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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살이 좀 찐뒤 재미난 특징..

재밌음 조회수 : 5,659
작성일 : 2018-10-03 10:29:15
남편은 사십대까지도 마르다가 그 뒤 회식때문에 급격히 살찐 케이스에요. 사실 식탐이 별로 없지만 밥먹을땐 잘 먹었고 맛있는거 있음 더 잘 먹는 보통 사람이었는데요. 그때도 맛있는 반찬은 이틀치를 아작내 버리고 그래서 의아해 했었어요. 찌개안에 고기도 애들 보다 본인이 더 많이 건져 먹어요. 두근 세금을 넣어도 모자라게. 그렇지만 일단 말랐고 밥만 먹으면 딱 수저를 놓고 남이 뭐 막고 싶다고 하는 말을 최고 경멸하길래 긴가민가 하면서도 저 사람은 식탐 업ㅎ다고 하는 말을 믿었죠.
최근 더 살이 오른뒤에 특징은 소식한다고 말하면서 밥을 조금만 달라고 해요.
하지만 반찬은 수육을 혼자 한근을 먹는다든지 찌개속 고기는 일킬로도 혼자 먹어요. 김치도 먹는다고 자긴 편식 안한다고 하지만 애들 보다 더 푹 푸는척 하면서 고기만 건져요.
애들에겐 김치도 먹으라고 한번에 푸라고 가르치지만 본인도 그렇게 해요. 밥이 적으니 반찬만 먹어요.
따로 덜어놓는데 그것도 모자랄정도로요. 제가 애들이 잘 먹어서 한번에 콩나물도 세봉지 뭐 이렇게 하는데요. 콩나물은 보통 한저분에 한봉지를 먹을 정도요.
그러면서 소식한다고 말해요.
아침은 적게 먹는다고 차려주면 일단 화부터 내던 사람이
그러면서 잘 먹고 가거든요? 매번 그러길래 잘 먹으면서 그런다고 화냈더니 이제 화는 안내요
아침 안먹는다면서 늦잠 잘때 아이 먼저 밥주면 눈떠서 밥주는거 기다여요.
예전엔 눈감고 있는척 하며 자기를 부르길 기다리다 삐쳤는데 최근엔 먼저 일어나 앉아서 식탁에 앉아요.
하지만 앉아서 꼭 나 밥안먹어. 라고 말합니다
살이 찐뒤 부쩍 자기 소식 한다는 남편을 보면 재미있어요.
본인을 얼른 인정하고 그냥 잘 먹으면 편하겠구만
주변 사람들 살찌는것도 못보고 주변 사람들이 부페같은데 가고 싶다고 해서 가면 정작 거기선 맛없다고 안먹고 심술부리고
누군가 뭐 먹고 싶다고 하면 식탐 많다고 경멸하고 (전 찌개에 고기까지 다섯조각을 넘겨본적이 없어요. 당연 저체중이고 배도 하나도 없어요 )
그거만 좀 없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뚱뚱하고 그리고 식탐도 있고
그냥 편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십년째 예민한 뚱뚱이인 우리 남편 ㅜㅜ
본인은 과일이랑 샐러드같은거 좋아한다고 마른척 하면서 샐러드도 정말 한냄비를 먹는데 보면 웃퍼요.
마른척 하니 운동은 안해요.
걱정스럽고 웃기고 주변 사람들 애들까지도 전부 본인 배려하는줄 절대 모르니 ㅜㅜ
IP : 223.38.xxx.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ㅇ
    '18.10.3 11:07 AM (182.227.xxx.59)

    입으로만 소식?하는 신랑 여기도 있어요.
    그냥 입 다물고 먹으면 덜 얄미울듯...
    괜히 찔리는지 하루종일 제일 많이 자주 먹는거 아는데 꼭 밥을 덜어줘라. 이거 먹으면 저녁 못먹겠다.이렇게 양이 많으냐.. 이걸 어떻게 다먹냐 하는데 식구들이 대꾸도 안해요.
    다 아는 처지에 왜 그러는지...ㅋ

  • 2. ..
    '18.10.3 11:07 AM (220.85.xxx.168)

    팩폭을 막 날리세요. 남편분 얄밉네요.
    나 밥 안먹어 소리 하면서 왜 식탁에는 굳이 앉아서 밥줄 때까지 기다리냐.
    많이먹는사람 경멸하고 무식하다고 극딜하면서 왜 너는 고기를 1키로씩 쳐먹냐.
    애들보고 찌개에 있는 고기 조금만 먹으라고 닦달하면서 왜 너는 많이먹냐.
    소식한다면서 왜 샐러드는 한냄비씩 먹고 콩나물은 세봉지씩 먹냐.

    남들더러는 그렇게 천박하고 무식한 식탐이라고 욕을하면서 본인이 부리는 식탐은 본인눈에 안보이나봐요. 밥안먹어 하면 진짜 밥 주지 마시고 고기 1키로씩 먹으면 소식한다며 그만먹어 당신말대로 많이먹으니 추해보인다 하며 그릇 뺏어버리세요.

  • 3. ..
    '18.10.3 12:12 PM (222.237.xxx.88)

    말로만 소식하고 먹을때는 눈 반짝반짝하며
    먹는데 충실한 남편 상상하니 귀여워요. ^^
    그런데.
    .
    .
    .
    .
    이제 본인이 대식가인걸 인정하라고!!!!

  • 4. 죄송
    '18.10.3 12:16 PM (221.138.xxx.232)

    님남편 귀여우면서 웃기시네요~

  • 5. ㅎㅎ
    '18.10.3 12:19 PM (223.38.xxx.37)

    저도 귀엽게 봐주고 있어요. 어릴때 만나서 같이 갱년기를 겪으며 늙는데 진짜 어떨땐 화가 확 나는데 진짜 참아요. ㅎㅎ 웃기는 사람이에요. 어쩌면 저럴까 싶어요. 아마도 공부 잘하고 도도했던 본인을 놓지 못하는거 같아요. 평범한 뚱띵이 노인네면서요. 가족 모두가 맞춰주는걸 모르는거 같아요. 진짜 대식가고 식탐도 있다는걸 좀 인정하면 얼마나 귀여운 뚱띵이가 되는지 좀 알면 좋겠어요. ㅎㅎ

  • 6. 포지셔닝
    '18.10.3 12:27 PM (223.54.xxx.181)

    즐기는 건 아닐까요
    아들과 멍이 사이로...

  • 7. ㅇㅇ
    '18.10.3 12:49 PM (116.47.xxx.220)

    예민한 뚱뚱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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