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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데도 미스터션샤인 리뷰

쑥과마눌 조회수 : 3,517
작성일 : 2018-08-16 06:50:59
김은숙작가의 드라마는 나를 클릭질 하지 않았다.
재미 있고, 관심 있고, 나온 배우들에게 홀리기도 하지만,
그걸로 끝날 뿐이지,
좌판위에 손가락이 날아 다니며
마음보다도 손가락이 먼저
느낌보다도 손가락이 먼저
그 감흥을 그려내지 않는다

미스터션샤인이 그러했다
좋은 대사도 주옥같고
연기도 구멍없고
그림도 아름다운 걸 아는 데
그 뿐이었다

그러다가,
그리 멍 때리며 보다가,
다 아는 고종이 나오고,
다 아는 관료들의 삽질이 나오고,
다 아는 얍쌉하게 잘 사는 인간들의 처신들이 나오고,
뻔하게 지는 싸움에 뻔하게 계란치기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아는 짜증을 피하려고 이리 저리 빨리 돌리기를 하다가,
그 시절이 보이더라.
어떻게 살아도 다 그지 같은 삶이 되었던 그 시절 말이다,

낭만도 불온한 낭만이 되고
천민도 디바이드앤룰 되어 불가촉 천민이 되고
미인 어머니는 다음 생엔 부잣집에 태어난 아들의
뒷뜰에 핀 이름없는 꽃이 되고자 했던 그 시절

고생은 본디 복리이자다
사채대신 삶을 바치라 하는..

후지게 내쳐진 그들의 삶이
내 눈에 자꾸 보이는 것은,
그때의 그 쳐죽일 이자가
갚아도 갚아도 쳐 갚지 못하고 남아서,
지금도 계속 우리 삶에 지속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한줌의 고관대작은
웃기지도 않는데, 무지하게 힘이 쎄고..
여전히, 천민은
디바이드룰로 불가촉 천민이 되어 찢찢거리며 싸우고..
여전히, 얍쌉한 인간들은
한 자리씩 차지하고 염병들이니 말이다

그리하여,
아름답고 무용한 것을 사랑하는 
아름다웠고 쓸모 없었던 나는
아름다움은 어디엔가에 흘리고
무용함만을 남긴채
다음 생 따윈 믿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어떻게든 다시 한번 해보는 게..
삶이란 거만 안다.

다음 생엔...
다음 생따윈 없다
불가촉천민 개돼지에겐 특히나
IP : 72.219.xxx.18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8.16 7:00 AM (115.137.xxx.41)

    아름답고 유용한 리뷰 잘 봤습니다


    김은숙작가의 드라마는 나를 클릭질 하지 않았다.
    ㅡㅡ
    이 문장이 이해가 안가서요
    김은숙작가의 드라마는 나를 클릭질 하게 하지 않았다.
    이거일 거 같은데 아니면 문학적 표현인가요....

  • 2. 쑥과마눌
    '18.8.16 7:04 AM (72.219.xxx.187)

    아..댓글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드라마리뷰 올리기엔 타이밍이 어지러워서요.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는 나를 클릭하지 않는다..가 쓰고 싶은 말이였는데,
    재미없는 듯하여, 이리 써 보았습니다.
    드라마가 나를 클릭을 자주하여서, 클릭질하다? 이정도의 의미입니다.
    고칠까..생각하다가, 그냥 둡니다.

  • 3. 쑥과마눌
    '18.8.16 7:08 AM (72.219.xxx.187)

    추가로 설명하자면요

    사람의 성향에 따라 와 닿은 드라마가 있어요
    저는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를 쓴 작가의 글들이 그래요
    다 보지도 않고, 보면 심란하고, 조금은 괴롭지만,
    그 글들이 남아서 마음에 있지요
    그러면, 리뷰를 쓸 때,
    그 오랫동안 남았던 장면들이
    손가락을 꿈틀거리게 하여, 우다다 쓰게 합니다.
    그것을 표현한다는 게..그만

    김은숙작가도 요번에 잔잔하니, 괜찮았어요
    광복절이고, 역사왜곡이니, 친일미화니..여러 논란이 있어서,
    제가 좀 뜨아하게 봤는데
    저 시절이 어떻게 그려도, 거지 같겠더라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람같이 살지도 못하고..그런데도 정의로우니 더욱 슬프고...

