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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이 강하고 고집 센 아이 훈육법 조언부탁드려요

엄마는힘들다 조회수 : 2,561
작성일 : 2018-10-16 14:41:34
안녕하세요
고민하다가 전문가도 동네 엄마들도 별 도움이 못될거 같아 82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러 왔습니다

6살 딸이 있는데 얘가 꼭 제 성격을 닮았네요ㅜㅜ
보통때는 착하고 분별력 있고 부모말씀 선생님말씀 잘 듣는 편이에요(이럴땐 아빠 닮은듯ㅜㅜ)

근데 한번씩 기분 뒤틀리거나 자기맘대로 잘 안되면
울고불고 하는데 요즘은 더 보태져서 소리를 지른다거나 삿대질까지 하네요
가만두면 안되기에 혼을 내는데

여기서 저의 고민이 시작입니다
이 아이는 말로 하면 잘 알아듣는 아이이고 아직은 회초리까지도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신없이 울고있고 흥분되어있는 상태에서 심하게 혼내면 진정도 안되고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는듯 하여
무시하거나 다른 일을 하다가 울음이 좀 잦아들면 조근조근 얘기하면 잘 알아듣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다음에 안그러겠다고 합니다

이건 저의 경험도 있는데 제가 고집이 세서 엄마가 어렸을때부터 혼낼때 고집을 꺾어놓으려고 무진 혼내셨셨어요(옛날 어른들은 여자 고집세면 안된다고 어릴때부터 잡아야한다고 하죠)
예를들어 막 혼나고있으면 바로 잘못했다고 비는 아이들은 그만 혼날텐데 (남편의 경우)
저는 그렇게 못하겠어서 더혼나고 더 맞고ㅜㅜ
그래도 끝까지 그렇게 울고 혼나는 상황에서는 뭘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경우를 참고해서 그렇게 훈육하는데
남편은 그럴때마다 갑자기 툭튀어나와서는 소리를 지르고 회초리를 들고 아이는 더크게울고 그치지도 않고 일을 더 크게 벌이곤 합니다

남편의 생각은 혼나는 상황에서도 맘대로 하려고 한다 (혼자있으면 진정이 잘된다고 혼자 놔두라고 하거나)고집을 지금 꺾어놓지않으면 나중에 감당하기 힘들것이다
라고 하네요(이건 아직 아이가 덜커서 나중에 어떨지 저도 궁금합니다)

무엇이 맞는걸까요
제경험상 고집센 성격이 바뀌진 않는거같은데
그렇게 꺾는다고 꺾일까 싶은게 오히려 다른쪽으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저도 그렇게 커도 고집이 세거든요ㅜㅜ 근데 그렇게 심하게 혼난기억들이 아직도 기억에 나요

육아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강하고 고집센 아이 어릴때부터 꺾어놓아야하는걸까요
그에 맞춰 살살? 때론 맞춰도 주며 납득시키는게 좋을까요


IP : 211.215.xxx.16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10.16 2:59 PM (121.171.xxx.193)

    타고난 기질은 정말 고치기 힘들더라구요
    엄마가 품고 다니면서 대화를 엄청 많이 해서
    이해시켜가면서 고쳐주는방법 밖에 없는듯 해요

  • 2. ..
    '18.10.16 3:12 PM (221.161.xxx.79)

    원글님 실망 하시겠지만 17개월 -20미만 자아가 형성될 시점 제일 처음 고집을 부릴때
    울든 말든 고집을 피우든 말든 관심을 뚝 끊어 버리면 울다가 울어도 자기의 요구 사항이 관철 되지 않는다는걸 알게 됩니다. 그이후는 아이가 고집을 피우지 않습니다.
    자아가 형성되고 고집을 피우고 울고 떼쓸때 엄마들이 당황하고 비위를 맞춰주려고 달래주고 하는 과정이 반복된 이후에는 고치기가 힘들어요.
    지금은 회초리 때리고 고함치고 하는건 아니고요 원글님 처럼 무시작전 왜 안되는지 설득작전으로 가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 3. 남편분한테
    '18.10.16 3:14 PM (110.9.xxx.89)

    울고 있는 애한테 울지말라고 때리면 애가 더 울지 울음을 그치겠습니까??
    제가 울 남편한테 만날 하는 소리에요. 우는 애한테 부모가 화내면 무서우니까 더 울지 뚝 그치는 애가 얼마나 될꺼 같냐고?? 부모 화내는게 무서워서 애가 그자리에서 울음을 그치면 그게 애 교육에 좋은 거 같냐고?? 부모가 얼마나 무서우면 울음을 그치겠냐고?? 왜 쓸데 없는 짓을 해서 5분 울거 30분 울게 만드냐고..

