이니

아주 작은 집으로 이사가면 그만두실까요?
집 근처에서 산책이나 하시면 좋을텐데 꼭 종로나 동대문 청량리 등등을 훑고 다니시네요.
이상한 사람들 만나서 다단계 들어가서 지금 금전적으로 안 좋은 상태인데

정말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해답은 없겠죠?
휴우
IP : 182.211.xxx.15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21 3:14 PM (220.85.xxx.13)

    치매 아니실까요? 용돈을 줄이세요.

  • 2. ....
    '18.10.21 3:16 PM (39.121.xxx.103)

    그게 즐거움이고 재미시지않을까요?
    그런거 사면서 상인들이랑 이런저런 대화하고...
    그 연세라면 저같으면 그냥 하시게둘것같아요.

  • 3.
    '18.10.21 3:16 PM (49.167.xxx.131)

    마음이 허하신거 아닐까요 저희시어머니가 시아버지 돌아가신후 미친듯이 입지도 못하는 20대아가씨들 원피스며 사들이시더라구요 몇달을 그러다 어느순간 재자리에 와계시던데요ㅠ

  • 4. ...
    '18.10.21 3:17 PM (220.79.xxx.86) - 삭제된댓글

    인생에 별다른 낙이 없으신듯

  • 5. ㅠㅠ
    '18.10.21 3:18 PM (221.163.xxx.110)

    외로우신가봐요.
    그걸 살 때의 관심이 그립거나..
    젊은 시절 너무 아껴 사셨거나...
    그냥 용돈을 줄이셔야겠네요 어쩔 수 없네요.

  • 6. 외로움
    '18.10.21 3:19 PM (222.106.xxx.68)

    아버지가 외로우셔서 당신을 추켜세우는 사람들과 어울이며 돈을 쓰시는 것 같아요.
    해결방법은 아버지를 외롭지않게 해드리는 거죠. 나이들면 어제 오늘 내일이 같다잖아요.
    가능하면 모시고 살아보세요. 커가는 아이들을 통해 활력을 얻을 수도 있어요.

    평생 억눌렸던 욕망을 늦게나마 충족시키고 싶어 자식들을 속썩이는 노인들이 많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현재 당신의 용돈 내에서 소비를 하는 거라 큰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다단계 사람들과는 절교를 해야 합니다. 돈에 우선 가치를 두는 사람들은 못할 짓이 없어요.
    아버지 명의로 가입된 보험이 있나 알아보시고, 있다면 수령자가 누군지 확인해 보세요.

  • 7. 중독이시네요
    '18.10.21 3:23 PM (119.198.xxx.118)

    쇼핑중독..

    다른 재미도 낙도 없으니
    물건 사는데 꽂히신 거예요.
    어디 뭘 배우러 다니시거나 그럼 안되나요?

    아버님 뭐 배우고 싶으신건 없으시대요?

  • 8. 관심이
    '18.10.21 3:25 PM (221.163.xxx.110)

    필요하신 건 맞아요. 그런데 용돈 80이면 그 연세에 많지 않나요?
    님이 단두리 좀 하세요... 잘 못하면 돈많은 노인이라고
    이상한 사람 꼬여요

  • 9. .....
    '18.10.21 3:27 PM (211.200.xxx.168)

    소비는 정신과 관련된 행위잖아요.
    젊어서 너무 본인에게 못써보고 사신거면 이해해 드릴것 같아요.
    친정아버지는 그래도 자기발로 동대문 청량리 찾아 다니시면서 상인들하고 흥정도하고, 거래도하면서 북적이는곳에 쇼핑나가서 사람구경도하시는게 낙인거예요.그러면서 상인들과 대화도 하고, 그 연세에 시장에서 누가 관심을 가져주니 기쁘신거구요.
    님이 다 결정해서 사다주는 좋은 옷이나 신발은 친정아버지에겐 의미없는 죽어있는 물건들인거구요.
    런닝 싸구려 30개 살바엔, 좋은거 하나사는게 낫지 이런 지극히 실용적인 생각은 아버지에게 안통하죠.
    아버지에겐 지금 실용적인 소비는 큰 의미없는 나이세요.
    아버지가 꼭 젊은 사람들 기준에 실용적이고 좋은 물건만을 사야한다 이런 생각을 버리는게 서로관계에 좋아요.