  • 4. ㅇㅇ
    '18.8.16 7:40 AM (115.137.xxx.41)

    고3 역사시간이었어요
    열강들이 우리나라를 갈래갈래 찢어서
    광산은 누가 삼림은 누가 철도는 누가.. 이런식으로 이권 나눠갖는
    내용을 배우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또르르 흘렀어요
    (드라마에서 지게꾼인가 그 내용을 대사로 얘기 하는데
    좀 아쉬웠지만 또 눈물이..)
    제 눈물을 본 사람은 역사샘뿐이 없었는데..
    그 선생님 우리한테 조금이라도 더 쉽게 암기시키려고
    그 부분을 웃기게 설명하고 있던 터에 학생이 통탄의 눈물을 흘리고
    있으니.. 머쓱해 하다가 나중에는 웃었던 학생들을 혼내더라는..

  • 5. 그시대 참 거지같죠
    '18.8.16 8:39 AM (210.220.xxx.245)

    김약국집 딸들과 한명이 공존하는 시대였죠.
    한명에서 위안부할머니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실 그대로 쓴걸 보면 다슬기 잡으러 갔다가 잡혀가 저멀리 중국까지 끌려가 위안부생활을 하는데 통영의 김약국집 딸들은 바람도 피고 서울에 올라가 공부도 하며 나름 평안한 생활을 하죠.
    갑오개혁이 되었고 대신들 반절은 머리깍고 양복입은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엄연히 백정이라고 양반도 아닌 중인신분인 사람들이 무시하고 마음대로 그 부녀자를 데려다 강간해도 아무도 뭐라하지않는 사회..

  • 6. 그시대 참 거지같죠
    '18.8.16 8:39 AM (210.220.xxx.245)

    한명은 김숨작가가 쓴 책 제목이예요

  • 7. 정말
    '18.8.16 8:47 AM (175.116.xxx.169)

    집중 안되는 드라마였어요

    화면 참 이쁘게 만들고 대사발은 그럴듯하게 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 걸 알겠는데
    도무지 저게 다 뭐라고 싶게 전혀 집중 잘 안되는

    중구난방 만화 스토리와 개폼...똥폼으로 시작해서 똥폼으로 끝나는...

  • 8. 한국 의시대극은
    '18.8.16 10:02 AM (223.62.xxx.63)

    이래나저래나 일본 강점기로 연결되고 바로 6.25 동족산장이라 암울하고비참하여 ᆢ 되새김질 하고싶지않아요
    그래도 그 와중에도낭만은 있었다 그게 골자겠죠
    홍콩느와르 나중국상해시리즈처럼

  • 9.
    '18.8.16 10:08 AM (58.229.xxx.136)

    드라마가 12부 진행될 동안 스토리가 너무 없는 느낌이에요. 굵직한 사건도 없고... 솔직히 12부를 2부 정도로 압축도 가능할듯...

  • 10. 쑥과마눌
    '18.8.16 10:50 AM (72.219.xxx.187)

    댓글들에 다 공감합니다.

    드라마 12부를 2부로 압축해도 될듯하고요
    일본강점기부터 내리내리 암울하고 비참하여 되새김질 괴롭고요
    여전히 잘 사는 넘들의 공통된 처세도 짜증나고요
    힘 없어도 돌멩이 들고 나가는 백성들도 여전해서 짠하고요

    변한듯 변한게 없는 세상은 개뿔
    촛불로 이뤄 놨긴 해도, 겉만 바뀌고
    고관대작들이 그대로이니 세상 여전히 개판인데
    게시판 어지러워 글 하나 올렸습니다

    그러나, 또..우리가 누굽니꽈아아~
    다음 생 따윈 믿지도 않습니돠아~~
    어떻게든 중심 잡고, 나갑니돠아아~ㅋ

    답글 다신 분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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