  • 4. 두번째
    '18.10.16 3:23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점둘님 의견에 공감요. 우는건 관심 달라는거고 관심 주면 습관되요.지쳐서 울음을 멈출때까지 냅둬서 울어도 안된다는걸 인삭 시킨후 나중에 말로 이해 시키세요.회초리는 최후에 쓰시길요.

  • 5. ....
    '18.10.16 4:27 PM (211.44.xxx.42)

    조금씩 훈련을 시키세요. 왜 화가 났는지, 왜 우는지 생각하도록.
    처음엔 부모가 화날때마다 물어봐주고, 점차 스스로 물어버릇하게 시키는게 마음챙김/화 다스리기입니다.

    화 조절 못하는 어른 되어서 명상을 배우네 어쩌네 하는 것보다,
    아이일때부터 감정 조절하는 버릇 들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고집을 꺾네 마네... 기싸움밖에 더 됩니까.

  • 6.
    '18.10.16 5:29 PM (203.248.xxx.37)

    육아서에도 원글님처럼 하라고 나와있더라구요... 화낼 필요도 없고 엄마랑 이야기할 준비가 되면 다시 얘기해달라고 한뒤 할일 하며 아이가 진정될때까지 기다리기...

  • 7. 그렇게
    '18.10.16 5:33 PM (211.36.xxx.164) - 삭제된댓글

    피워도 성인되면 타고난 기질 나와요
    못말립니다

  • 8. 그렇게
    '18.10.16 5:34 PM (211.36.xxx.164) - 삭제된댓글

    키워도 성인되면 타고난 기질 나와요
    천성은 못말립니다

  • 9. ㅁㅁㅁ
    '18.10.16 5:49 PM (49.196.xxx.158)

    저는 한번 울고 소리지르는 거 핸드폰으로 녹화해서 보여줬어요
    챙피한지 더는 안하더라구요. 피곤해서 졸려서 그러는 수도 있긴해요

  • 10. 원글
    '18.10.16 6:57 PM (211.215.xxx.165)

    네~답글모두 감사드려요
    저두 뭔가를 원하거나 할때 달래주거나 기분맞춰주지는 않구요
    그래서 그런점에서 안되는걸 떼쓰고 하는건 없는데
    예를들어 자기가 뭘 만드는데 마음대로 안만들어지니 속이상해 울다가 엄마탓하며 걸고넘어져 울고불기
    졸려서 기분안좋을때 뭔가 일이 잘 안되거나 하면 거기서 또 뭐하나 꼬투리잡아 울다가 제가 혼내거나 나무라는 과정에서 소리지르거나 이런식이에요ㅜㅜ

  • 11. 원글
    '18.10.16 8:16 PM (211.215.xxx.165)

    점네개님 고개를 끄덕거리게만드시네요^^
    감정조절하는법
    댓글보다보니 그게 관건인거같네요
    감사또감사드려요

  • 12. ㄴㄴㄴㄴㄴ
    '18.10.16 10:10 PM (161.142.xxx.219)

    기질과 성향은 질량보존의 법칙처럼 바뀌지 않는 것이라고 해요 성격은 형성되는 것이고요
    애랑 기싸움해서 꺽어 놓으면 아이 성격이 어떻게 형성될까요? 점 네개님 말씀처럼 아이 양육한다면 아이는 어떤 성격의 아이로 자랄까요?
    남편분보다 원글님 양육 방식이 맞는 거라 봅니다
    기 쎈 아이 꺽어 놓으면 어릴때야 아빠 면전에서야 꺽인 척 보이지만 아이 성격은 자기 기질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배울 기회를 못 가지는 것이 되죠

  • 13. 원글
    '18.10.17 9:19 AM (211.215.xxx.165)

    댓글 모두 감사드려요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남편과의 의견조율이 더 어렵네요ㅜㅜ
    저기는 자기방식이 죽어도 맞다 하고 전 저의방식을 고집하니...
    아무리 대화하고 싸우고 해도 서로 감정만 상할뿐 결론은 제자리..
    자식문제말고는 싸울일이없는데 거참 육아 쉽지않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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