  • 10. 익명이니까..
    '18.10.21 3:45 PM (59.15.xxx.36)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가 평생을 절약하면서 사셨는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물건을 사들이시더라구요.
    냉장고에 만두가 있는데 또 사오고
    평소에 드시지도 않는 버터를 사오고
    처음엔 마트의 작은 물품에서 시작하더니
    점점 멀리 나가서 시장옷을
    한벌에 만원줬다면서 20만원 쓰고 들어오고
    다음날은 신발을 사이즈도 제각각이라
    발에 맞지도 않는걸 한보따리 들고 들어오셨더군요.
    워낙 안쓰고 사셨던 분이라
    쇼핑하면서 기분 좋았으면 된거지.. 했는데
    결국 큰 사고를 치셨어요.
    경찰서에서 연락을 받고 갔더니
    동네 화장품가게에서 화장품을
    가방에 넣고 그냥 나오시는게 cctv에 찍혔더라구요.
    왜그랬냐고 여쭸더니 기억을 못하세요.
    경찰들이 혹시 치매 아니냐고 검사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결론은 치매였어요.
    저희 엄마도 80세에 그러셨는데
    평소 정신이 너무 또랑또랑 좋으셔서
    치매일거라고는 의심도 못했어요.

  • 11. .....
    '18.10.21 3:54 PM (221.157.xxx.127)

    냅두세요 그냥 취미생활이다 생각하시고

  • 12. 원글
    '18.10.21 4:39 PM (182.211.xxx.154)

    외로우신건 아니고 평생 그러고 사셨어요.
    싸구리 물건들이랑 이상한 사람들이랑요
    재산도 몇 번 말아먹고 원래 태생이 그런듯해요.
    아무리 좋은거 좋은 곳(미국여행 두번, 일본여행 두번) 구경시켜 드려도 자기 스탈을 안버려요.
    치매 증상도 아니구요.
    용돈 단도리는 안됩니다. 본인 연금이랑 노령연금이라서
    그 돈 저 주면 저축도 해드리고 할텐데
    그냥 태생이 저런거면 아무 방법도 없는게 맞겠죠?
    정말 잘 해드린다고 효도 하는게 아닌가봐요.

  • 13. ㅠㅠ
    '18.10.21 5:23 PM (221.163.xxx.110)

    제가 다 속상하네요.
    원글님 80만원씩 용돈 드릴 정도면 어렵지는 않으실텐데
    친정엄마는 안계신가봐요
    힘내세요 ㅠㅠ
    왠종일 붙어 있을 수도 없고. 용돈 딱 끊을 수도 없고
    오늘 저녁만이라도 위로받거 마음 편하기길 바래요..

  • 14. .....
    '18.10.21 5:30 PM (221.157.xxx.127)

    그나이에 저축해서 뭐하게요 본인연금내에서 쓰는거면 하고싶은대로 하시게 냅두세요

  • 15. 원글
    '18.10.21 5:45 PM (182.211.xxx.154) - 삭제된댓글

    ㅠㅠ님 댓글에 위로받습니다.
    제가 드리는 용돈은 아니고 본인 연금이랑 기초노령연금예요.

    글구 저축해서 뭐하긴요 병원비라도 보태야죠.
    길거리에 버리는 돈인데요.

    여기에 글 쓰고 생각해 보니 답없는 질문 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안정이 되네요.

    젊었을 때 돈사고 넘 많이 쳐서 우리 형제들 상처받고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어요.
    오빠랑 남동생은 미국에 가서 미국인 되었구요.
    저만 남아서 뒷치닥거리하고 있네요.

    답이 없네요.

  • 16. 원글
    '18.10.21 5:46 PM (182.211.xxx.154)

    ㅠㅠ님 댓글에 위로받습니다.
    제가 드리는 용돈은 아니고 본인 연금이랑 기초노령연금예요.

    글구 저축해서 뭐하긴요 병원비라도 보태야죠.
    길거리에 버리는 돈인데요.

    그보다 사놓은거 버리면서 속에 열불이 나요. 정말 멀쩡한거 버리는것되 죄인거 같구

    여기에 글 쓰고 생각해 보니 답없는 질문 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안정이 되네요.

    젊었을 때 돈사고 넘 많이 쳐서 우리 형제들 상처받고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어요.
    오빠랑 남동생은 미국에 가서 미국인 되었구요.
    저만 남아서 뒷치닥거리하고 있네요.

    답이 없네요.

  • 17. 동글이
    '18.10.21 10:34 PM (211.36.xxx.142)

    저희 아빠도 그래요 ... 74세인데 맨날 인터넷 티폰 쿠팡 그런데서 무료배송 싸구려 일회용 음식등등 엄청 사고 사람은 돈아까워서 안만나요...

  • 18. 티니
    '18.10.22 12:47 AM (116.39.xxx.156)

    정신과 상담 한번 받아보세요. 아는분이 못버리는 병이 있어서 정말 어마어마한 잡동사니를 끼고 살고... 평수가 넓은 전원주택인데 사람 잘 방이 없을 정도로 물건을 모았어요. 아내분이 이혼한다고 길길이 뛰어서 정신과 보냈어요. 상담 받고 약 먹고 하더니 정말 많이 좋아졌대요... 자기가 잘못 살았다는 말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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